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는 동안 내가 바랬던 만큼 많은 사랑을 너에게 받지 못했던 나라서 항상 마음속으로 앓고 네탓만 했어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네게 내가 얼마나 매력없는 사람이었을까 싶어
밀당도 할 줄 모르고
내가 돈이 많은 것도 아니면서 네 주머니 사정 때문에 부담될까봐 항상 밥을 먹고나면 카드 들고 달려나가 먼저 계산하고
너에게 바라는 것이 있어도 부담될까봐 말도 못하고
지금까지 지내온 바로는 남녀 간에 친구가 없다고 생각하는 나라서 네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주변 남자관계도 너무 깔끔했고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있어도 너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내 선에서 끝냈었지
그에 비해 주변에 여자들이 많았던 네가 '예뻐졌다', '성격 좋다'고 칭찬을 할 때면 전혀 여자로 안느껴진다는 말에 서운해도 그냥 가치관 차이니까 넘어가고
애교도 나름 부린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커플들에 비해 애교도 너무 없었고
내 가치관 때문에 스킨십도 자유롭게 못하고
네게 뭔가 필요해보이지만 돈이 없어서 못사는 것 같은 때면 깜짝으로 준비해서 선물하기도 하고
서운한게 있어도 네가 지쳐서 헤어지자고 할까 두려워 사실대로 이야기 하지도 못하고
즉흥적인 너지만 길찾느라 아까운 시간낭비하고 싶지 않았던 내가 음식점. 놀거리들 다 찾아보고
실내 데이트만 하지 않고 야외 데이트도 하면서 추억 많이 만들고 싶었는데, 야외 데이트를 하기에는 덥거나 춥다는 얘기에 결국에 널 배려해 실내 데이트를 하게 되고
너와 떨어져있을 때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만나면 해줘야지 하다가도, 같이 있을 때면 즐거워보이지 않는 네 표정에 네 기분을 맞추기 바빠 이야기하는 것도 잊게 되고
먹고 싶은 것이 있어도 네게 먼저 먹고 싶은 것이 없냐고 묻고 그 음식을 먹고
항상 네 눈치만 보고 네게 맞추기만 했었지
그런데 나 정말 너한테만 바보같을 정도로 다 맞추고 사람이었지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니였는데 넌 알았을까?
너와 함께하면서 웃는 날보다 울었던 날이 더 많았다는걸 넌 알까?
내 마음이 네 마음보다 컸던 바람에 너와 내가 헤어져있는 동안 난 너와 나의 추억을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있고, 네 작은 행동 습관들까지도 다 기억하고 있는데
넌 나의 습관, 나에게 했던 말들, 우리가 함께 한 동안 했던 말들 모두 잊어버리고 잘지내고 있었더라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는 네게 그 정도 밖에 안되는 여자친구였나봐..
너의 마음이 점점 식어가면서 너에게 예쁘다, 귀엽다는 말을 듣기위해 노력해도 너에게 듣지 못했던 말인데
너와 헤어지고나서 일하면서 관심을 보이던 남자들에게 들은 '너 오늘 예쁘다', '귀엽다' 라는 말이 짧은 시간에 많았다는거 넌 알까?
네 덕분에 나도 다른 사람들 눈에는 예뻐보일 수 있구나 싶으면서도 네게 그런 말을 듣지 못했던게 너무 마음이 아팠어
너무 아픈 사랑은 놓을 줄 알아야 한다고들 하던데, 이제는 내가 널 놓아야 한다는 것도 알 것 같아
너와 함께 한 동안 힘든 날이 많았어도 네가 내 곁에 있어줘서 행복했고 많은 걸 배우게 해줘서 고마워. 그래도 네가 나와의 추억까지 모두 잊은 것처럼 나도 물흐르듯 시간을 흘려보내다 보면, 네 모든 걸 잊는 날이 오겠지?
나도 너와의 첫연애를 통해 내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이제는 알게되고 한 층 성숙해졌으니, 널 다 지워냈을 땐 내가 웃는 날이 많은 행복한 연애를 하고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