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을 둔 아빠입니다.
작년 4월15일 아이의 수학여행 두주전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저희 세대를 보면서 많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위기상황에 대처되지 않은 일이 바로 제 앞에 약 2주전에 왔습니다.
오후 5시반이 넘어서 아이에게 다리가 아프다는 긴급한 연락이 옵니다.
전화를 받은 엄마는 학교에 가야 한다고 급하게 요청을 저에게 했고 마침 집에 있던 저는 아이엄마랑 같이 학교에 갔습니다.
아이가 넘어져 있다는 3층 계단 아래쪽에 그대로 누워 있더군요..선생님 두분이 계셨고요..
찬 바닥에 다친 상태 그대로 그 장소에 누워있는 아이를 보니, 참 기가 막히더군요...
고3인 아이가 일어날수 없는 고통을 호소 했을텐데, 그것을 지켜보기만하는 선생님들을 보니,
한마디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했습니다.
"애가 아퍼서 못일어나면, 119를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
그리고 119를 전화로 제가 바로 요청 했습니다.
119가 올때까지 화가 나서 다시 말했습니다.
아이가 일어나지 못하면 최소한 119에 전화를 해야 하는것 아니냐고, 옆에 있던 남자 선생은 저를 노려 보더군요...
어이없어서 같이 노려 보니, 자리를 피하시더군요...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옆에 있던 여자 선생님이 큰소리로 저에게 당당하게 이야기 하시더군요. "어름찜질을 시키기위해서 아이들에게 어름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고"
일어나지 못하는 아이에게 어름찜질이 무슨소용이냐고 했더니, 아내가 말리더군요, 학교에서 선생님들이랑 싸워서 좋은게 없으니 저보고 조용히 하라고 하더군요...
여기서 두번째로 낙담했습니다.
아이가 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로 부모는 잘못됬다라는 것을 말하면 않되는 것이라는 아내의 이야기 때문이었습니다.
119가 도착해서, 아이를 들것에 싣고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결국 다리 골절로 판명되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친것은 100% 아이의 잘못입니다.
하지만, 다리가 부러진 아이부모가 학교에 가서 119에 신고하여 아이를 119와 같이 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펐습니다.
제가 학교에게 기대했던 것은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나 큰 이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는 아이에게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 주길 바랬으니까요....
아이가 어려움에 빠져있을때, 이를 해결할수 있는 능력 말이죠.
하지만, 그 당시 두 선생님들이 보여준 모습은 제 기대가 이상었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아이 엄마, 즉 아내 의견에 의해 그 사건이후 학교에 어떤 불만/불평도 하지않았습니다.
저는 하고 싶었지만, 대학원서를 바로 앞에두고 하면 않된다라는 조언들이 너무 많아서요..
스스로 나와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말이 계속 머리에 남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다 똑같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신고를 받고 와주신 119관계자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