공자의 논어에 보면 서른 살은 이립이라 하여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독립해야 한다고 나와있는데 오늘아침도 집에서 눈치 보며 아침밥을 먹고 나왔다. 영어가 컷을 못넘겨 이번 공무원 시험에도 떨어졌다. 이곳은 홍대상상마당앞이다. 해가 중천이다. 4년 사귄 여자친구도 지금 막 떠나가려 하고 있다. 여자친구의 그만하자란말 이후로 그다음말들이 귀에 안들어온다..
‘시발.. 사랑한다며…’
멀어져 가는 여자친구 뒷모습을 무표정으로 바라보다 서러움이 복받쳐 골목에서 담배를 피며 울었다. 얼마나 울었을까.. 배가 고팠다.갑자기 삼겹살이 미치도록 먹고 싶었다. 수중에 4천원이있었다. 4천원은 삼겹살 1인분을 먹을 수 없는 가격이라는걸알았지만 그래도 희망을 갖고 구석구석 홍대골목을 돌아다녔다. 없었다.서러움이 복받쳐 담배를 피면서 울었다. 로컬어플리케이션 회사를 다니는 10년지기 친구에게 전화했다.
“야, 홍댄데 헤어졌다. 근데 삼겹살 5천원하는데가 없냐. 시발 뭐하냐.”
“…….”
“뭐하냐고…시발 삼겹살 5천원짜리가 없어.. 홍대는 원래 있어야 하는거 아니야?”
“……..만들어볼게..”
저 말을 끝으로친구는 전화를 끊었고 일주일 뒤 저와 제 친구는 이러한 앱이 시중에 없다고 판단하여
바로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앱 개발 초기단계 기획부터 개발자를 섭외하며 바쁘게 지내다보니 떠나간 여자친구를 이해하며 잊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흘렀고.. 공무원 시험을 포기하고 매달렸던 어플리케이션이 나왔습니다.
현재 이 어플 말고도 다른 어플도 열심히 개발중에 있습니다.
어플을 개발하며 틈틈이 사랑과 이별 게시판에 들어와서 눈팅하며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제가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여 내 중심의 모든 가게들 정보를 제공해주는
어플입니다.
'어플리케이션이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더 유용할까?'라고 생각하다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삼겹살이 떠올랐고 무식하게 서울 지역의 삼겹살 가격과 중량을 조사했습니다.
서울 지역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전화를 돌려 알아낸 진짜 가격들 입니다.
앞으로 삼겹살 비싸게 드시지 마시고 내 주변 중심으로 검색해서 싸게 드세요.
헤어지고 힘들었을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고 그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어플리케이션 이름은 '모하니'입니다.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검색하면 나옵니다.
삼겹살 가격조사외에도 유저들의 추천을 받아 다음 품목을 정하고 있습니다. 어플에 들어오셔서
평소에 궁금했던 품목을 추천해주세요. 이벤트도 계획중에 있고요..
온/오프라인 할인정보들도 많이 담아놨습니다. 앞으로 계속 업데이트 될 예정이니 많은 이용부탁드립니다.
결국 끝은 어플리케이션 홍보로 끝나지만 이 글 초반과 중반에 썼던 내용은 모두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