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회사내 인간관계 어떠세요?
ㅇㅇ
|2015.07.24 14:05
조회 2,223 |추천 11
이런제가 비정상인건 알지만.. 저같은 분은 또 없나해서 올려봅니다
꽤 어린나이부터 입사하여 한 회사에 4년동안 쭉 근무중인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제 인생의 암흑기는 아마 사회생활을 시작하고나서부터인 것 같네요
그때부터 인생이 행복하다 느껴본 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돈이 적어서도, 일이 고되서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부분은 대만족이에요.
남자친구도 있고, 친구도 있습니다. 오히려 물질적으론 이전보다 더 풍부해졌죠.
왜인고 했더니, 부쩍 좁아진 인간관계 탓인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저는 투명인간 같아요
밥도 혼자 먹고, 커피도 혼자 마십니다.
처음 올 때부터 챙겨주는 분위기가 아니었고,
무엇보다 저 역시 회사분들과 어울리기가 꺼려집니다.
사람들은 착하고 좋으신 분들이지만, 기본적으로 너무나 달라요. 성향이.
사람이 어찌 다 같냐 하실수 있는데, 그거랑은 다른 문제로 완전히 다른 사람들 같습니다.
일 특성상 더 그러한듯 하구요.
학교 다니던 시절, 대학 다니던 시절 까지만 해도 인간관계로 고민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던 저였습니다.
워낙 거리낌없이 가까워지는 스타일이었고, 사람들한테도 기본적으로 호감을 사는 편이었습니다.
특히, 회사 입사 초에 바로 위 상사 한 분이 절 심하게 미워해서,
어린 나이엿지만 화장실에 가서 혼자 울고 오는 일이 다반사였어요
앞팀들은 하하호호 웃으며 일하는데, 저만 늘 주눅이 들어 일을 했었죠
그게 트라우마가 된걸까요?
그 후로는 저도 모르게 마음을 닫은 것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흘러 그 상사분은 회사를 나갓고 전 완전히 자유의 몸이 되어 편해졌는데도
선뜻 회사사람들과 친해지려고 제스쳐를 취하지 않게 되었고,
새로 들어온 제 밑 신입분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당히 인사만 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종일 제 입은 단내가 날 지경입니다.
친구들이나 남자친구가 알면 놀랄 일일 거에요
전 수다로 하루를 버티는 여자였거든요.
근데 이곳 분들은 너무나 불편하고, 이상하게 친해지기가 너무 힘듭니다..
아, 참고로 알바를 하면서도 사람들과는 잘 지냈고, 사장님이나 같이 지냈던 언니들과도 아직도 종종 연락을 주고 받습니다
스스로 성격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해 본 건 회사 입사 후 처음입니다..
그게 4년이 되다보니 이제 제 성격이 된 것 같아요
제 인맥은 딱 입사 전까지가 마지막인것 같습니다
아니, 또 웃긴 건.. 남자친구의 친구 커플과 어울려 논다든가 회사가 아닌 바깥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금방 친해질 수가 있고,
그 이유가 제가 적극적이 되어요. 잘 웃고 활달해지구요.
근데 회사 사람들에게만큼은 그게 안된다는 겁니다....
근데 무려 회사라는 공간이,
하루의 절반이상, 일주일의 절반이상,
사실상 눈뜨고있는 시간으로따지면 집보다도 더 오랜시간 있는 곳이잖아요?
그런 곳에서 외톨이마냥 입닫고 마음닫고 하루종일 보내는걸
무려 4년을 해오니까..
인생이 정말 허무하네요
저는 인간에게 미친듯 의지하는여자는 아니지만..
혼자 돈벌어서 혼자 잘살라고 이렇게 일하는거 아니잖아요
좋은게 좋은거라고 사람들과 유대관계 잘 맺고 잘 지내며 사는게 저에게는 행복인것 같거든요
그래서 친구들이나 지인 만날때 행복하고, 가끔 맘 맞는 분 회사분 한 분과 수다 떨고 있음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아요.
근데 그게 안 되니까 우울증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요새들어 부쩍 더요........
요샌 차라리 다른 일을 해볼까 싶어요
저는 사람 만나는 일이 제 적성에 좀 더 맞지 않나 싶어요
말하는걸 좋아하구요
혹은 아예 다른 회사를 가면 어떨까?
트라우마가 있었던 이 공간이 아닌 새로운 공간을 가면, 제가 다시 원래의 저로 돌아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저같은 고민 또 갖고 계신 분 어디 없나요 ㅠ.ㅜ
제가 비정상인 거겠죠 전 왜이러는 걸까요
원하는 걸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도 쟁취하기가 쉽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