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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마트에서 있었던 일

미밍 |2015.07.20 16:30
조회 53,288 |추천 27

 

 

29살 평범한 여자입니다.

 

어제 가족들과 오랜만에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갔습니다.

여기저기 둘러보고 사야 할 물건을 산 뒤에

남동생과 아빠는 계산대 쪽으로 가고(줄이 길어서 미리 서있겠다고 하심)

마지막으로 엄마와 둘이 세탁세제 파는 코너로 갔습니다.

 

쭉 가다가 코너를 돌면 세탁세제 파는 곳이었는데

뚜벅뚜벅 걸어가다가 딱 코너를 돌기 직전

작은 물건 박스?? 같은 걸 든 아르바이트 아주머니가 저와 부딪쳤습니다.

그런데 그 물건 무게 때문인지 슬라이딩하듯이 쭉 일자로 뻗어서 넘어지셨어요.

저도 깜짝 놀라서 어떡하냐고, 괜찮으시냐고 했는데 정신이 없으셔서인지 계속 대꾸가 없으시더군요.

 

주변 아르바이트 아주머니들이 오셔서 그분을 부축하고

저는 그분을 보면서 어떡해요 괜찮으세요... 계속 그러고 있는데

바로 옆에 세제 코너에서 직원분이 저와 엄마에게 계속 말을 시키면서

설명을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얼떨결에 세제쪽으로 좀 더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몇 걸음 떨어지지 않은 바로 옆에 그 넘어지신 분이 계셨기 때문에 저는 그쪽이 계속 신경쓰였죠.

본인이 못 보고 넘어지신 거긴 하지만, 어쨌듯 저랑 부딪쳐서 넘어지신 거니까요.

 

근데 그 아주머니가 정신이 드셨는지 웅얼웅얼하시면서

싸가지없게 어딜 간거냐며, 잡아오라는 식으로 말을 하는 겁니다.

저에 대한 말인 것 같았는데 확실하지 않아서 일단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분이 일어나셔서 다른 아르바이트 아주머니들에게 가서 걔 어디갔냐고 계속 그러시길래

그분 앞으로 가서 저랑 부딪치셨는데 혹시 저 찾고 계시냐고, 저 계속 여기 있었다고 하니까

본인이 너무 아프다면서 일을 못하겠다며 병원을 가야 할 것 같은데 보상을 해달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사람이 넘어졌는데 그냥 갈 수가 있냐고 말을 하시더군요.

저는 계속 그쪽에 있었고, 넘어지신 직후에도 옆에서 괜찮으시냐고 몇 번을 묻고 했는데

본인이 듣지 못하셨으면서 저를 나쁜x 만드시더군요.

엄마도 그 분의 언행에 화가 나셔서 한 마디 하셨고,

그 아르바이트 아주머니는 계속해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고

병원에 가야한다는 말만 하셨습니다.

 

언성이 좀 높아지자 옆에 계시던 다른 아르바이트 아주머니분들이 아마 관리직원분에게 전화를 한 것 같았고,

전화상으로 고객에게 보상해달라는 건 말이 안되니 그냥 고객은 보내라고 한 듯 했습니다.

통화 종료 후에 저희에게 죄송하다고, 그냥 가셔도 될 것 같다고 해서 가려는데

그 넘어지신 분은 계속해서 꿍얼거리면서 제가 꼭 본인을 일부러 넘어뜨리고 모른 척한 사람처럼 취급하시더군요.

 

누가 봐도 제가 일방적으로 잘못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저에게 뭐라고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 넘어지신 분만 저와 엄마를 냉혈한처럼 몰고 가서 정말 기분이 나빴습니다.

엄마가 한 판 하시려는 걸 일단 제가 수습하고 나왔는데요.

 

저희 엄마도 마트에서 일해보신 적이 있고, 지금도 의류판매업에 종사하시고 계셔서

고객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

물론 고객이 본인에게 잘못을 했다면 그것에 대해서 정당하게 이야기를 할 수는 있겠지만,

제가 겪은 상황에서는 그 분이 그렇게 저한테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온갖 피해자 코스프레를 다 하시던데...

보니까 팔 쪽에 살짝 긁히셨던데 저도 다리를 살짝 긁혔거든요.

후...

일이 커질 것 같아서 일단 돌아오기는 했는데

기분이 영 찝찝하고 좋지 않네요.

싸가지 없다는 말을 들을 줄이야...

좀 황당해서 남겨봅니다.

그 마트에 가고 싶지가 않네요.

 

 

추천수27
반대수158
베플개념없네|2015.07.21 09:07
말그대로 두분다못보고 부딪친상황이고 교통사고처럼 과실따질상황도아닌상황에서 그분은 뒤로넘어지셔서 잠깐 정신을 잃은상황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어떨결에 그자리를피해서 옆으로가서 말하는걸듣고있었다고요?.... 마트일하시는분이 일부러 부딪힌것도아니고 글쓴분도도 아마 못보고 그대로 부딪힌거같으신데... 직원이라고 그안에서 일어난일이라고 무조건 직원잘못은아닌것같네요... 글쓰신것처럼 크게일자로넘어지는거면 사람에게 얼마나큰충격이 가해지는지모르시나요?? 그상황에서 뒤로빠져서 듣고만있었다는건 정말말도안되네요.... 개념자체가 이상하신것같아글남깁니다만.. 그상황은 잘잘못을따지기전에 내가손님이니 무조건왕이야 하기전에,, 넘어지신분상태여부를 살피는게우선입니다... 본인으로인해 사람이크게넘어져 정신을잠깐 잃으신상황인데 거기서 다른사람이상품설명한다고 그리옮긴다는건...정말 이상하네요.. 만약 남자들같았으면 그거 바로 몸싸움갑니다... 본이이글쓰셨잖아요?? 상품설명듣느라 옆으로 옮겨갔다고하셨고, 그마트직원분은 정신차리고보니,당연히있어야할 부딪힌사람은 없으니 당연히 화나고 목소리커질만한상한인데요??? 글쓰신분이 그마트직원따님이었어도 같은생각이셨을까요?? 이거 동영상한번뜨면 마녀사냥 제대로당하십니다.. 글내리시는게 맞는듯싶네요... 제가볼땐 님이 피해자코스프레하시는걸로보입니다만...
베플아고|2015.07.21 08:45
그래도 어쨌거나 부딪혀서 쓰러진거면. 정신이 들때까진 옆에 계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얼떨결에 옆으로가다니..?
베플ㅇㅇ|2015.07.21 08:55
마트아주머니 본인이 못보고 넘어진 것이 아니라 글쓴이도 못보고 부딪힌거네요 아주머니가 설령 한눈팔아 못보았다해도 글쓴이가 봤다면 박스 들고있는 아주머니를 피해 갈 수 있었던거 아닌가요? 다른 마트 아주머니들이 어떻든 글 쓴이는 물러서 있을 것이 아니라 바로 사과했어야 해요 슬라이딩으로 넘어졌다니 엄청 아팠을거고 부딪힌 사람이 안보이고 사과도 없으니 화가 나서 보상 운운 했을거예요 그 분이 허리라도 다쳤으면 어쩔 뻔 했어요? 본인 스크래치 좀 생겼다고 기분나빠하는데 글쓴이 의 잘못이 더 커 보이네요
찬반26사범대생...|2015.07.21 09:58 전체보기
글쓴이가 사과를 안한것도 아닌데 덧글들 참 이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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