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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끝마다 비싸다 비싸다 하는 남친 제가 속물인가요?

글쓴이 |2015.07.21 13:49
조회 106,883 |추천 274



안녕하세요.
20대 후반의 평범한 직장녀입니다.
진지한 답변이 듣고싶어서 이곳에 글을 남겨요..


회사에서 알게되서 사귄지 이제 막 한달 좀 안된 사내커플입니다.
남친은 저보다 1살 더 많구요.


사실 외적으로는 전혀 제 스타일이 아니라 단 한번도 이렇게 될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는데 인성에 반해 사귀게 됐습니다.


배려심도 많고 속도 깊고 예의바르고 친절하고 순수하고 성실합니다.


근데 딱 하나.... 돈에 절절 맵니다.


사귀기전에 친구랑 만난 자리에서 친구가 저사람 좀 돈에 깐깐한거 같다.. 라고 했을때 알뜰하면 좋지뭐! 하고 시작했는데... 무시할게 아니었네요.


하루에 5번에서 10번은 비싸다 혹은 근데 저게 더 싸다 이말을 꼭 합니다.


제가 사귀기 초반에 말했거든요.
알뜰한건 좋은데 너무 돈얘기 꺼내는거 개인적으로 싫어한다고요.
돈에 민감한 편이냐 물어보니 그렇게 민감하진 않고 내여자한텐 안아낀다구요.
아무튼 제가 싫어하니 조심하겠다 했습니다.


그러고 며칠 뒤 술 한잔 하며 얘기하다보니 예전 가정사 얘기가나왔는데, 집이 많이 어려웠고 그로인해 돈에 민감하다.. 이건 좀만 이해해달라 해서 오히려 그 가정사 듣고 바르게 자라줘서 너무 고맙고 예쁘고 한번 더 반했어요.


근데 이젠 도를 넘어서네요.


뭐 하나를 먹어도 비싸다 싸다 따지고, 저랑 돈내는거에 얼마나 계산적인지 몰라요.


사실 저보다 연봉이 못해도 1000이상은 더 받고, 오빠이기도하고 하니 칼같이자르는 반반까지는 안할줄 알았는데, 영화비 한번 내면 밥은 니가 사줄꼬지? (딴에는 애교..) 이러는데 당연히 낼 생각하는데 저러니 진짜 내기가 싫어지더라구요.


영화도 자기가 한번 예매하면 굳이 현장 티켓팅해도 되는데 미리 예매를 해야한다, 자리가 없다, 꽉찰수도있다 등등 제가 영화비 내게하려고 혈안이 돼있어요.


하루에 한두번씩 꼭 예매했느냐고 묻고 왜 안했냐 이런식...
자꾸 그러니 괜히 심보만 고약해져서 어플깔기 귀찮아서, 컴퓨터 고장났어 등등 어디까지하나 보자는 심산으로 질질 끌어봤어요.


자기가 지금 예매사이트 들어갔는데 몇시영화 있다고 빨리 예매지금 하라고... 나같으면 들어간김에 걍 할텐데... 이걸 니가 꼭 내게하겠다 이거죠뭐.


결국 뭐 예매하고 영화 봤습니다.


전 집데이트도 싫어하는데 뭐 솔로로 지내다가 커플이 되니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이제부터는 많이 아끼자~ 집에서 데이트하면 만얼마면 충분해!! 이러고 천진하게 말하는데...

솔직히 연인이 생기면 당연히 혼자쓰던때보다 금전적 리스크가 있다는건 감안해야할 일이잖아요.
근데 솔로때처럼 쓰면서 여자는 만나고 싶은거같아요.


집에 요리해준다고 놀러오라하면 꼭 베스킨같은 아이스크림을 사와야하고, 해준 밥을 먹고나면 간식으로 치킨먹자하고서는 자기가 사야돼^,^~? 이러면서 말하고... 치킨먹자길래 이미 카드꺼낼 생각중이었는데 저러니 치킨이고 뭐고 시켜줄 맘이 싹 사리지더라구요.


치킨이 배달오고 맥주가 먹고 싶다길래 방금 계산해서 카드꺼낸김에 이걸로 사오래니까 또 맥주는 자기가 사오겠다며 자기돈들고 나가더라구요.


걍 낼수있는 사람이 내면되지 뭘 너이거 나이거 하나하나 따지는건지 너무 계산적이란 생각이 드네요.
손톱만치도 손해보고싶어하지 않는거같아요.


뭘 먹고나면 그전에 제가 낸 경우에는 뭐 제가 카운터가서 지갑꺼내면 아깐 니가 냈으니 이건 내가 살게~ 이러고, 만약에 오늘 처음 지갑을 꺼낼일에 제가 지갑을 꺼내면 뒤에 그냥 슬그머니 서있어요.


데이트 비용 줄이자는데, 대단한거 한적 없고 거의 반반이었거나 오히려 지갑횟수는 제가 더 많은데..
밥먹고 카페가거나 카페만 가거나 영화보고 카페.. 이정도? 매일같이 만나는거도 아니고 도대체 뭘 어떻게 줄이죠?


매일같이 싸다 비싸다 이얘기 듣는데 너무 질려서 만나도 행복하지도 않고, 계산적인모습에 저까지 괜히 계산하게 만들어요.


헬스장 저기 좋던데 비싸다 그래서 싼곳 찾았어.
장수풍뎅이거 키우고싶어 싸거든~ 열대어는 비싸.
인터넷에선 쌌는데 매장은 비싸니까 인터넷에서 살래.
핸드폰 야매로 고칠래 싼거.
과일은 너무 비싸서 못먹겠어.


아 엄청 많은데 기억이 안나네요...
일상생활에 저말이 너무 많아요.
정말 좋은 사람이고, 같은부서 커플이라 헤어지는게 쉬운거도 아니고 고민이에요.
제가 속물이라서 이렇게 느끼는걸까요.....


추천수274
반대수32
베플ㅇㅇ|2015.07.21 14:33
같은 부서라서 헤어지기 어렵다는게 말이 됨? 같은 부서라서 싫어도 결혼할 거임? 데이트하면서 서로에게 집중하는게 아니라 남자 머릿속에는 오로지 돈돈돈... 내가 냈으니 니가 내고 내가 내면 니가 내고 니가 얼마를 썼는데 나보다 5천원 덜 썼으니 더 쓰게해야한다.. 뭐 이런 생각 뿐인거 같은데 진짜 행복함? 이건 정상적인 연애가 아님. 더 깊어지고 말 나오기 전에 잘 안맞는거 같다고 그냥 동료로 지내자고 이야기해요. 이제 겨우 한달됐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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