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까지는 걍 쫌 편하고 귀여운 친구 정도로 생각해 왔는데어제 결국 한방에 훅 반해서 넘어간거 같음 ㅠㅠ
한 5분거리에서 자취하는 과 동기임.알바땜에 몸살이 났나, 어제 좀 아파서 계속 누워있었는데낮에 톡이 왔길래 얘기하다가 몸이 안좋아서 누워있다고 했더니"무슨 남자가 그렇게 허약함 ㅋㅋ잠이나 자숑" 이러길래못된 기지배가 아퍼 죽겄는데 놀려싼다고 틱틱거리고 다시 누웠음.나도 자취생인데 몸도 안좋고 다 귀찮아서 걍 자야겠다 하고 말았음.
근데 저녁때쯤 인터폰 울리길래 봤더니 걔인거임.문 열어줬는데 비닐 봉다리에 뭘 잔뜩 가져옴.다 뭐냐? 이랬더니, 너무 불쌍해서 유니세프에서 나왔다고 함 ㅋㅋㅋㅋ걍 그때까지는 피식~하는 정도였음.
근데 뭐라구 궁시렁궁시렁 하면서 봉다리를 풀더니난민 구제 차원에서 자기가 먹이를 만들어주겠다고 함 ㅋㅋ너무 웃겨서 혼자 "미친ㅋㅋㅋㅋ" 이러고 웃고 있는데와...진심 갑자기 심장 멎음.갑자기 챙겨온 앞치마 두르면서 머리 묶는데 갑자기 개심쿵함....그 느낌을 뭐라 설명 못하겠음. 갑자기 조크도 못하겠고 웃지도 못하겠고...뭐라 해야되나 걍 시간이 다 멎어버림.진심 그때는 갑자기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음.요리 하면서 중간중간 걔가 머라고 말걸었는데 기억이 안남.하도 그 모습을 멍때리면서 봐서 그런가.....하나도 기억 안남.
하여튼 찌개 끓여놓고 자잘한 먹을거리 몇개 해놓고 가면서자기가 무슨 생명의 은인이라면서, "나 없으면 굶어 디지기 딱 좋음 ㅋㅋ" 이러는데이때는 무슨 되받아치기도 못하고 어버버 하다가 고맙다고 하고 얼타다 보내버림.
어제 저녁 그때부터 지금까지 진짜 걔 생각밖에 안남.앞치마 두르고 요리하는 모습 그 모습만 몇천번 생각한것 같음.아 진심 얘랑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만 자꾸 드는데 환장하겠음.
아 궁금한거 있었는데 회상씬에 젖어서 이제서야 쓰는데걍 맘없는 친구한테도 이런거 가능한거임 여자들?ㅠㅠㅠㅠㅠ내가 진짜 여자 하나도 몰라서 이런거 뭔지 모르겠거든 ㅠㅠ
아 진심 진짜 지금 죽을것 같음. 반한거 같음....좀 도와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