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쯤 결혼을 앞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글이 무지하게 길어질 거 같아요..
남친은 저보다 한살 어리지만 뭐라고 해야 하지 .빠른 생일이라 같이 학교를 다녔어요.
연하라면 연하고 동갑이라면 동갑인데.. 넘 어리기만 합니다. ![]()
내년이면 결혼을 하려고 준비중인데..
같은 회사에 다녀요.
빨리 했으면 좋겠는데.. 이번 년도안에는 결혼을 못할 꺼 같고..
내년에 하기로 했는데.. 남친이 저보다 직급도 낮고 그래서 자격지심이 있는지..
기어이 제 직급이랑 같아지면 하겠다네요....![]()
뭐 남자 자존심도 그렇고.. 주변에서 여친이 더 상급자라 힘들겠다는 식으로 장난을 쳐서
민감한 것도 있습니다..
아무튼 뭐 이것저것 다 제치고... 남친은 2남중에 차남이고 둘이 벌면 500좀 넘게 벌 듯
싶습니다.. 회사가 보너스에 굉장히 후한 회사라 1년에 적어도 500% 이상 주니까
연봉 3000이라고 치면 1500은 보너스로 나옵니다.
집 사오는 건 바라지도 않고 아마 많이 받아봐야 집에서 전세금으로 한 4~5000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제가 3000정도 벌어놨기 때문에 한 천만원 결혼자금 하고 오백정도 부모님 주고 천오백 은
비상금으로 가지고 있으려고 하는데 집 살때 보태도 괜찮을 것 같구요..
다행히 이 판이 있어서 저는 다른 분들이 하는 실수를 아직까지 하지 않았습니다.
시친결 선배님들이 겪은 일을 저도 최대한 겪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남친이 그만큼 따라주고 있기 때문에...
결혼도 안해보고 지레 겁먹고 이럴 수도 있지만.. 정말 시친결을 사랑하고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읽는 저로서는.. 행복하고 좋게 결혼생활을 하고 싶기에..
최대한 흔하게 있는 시댁과의 갈등은 최대한 피해가고 싶습니다.
아래는 그 노력들을 적어 보았습니다. 제가 너무 예민하더라도.. 양해 부탁드려요. ![]()
서로 결혼할 상대가 있다라는 것만 집안에 알렸고 아직 양가에 인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인사를 하더라도 절대 그 집에 갈 생각은 없습니다.
물론 어떻게 사는지 그 집에 함 가봐야 되겠지만..
남친 집에 왔다갔다 하다가 며느리 취급받고 집안일 해야 한다고 분노에 찬 글을
올리시는 다른 시친결님 얘기를 보면서 절대! 전철은 밟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결혼해서 절대 부모님과 같이 살지 않을겁니다.
그 점은 못박아 두었으며 남친 본인도 같이 살 생각은 없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차남이라 그런 건 좀 더 생각해 본적이 없어 저렇게 말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제가 딸만 있는 장녀다 보니 니가 우리 부모한테 하는 만큼 니네 부모에게 하겠다라고
매번 교육 시켜놔서 그 점은 결혼해 본 후 지가 우리 부모님한테 못하면 어떻게 당하는지
두고 보라고 해놨습니다
제가 성질머리가 있어서 남친도 겁먹은 표정으로 수긍했구요
제가 이 판을 읽다가 진짜 공감한 글귀가 하나 있습니다.
남자는 자기 부모가 얼마나 또라이인지 모른다고.. 좀 과격한 말이라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정말 이 말에 공감했습니다.
남친한테 이 말을 얘기해줬더니 대뜸 막 웃네요 ㅋ
제가 평소에 이 판 얘기를 남친에게 자주 해줬거든요. 그랬더니 그 판에서 유행어도 나오네?
이러면서 이해한다는 식으로 막 웃더군요.
이 말은 정말 막말로 우리 부모님 즉 친정 부모님이 만약 아들이 있어서 시부모가 된다면
나도 내 부모가 남의집 딸래미한테 또라이 짓 할지 모르겠다는 말같습니다.
나는 딸이니까 잘 해주겠지만 우리 부 모님이 남의집 딸래미한테 잘해줄꺼라는 건 어떻게 압니까
이런 식으로 예를 들어주면서 니네 부모님 지금 잘 안다고 생각하지마. 나한테 하시는 건 어떻게
달라질지 몰라... 라고 말해줬더니 그럴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이말은 좀 심각하게 했더니
심각하게 끄덕거리더군요.. 귀여워라..![]()
또 여기 자주 나오는 말 중에 하나인
니가 못한 효도를 나를 통해서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남친 어머니 대한민국 평균 어머님들처럼 아들래미가 집에 안 들어오면 전화 계속 하시고
아침밥 안 먹으면 학교나 출근 못하게 하시고 그 장한 아들래미 집에 와서 집안일 하나 까딱
안하고 인터넷이나 게임하고 있으면 과일 깎아 오시면서 뭐라도 멕이시려는 분입니다.
우리 엄마? 더 심했으면 심했지 덜하진 않으신 분입니다.
저 회사 문제로 서울에 올라와서 산지 이제 4년차인데 남친이랑 사귄건 3년이 가까워져오고
있습니다.
혼자 사는 집에 남친 왔다갔다 거리다가 집에 가끔 안들어가기라도 하면 전화통에 불납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전화 안 받고 나랑 있고 싶다고 말하는 불효자라면 불효자였습니다.
그런 사람이 추후에 변한다는 것을 이 판을 읽으면서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집에 안들어간다고 하고 집에서 전화오면 오늘 친구네서 자고갈께 하는 남친에게 꼭!!!!
그날 꼭 얘기했습니다 ㅎㅎ 너도 집에 들어가기 싫어하고 집에 전화도 한번 먼저 하는 걸
못봤는데 결혼해서 니네 집 자주 가자 그러고 자주 전화하라고 강요하면 죽을 줄 알라고 ㅎㅎ
니가 하기 싫어하는 건 나도 하기 싫다. 그러니 이런 문제로 강요하지마라 지금 봐라
너도 집에 안들어가고 전화도 안하는데 나한테 시키지 마라. 라고 했지요
전 남친이랑 행복하게 살고 싶지 이판에 있는 분들처럼 시댁때문에 골치 썩으면서 살고 싶지
않습니다. 정말. 절대! 제가 좀 심하다 싶으신 분도 있겠지만 물론 저도 고압적인 태도로
이렇게 말하는 건 아니고 약간 여우마냥 살살 달래가거나 애교스럽게 얘기할 때도 많습니다.
전 이 판을 읽으면서 제일 무서운 게 남편이 결혼 전과 달라졌어요.. 입니다.
지금은 샤방샤방하고 말 잘듣는 꽃돌이 내 남친이 결혼하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걸 항상
염두에 두고 있지요.
사실 저희 집에 놀러와서 청소나 빨래 같은 거 시키면 짜증이 얼굴에 묻어나오는 터라
집안일은 되도록 구분해서 시키려고 합니다.
그리고 짜증을 내면 딱 잘라서 얘기하죠.
나 맞벌이 하지 말까? 결혼해서도 계속 맞벌이 할라고 했는데 그럼 그냥 집에 있을까?
그리고 나 전업주부 되더라도 너 집안일 도와줘야 해. 그거 싫으면 그만 만나.
그러면 궁시렁대면서도 합니다. 이건 제 남친한테만 통하는걸지 모르겠지만.
착하고 이쁜 모습만 보이고 사귀기엔 현실을 알아버렸다고 할까요..
결혼하면 여자는 참 힘들 꺼 같아요..
저 여태까지 3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집안일 한번 제대로 해본적 없고 요리 한번 제대로
해본 적 없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요;;
그런 저한테 만약 결혼했는데 무슨 시아버지 생일상을 손수 거하게 차려보라는 둥
처음 간 시댁에서 제사상을 차리는 데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저를 두고 어머님이
며느리도 왔는데 난 이제 좀 쉬어야지 하고 일어난다던지.. 만약 어머님이 저에게 친정욕을
한다거나 개념없는 동서가 있다거나 얄미운 시누이가 있다거나... 진짜 폭탄이 계속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다행히 시댁은 기독교라 제사를 안 지내고 시누이는 없기 때문에 일단 2개는 피했지만
집에서는 샤방샤방 제일 잘 도와주던 남친이 자기집 가서는 배깔고 자빠져 있을까봐
짜증나구요.
저희가 다니는 회사랑 시댁될 곳이 무쟈게 가깝습니다...
그래서 아마 신혼집을 얻더라도 회사 근처로 얻을테니 시댁이랑도 가까워 지겠지요
남친한테 죽어도 시댁이랑 가까운 데 살 생각은 없다고 했지만..
회사랑 멀면 제가 더 힘들테니.. 이 회사 너무 좋아서 다닐 수 있는 만큼 다닐꺼거등여..
시댁이랑 가까운데 왜 안오냐고 할까봐 걱정되고.. 주말마다 가야 되는건 아닌지..![]()
또 항상 보면 친정은 그래도 여유로운데 시댁은 약간 힘들다고 해야 하나.. 판에서 보통
그렇자나요.. 그래서 더 문제가 불거지는 것일 수도 있지만..
저희 집도 부모님 다 공무원이시라 퇴직 이후 여유롭게 사실 수 있어요.
그래서 아무 걱정 없고 부모님 앞으로 집도 큰 거 있어서 저희 딸램들 다 시집 보내면
그집 파시고 시골로 가실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계속 그 큰집에서 사시면서
손주손녀 놀러 오는 거 보신다고.. 부자는 아니지만 여유있게 살 수 있는 친정과 대비하여..
시댁 되실 집은.. 아버지가 뭐하시는지를 모르겠어요.. 옷장사 한다고 하셨다가.. 그만 두셨다고
하셨다가.. 남친이 속이는 건 아니고.. 집에 관심이 없는 거 같아서..
그리고 어머니는 엄청난 기독교 신자... 하긴 저희 어머니도 독실한 천주교 신자시니..
크게 구애하진 않지만 어느날 우연히 남친 입에서 나온 한마디..
" 난 며느리 들어오면 손잡고 교회 가고 싶다." 라고.. 뭥미..
물론 지나가는 말씀으로 하셨겠지만... 여기 판에 보면 별별 분이 다 계셔서 정말 화들짝
놀랐습니다.
친정엄마가 사위랑 같이 성당 가고 싶다 그랬다면 아마 저는 걔 무교야. 엄마 딸래미도
성당 안다니는데 뭘 사위랑 갈라 그래 욕심두 커 ㅋㅋ 하고 웃었을테고
또 저희 엄마는 종교를 강요하는 분도 아니십니다. 암튼.. 그 말듣고 한동안 남친 또 달달
볶았지요. 난 절대 교회같은 거 안간다.. 교회 열라 싫어한다.. 교회다닐바엔 성당 다닐꺼다. 라고
미리 말해 두었구요. 남친두 가지 말랍니다. 지두 안갈꺼라구..
남친 어머니가 분명.. 결혼하면 교회가자고 할껀데.. 몇번 좋게 말씀드려도 안되면.
딱 잘라서 말씀드리려고요.
"어머니, 어머니 아들도 안가는 교회를 저보고 가자고 하지 마세요." 라고요.. 안될라나..
뭐 별것두 아닌데 벌써부터 걱정이냐 하시면 모르겠지만..남친 어머니 일주일에 교회를
4~5번씩 가신답니다...;; 여의도순xx교회라고 하시더라구요..
분명 저한테 같이 가자 하실까봐 겁납니다... ㅠㅠ
형이 하나 있습니다. 근데 형이 나이가 꽤 많아요..
30대 중반인데 결혼을 아직 안했습니다..
집에서 약간 포기한 느낌인데 거기다 형이 먼저 장가가야지,...하신답니다...;;
또 시친결에 보면.. 괜히 부모님 거스르는 결혼 했다가 미움사는 경우 많지 않습니까?..
남친한테 여러번 그말씀 하셨다는 거 보면.. 아무래도 형 장가가고 가란 말 같은데..
내년이면 저도 30대입니다... 또 연년생 차이나는 동생있고..
남친한테 승질 부렸지요.. 야 니네집 똥차 언제 갈꺼냐고! 우리집에선 내가 똥차라고!
(남친 형더러 똥차라고 한 건 남친이 먼저 그런거니 오해 없으시길,,,)
남친은.. 그 똥차가 갈 생각을 안한다면서.. 자기도 답답하답니다... 후...
거기다 남친 형 사업합니다. 집에서 사업 자금 대줘서요.
그 사업이 어느정도 되나 봅니다. 다행히 시친결에서 본 다른 개념없는 형제들처럼
돈 뜯어가고 이러지는 않나 봅니다.
용돈!!
용돈은 지금도 남친 집에 안드리고 있습니다.
니네 집에 매달 용돈 주는 일 못한다니까 알았답니다.
니네 집에 주는만큼 우리 집에 줄꺼라니까 알았답니다.
우리 엄마한테 그말 했더니 벌컥 화 내십니다.
니네가 버는 돈이 얼마나 된다고 양가 용돈 챙기냐고. 설사 시댁 용돈 주는 일 생기더라도
우리 줄 생각 하지 말라고.. 니집 내집 챙기다 보면 결국 축나는 건 니네라면서... ㅠㅠ
지금도 안 주면서 결혼하고 나서 갑자기 챙겨드리자 이말하면 가만 안있겠다고 했습니다.
특별한 날 아니면 왠만하면 드리기 좀 그렇다.. 라고 못박아 두었더니 알았답니다.
어느날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는데 결혼한 제 친구가 장난으로 남친에게
xx(저)는 시댁에 고분고분한 스타일 아닐텐데~ 힘들겠어요~
그랬더니 남친 갑자기 표정 굳어지며 "그렇지 않아도 엄마랑 싸울까 걱정되요.
얘가 또 얌전하게 네네 어머니 잘못했어요 할 스타일은 아니잖아요.." 그러더라구요.
처음에는.. 미안하기도 했고 내가 너무 교육을 시켰나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제 친구가 나중에 그러더라구요.
착한 천사인척 하고 시집갔더니 남편 요구사항에 시댁 요구사항에 짜증난다고.
차라리 처음부터 니 성격 까발리고 다 아는 상태에서 결혼하는 게 좋다고,
친구도 한 성격 하는데 참다참다 못해 결혼 딱 3년만인 지난 설날 뒤집어 엎었거든요
한 5개월 시댁이랑 연락 안하고 지내다가 아들 맘 식을까 걱정된 시어머니가 울며불며
전화와서 다시 걍 지내고 있다고 하드라구요.
또 그런가 싶기도 하고...
제가 너무 심한건 아니겠죠?
전 진짜 완벽한 제편인 남친을 원하는 게 아니예요.
정말 최소한 하루에도 시친결 보면서 몇번이나..
"아우 저런 시엄마가 다 있어.. 시누이가 다 있어.. 저런 시동생이 다 있어.."
제가 더 울분에 가득차서 이혼하세요! 라던지 어떻게 어떻게 해보세요 라고 결혼도 안한
제가 주제넘게 답글 달고.. 이러던 제가 결혼 후에 정말 이혼도 못하고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질질 울면서 여기다 글 쓰고 다른 미혼이신 분이 보고 가슴 아파 하시고..
이런 꼴 진짜 상상만 해도 무서워요..
뭐 선배님들께서 결혼 하고나서 걱정해라.. 라고 하시면 저도 할말은 없지만..
시친결 몇년이나 보면서.. 결혼도 안한 제가 진짜 결혼이 무서워 지고 있답니다;;
왜 가장 많이 달린 답글이..
"오늘도 결혼과 멀어지는 나." 잖아요..
남친이 아직 저한테 콩깍지 씌워서 제가 하자는대로 다 해줄 때
많이 교육 시키고 확답을 받아놔야 겠습니다.ㅋㅋ
시친결에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가득 올라왔으면 좋겠는데..
저는 꼭 결혼하고.. 결혼 전 이렇게 해서 지금 너무 행복하게 살아요..
라고 꼭 올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얘기하면서 지내고 싶어요..
시친결 님들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