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11월-12월,그리고 올해 1월까지
무수히 헤다판을 들락날락 거리며 내 얘기마냥 공감해서 울고, 웃고
많이 힘도 얻어갔기도했고 힘을 주고 싶기도해서 글 몇자 적어봅니다.
우선 제 경우는 제가 먼저 남자친구를 따라다녀서 만난 케이스였습니다.
연상이고 남자친구는 전형적인A형입니다. (혈액형 잘 안따지지만, 순도 100의 A형이네요ㅋ)
남자친구랑 2년 정도를 만났는데
연애 초반에는 정말 싸운적도 없었고 힘든적도없었고 마냥 행복만했었죠
근데, 시간이 조금씩 지나니까 서로 서운한 감정도 쌓이게 마련이고, 힘든일도 많이 생기기 시작하고 싸움도 늘어나게 된거죠
제 연애 스타일은 연애 하는 동안 넌 나만 바라봐야해. 다른 여자에게 관심도 두지마, 이런식의 상대를 약간 집착하고 구속하는 그런 스타일이였어요
(이런 연애 스타일인 줄 몰랐는데, 당연한 줄 알았는데 남자친구와 크게 다투면서 말해주더라구요.. ㅎ)
남자친구 연애 스타일은 너도 중요하지만, 난 내 할 일도 중요해
뭐 이런 스타일?
그래서 더 삐걱대는 일이 많아졌고, 그럴수록 전 집착이 심해졌고,
그런 모습에 지쳐 남자친구가 작년 11월. 헤어지자더군요
하지만, 단지 지쳐서가 아니라 옆에서 남자친구를 흔들었던 여자가 있었네요
네. 다들 예상하시겠지만 남자친구가 새로운 여자에게 흔들렸고
집착하는 여자친구가 더 미워보였겠죠
그래서 차였구요
어안이 벙벙했죠. 진짜 2주동안 미친사람처럼 공부만 했네요
뭐라도 안하면 마음을 다 잡기 힘들었거든요.
그리고 2주후에 연락해서 남자친구도 후회한다길래 바로 붙잡았네요.
하지만, 그러길 1주일 후
또 헤어졌습니다.
원인은 같은 이유였죠. 그 여자가 남자친구를 또 흔들어놨네요.
ㅋㅋㅋ흔들린 남친이나 흔든 여자나 그나물에그밥이라
그것또한 제 탓이니라 하고
두번째 헤어짐을 했을때, 완벽한 이별을 하였고
무섭도록 차가워지는 저를 보고 놀랐네요 제 자신도.
페이스북에 있는 사진을 다 지우고, 핸드폰 사진을 다 지우고,
번호를 지우고 또 남아있는 카톡이 싫어 차단까지 하고
모든 sns를 다 차단시키고
또 일에 매진하며 살았어요
가끔 들려오는 소식에 무너질때도 있었지만, 정말 보란듯이 잘 살았어요
당연히 친구들을 통해 제 소식을 듣고 볼거란 생각에 더 더욱 잘사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너만 잘되란 법 있냐 나도 잘 되가는 사람 있다. 이런방법을 써보기도했구요..ㅎㅎ
(결과는 백발백중이였네요.) - 근데 이건 케바케같아요..
헌신하면 헌신짝된다는 말이 맞다던 친구들한테 우스갯소리로 너넨 그러지말라며 농담도 하고, 처음 이별을 했을때와는 달리 제 인생을 잘 살아가게 되더라구요.
아마 어느정도 예상을 했기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전 혼자 있기 싫어서, 기숙사생활을 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남자친구에 대한 기억을 하기 싫어서 12시간 넘도록 일하고, 끝나면 기숙사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 지쳐 잠이 드는 그런 생활을 약 두달동안 반복했어요.
혼자 청승떨면서 울고불고 해봤자, 그 남자.
알아주지않고, 또 뻔한 스토리에 그 남자 위상만 높여주는 격이 되는거 같더라구요
위에 썻듯이, 보란듯이 잘 사니까
남자친구도 좀 의아했나봐요
분명 자기 없인 안되던 나였는데, 아니니까
또, 새로만나는 여자와는 당연히 트러블이 없을 수 없었겠죠
2년동안의 내 흔적과 기억, 그리고 무시 못할 나로 인해 생긴 습관들
이미 저한테 익숙해져있던 남자친구는, 새로운 성격을 맞추기도 힘들었고
자기와는 맞지 않는다고 했어요
그 말할땐 그랬죠, 진짜 이기적이고 뻔뻔한 놈이라고.
자기도 잘 압디다. 알아서 연락을 하지도 못하던걸요
매일 제 페이스북에 들어와 구경을 하고, 인스타그램을 찾아보고 했지만
차단된 상태에서 뭘 할수있는게 아무것도없으니 더 애가 탔다네요..
헤어질때 이렇게 장담을 한 적이있어요.
넌 평생 죽어도 나같은여자 못만난다. 한달도 못가 후회할거다.
저주아닌 저주였죠..ㅎㅎ
한달은 넘겼지만, 채 보름도 안돼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물론, 핸드폰번호가 아닌 다른 전화번호로 전화가 왔더라구요
(중간중간 전화가 왔지만, 절대 받지않았고, 문자 답장도 하지 않았어요. 차단당한줄알았었대요)
새벽 잠결에 받아 번호도 확인안하고 받으니,
아무말이 없길래 아 그사람이구나 생각했고 끊으려는 찰나
울면서 얘기하더라구요
힘들다....ㅋ..힘들다고..
말이 되는 소릴 해야죠. 힘들었을 사람이 누군데, 자긴 한달동안 즐길거 다 즐기고 이제와 후회를 하며 힘들다니
전 그런 소리에 눈하나 꿈쩍않고 더 차갑게 내밀었네요.
니가 선택한 일, 니가 힘들어하면 어쩌냐고.
잘 살고 있는 나한테 이러지말고 니 여자친구가 나한테 전화안거 아냐
그여자한테 똑같은 짓 하지말고 끊어라 했더니
헤어졌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다판을 무수히 봐왔지만, 어쩜 구남친 다 똑같나요.
헤어지고 생각나서 연락한거면 전화는 받아주겠다. 하지만 앞으로 연락마라 했더니
헤어지고 생각난게아니라, 내 생각이나서 헤어진거라며
구 남친버전의 대화가 그의 입에서 다 나오더라구요.
보고싶대요. 제발 얼굴한번만 보게해달래요
해가 될게 없으니, 만났습니다.
더 나아진 제 모습을 언젠간 보여주고싶었기에 망설임없이 만났습니다.
다시 만나자고해도 매정하게 뿌리치고와야지 생각하면서, 나갔습니다
길게 손 편지를 써왔더라구요.
읽어주려는거 눈물 보이길래, 제가 읽겠다 하고 한자한자 읽어내려갔어요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 동안의 제 모습이 너무 생각나서, 열심히 버틴 제 모습이 안쓰럽고 대견해서
그 남자가 써 내려간 편지 한자한자에 내 모습이 담긴거 같아서
너무 아프더군요. 내가 이렇게 힘들게 지냈구나.
물론, 그 글에 그사람의 진심이 담긴 모습을 보고
냉정했던 제 마음도 조금 돌아서더라구요
잃어버려서 다신 찾지 않겠다던 커플링도 찾아온 남자친구
이젠 다신 잃어버리지도 널 잃지도 않겠다며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었던 자기를 용서해달라며
참 많은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네요 그 순간에
바로 대답을 할 수가 없던 저는 그대로 남자를 돌려보냈고
많은 생각과 고민끝에
또 그의 손을 잡았고, 지금도 함께 하고있네요
이별, 재회, 이별 그리고 또 재회.
스펙타클한 일들이 많이 있었던 2014년의 겨울, 2015년의 봄 이였어요
아직도 저희에겐 스펙타클한 일들이 일어나고있어요.
예전보다 더 싸우는 일이 많아졌지만, 그 싸움속에서 더 서로를 알아가고 배워가고있네요..
제가 이렇게 구구절절 기억하고싶지도 않은 일들을 기억하면서,
글을 쓴 이유는,
그때의 제 자신이 참 고마웠고, 또 멋있었어요
누구보다 잘한건, 제 자신을 자책하지도, 원망하지도 않았어요
그 일을 받아들여 스스로를 변화시키려고 노력을 했다는 모습이 제일 잘한일 같아요.
지금도 그때의 제가 그리울때가있어요.
어떠한 일도, 어떠한 것도 다 견디고 해내려고했던 그 모습이 그립네요
여기 계신 많은 분들 중 여자분들이 자책도 많이하고, 힘들어하고, 울고..
당연히 이별을 겪었는데 안 그럴실분 몇이나계시겠어요.
하지만, 그렇게 자기 자신에 대해 자신도 없고, 자책하고, 매달리고, 울고, 찾아가고, 붙잡고.. 하는 그러한 일들보다
내가 정말 괜찮은여자라면 이 남자. 분명 후회할거야.라는 생각을 가지시고
조금 더 내가 얼마나 괜찮고 멋진 여자인지 그걸 몰랐던 너에게 보여줄게
이런 생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과 노력을 키우시면 어떨까요?
연락해볼까요?.. 찾아가볼까요?.. 아마 전 잊고 행복할걸요.. 이런 생각보다는
당당하게 자기자신을 높여주는것이 어떨까요.
나를 내가 사랑하지않으면, 그 누구도 사랑해주지 않아요
내 자신을 사랑하고, 어떠한 일이든 노력을 해서 달라진다면
분명, 좋은 여자를 놓친 그 남자는 후회하게 될거예요
아.. 아마 그래도 연락 안올걸요. 먼저 연락 절대 안할 사람이예요
이런 생각 가지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 남자친구도 그렇게 매몰차게 대하고 연락 올 거란 생각도 안했네요.
오히려 와서 놀랬어요
우선순위는 내 남자가아닌 나 라는 점을 잊지말고 사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제 남자친구가 우선순위였고, 그래서 더 많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깨닫고 보니 내 인생 내가 제일 우선순위고, 그 다음에 생각하는게 남자친구여야 하더라구요.
세상에 아프지 않은 이별은 없어요. 하지만, 아픔을 들춰서 이별을 갖고있을 필욘 없어요.
아픔은 잠시 넣어두고, 더 새로운 것에 집중을 하고 지내면
아픔이 치료가 되고, 또 분명 좋은 날이 올거예요
기죽지말고, 당당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언제든 댓글 달아주시면 이야기 들어드릴게요.
추가)
그리고 절대 그 남자의 페북, 카톡, 뭐든 직접 찾아보고 내 마음 후려파지마세요..
그 남자 상메가 바뀌었어요.. 프사가 ... 등등의 내가 찾아보고 내가 상처받지 말아주세요
차라리 차단을 해놓는게 마음이 편해요.
이별 한 우리는, 그 남자와 여자는 남남입니다.
굳이 남의 일에 내가 나서서 상대 할 필요 없습니다.
카톡사진 한번 볼 바에, 거울을 한번 더 보시고 웃어보세요.
그 남자보다 나, 못난거 하나없어요
그러니 자신을 깍아내리지마세요.
그럴수록 더 자신을 돌아봐주세요
아프지않았으면 좋겠어요.
다 좋은일만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