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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이 좋은 이유ㅇㅇ

일단 길어도 한번씩만 다 읽어줘 고마워
인피니트 노래 물론 다 좋지 근데 발걸음은 팡 터지는 클라이막스도 없는데 왜 좋은지 암? 멜로디 가사 이런것도 있겠지만 가장 큰 요소는 랩이 진실된 랩이기 때문임. 발걸음에서 하는 랩은 동우랑 호원이가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일종의 메세지임. '부딪쳐' 랑 비슷한데, 부딪쳐가 우리한테 난 이랬다 라고 알려주는 곡이었다면 발걸음은 현재의 자신들한테 하고싶은 얘기를 하는거임.

아등바등해도 모두 비등비등한 삶
철저하게 해도 처절하기만 했던 나
난제, 해답은 난데 세상에 버린 자존감 
답을 찾으려 해도 일이 아닌 밑은 세기 어렵지 
Ma brainstorming you don't know me 
운명 이놈이 가혹한 이유 Know it?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고 찾아와 Them
이 길이 과연 답일까 All right
동우는 어릴때부터 공부를 잘하고 집에서 기대가 컸다함. 그만큼 부담도 컸을거임. 동우는 친구들이 다였는데 과외에 학원에 전교1등 비교에.... 그래서 기대에 부응하려 아무리 아둥바둥 발버둥치고 철저히 공부해도 그냥 전교1등이랑 비등비등하니까 처절한 심정이었겠지 자신이 원하는 길이 아니었으니까. 그래서 난제, 어려운 문제였던거임. 해답은 자신인데, 자신의 자존감을 버리고 기대에 부응하려 맞지 않는 삶을 살았으니까. you don't know me 날 모른다. 공부가 아닌 친구들이 좋았던, 공부와는 맞지 않다 생각했던 자신을 아무도 몰라 주는게 야속했을거임. 
근데 운명이 가혹하대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고 찾아온대. 이건 동우가 음악과 춤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깨달았을 때. 부딪쳐에서 '눈 뜨게 된건 music dance' '매료돼 이기적인 선택 해' 라고 함. 마음의 준비도 없이 갑자기 음악과 춤에 대한 열정에 눈뜨게되고, 과연 부모님이 어려운 형편에 빚을 지면서까지 내가 이 길을 걸어도 될까 이 길이 과연 답일까 하는 혼란스러운 상태를 나타내줌. 동우는 이부분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더블링을 함. 그래서 랩이 마치 무언가 과거에 녹음되어 있던 음성을 되감기하는 듯한 소리임. 동우는 과거의 자신과 자신의 그때 복잡했던 심정을 회상하는거임. 그리고 이제와서 어떻게 보면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동우가 (음악인으로서의 꿈을 이뤘으니까) 이제는 덤덤한 상처가 된 기억들을 다시 되짚어 보는거임.

Hold up 뒤돌아 보지 마
뭘 이뤘건 뭘 잃었건 발자국은 다 지난날이야
뒤처져도 괜찮아 네가 넘어야 할 건
어제의 너와 거울 속의 너야
사람들의 손가락질도 그냥 눈감아줘
네 빛을 질투하는 그림자란 걸 알아둬
지금 네 옆에 있는 손을 꽉 잡아줘
널 흔드는 유혹에게 말해 I gotta go
호워니는 대충 알겠지만 어릴때 가족과 그리 돈독한 사이가 아니었음. 매일 친구들이랑 놀고, 커서는 자퇴+힙합동아리에서 시간을 거의 보냈고 그 시간동안 지인들에게 엄청난 쓴소리를 들었음. 4가지쇼에서 호워니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사람들이 자기한테 '넌 안돼'라는 소리를 할 떄라고 함. 근데 호워니가 넌 안될거란 소리를 수없이 들으면서도 절대 포기하고 싶단 생각은 들지 않았다 했음. 그 각오가 어떠한 인생의 진리로 남은 거임. 뭘 이뤘건 (음악의 길을 걷게 된 것) 뭘 잃었건 (가족과의 관계, 자신의 학교생활) 다 지난날이라고 함. 결국 수많은 쓴소리 중에 호워니가 터득한 건 남 의식하지 않고 오직 자신만의 발전을 보고 달려가는거임. 얼마나 많이 들었으면 오직 자신만을 이겨야 할, 넘어야 할 벽으로 생각하겠음. 그런 소리들을 들으면서 힘들 때마다 자신한테 저렇게 말했을게 분명함. 사람들의 손가락질도 결국은 내 빛을 질투하는 그림자라고. 저기서 옆에 있는 손은 자신을 믿어 주는 사람을 뜻함. 그게 같은 동아리 멤버들이 됐건, 자기 자신이 됐건.
그리고 호워니는 엄청난 연습벌레임. 근데 연습벌레가 되는 과정에서 중도포기하는 사람들이 넘쳐남. 당연하겠지, 그 누가 하루종일 연습만 하고 정상적으로 버텨낼 수 있겠음? 이런의미에서 '유혹'은 아마 호워니가 매일을 연습실에서 보냈던 시간 안에 찾아왔었던 수많은 유혹들을 말하는 거인듯. 뭐 나가놀고 싶은 유혹, 그만두고 싶은 유혹, 등등. 근데 i gotta go 이부분 잘 들어보면 마치 자신을 달래는듯한 목소리임. 더이상 지체하면 유혹에게 넘어갈 걸 알기 때문에 맘을 굳게 먹고 아쉬운듯 하지만 단호하게 '가야한다'고 자기 자신한테 말하는거임. 그리고 랩이 자연스러움. 동우와는 달리, 호원이의 랩에는 리드미컬한 높낮이가 없고 말하는것같이 소리가 흐름. 마치 누군가에게 힘내라고 격려해주는것같이 들림. 호원이는 아직도 현재의 자기 자신에게 끊임없이 포기하지 말라고, 조금만 더 힘내라고 말하고 있는거임. 워낙에 목표를 높게 잡는 애라 아직도 자기 자신에게 100%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을 채찍질하는거임. 그래서 이번에 발목 다쳤을때도 안무쌤이 마지막 이틀만 연습해도 넌 할수있다 하신걸 일주일을 꼬박 연습했다함. 그게 호원이가 말하는 '어제의 나와 거울 속에 나를 넘는', 쉽게쉽게 하고싶다는 유혹에게 'i gotta go' 라고 말하는 모습임.
결국 발걸음에서 동우랑 호원이는 자기 자신들에게 하고싶은 말을 랩으로 담아냄. 자기 내면에 있는 소리, 이거, 각오 등을 꺼내놓은거ㅇㅇ그리고 그 요소가 있으니까 노래가 비로소 우리한테 더 진실되게 다가오는거임.
추천수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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