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너를 더 많이 사랑했나보다.
내가 너만큼 사랑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하다, 너는 이미 그런 사람을 만난 듯 해 보여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어.
질투라기보단, 돌아가고 싶은 자리에 이미 누군가 자리잡고있는 현실에 대한 씁쓸함..같은거겠지.
나를 사랑해줘서 고마웠다.
그 때 우린 너무 어렸었지. 이렇다 할 데이트를 해 본적도 없는 우리였었기에 그런것인지는 모르겠다만,
간간히 너의 여자친구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너와의 데이트 사진이 왜 그렇게 마음아플까.
나는 너를 오래전에 이미 포기했는데 말이야.
못된 생각도 했다. 네가 여자친구가 생긴 뒤에도 나를 아무것도 모르는 어장속 물고기 취급 한 것. 모른척하지 말고 네 여자친구에게 몽땅 다 말해버릴까, 당신과의 관계를 부정한다고 털어놓을까. 그러면 네 여자친구가 너에게 실망하고 너와 헤어질까.
그럴까 했지만, 그러기 싫어졌어
내 쪽에서 얼마든지 그만 둘 수 있는 사이
더 이상 네게 구차하게 매달리기 싫어졌기 때문도 있지만
무엇보다 네가 나와 헤어지고 일 년만에 다시 만난 사람과 찢어놓고 행복할 자신이 없었어.
그래서 네게 연락하는 못된 짓을 그만뒀어.
그리고 잊으려고 노력하고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감수성 넘쳐오르는 시간에 옛 사진을 들춰보다 너의 어린시절 사진과 네가 줬던 편지 그리고 너와의 다정한 대화내용 캡쳐본
나를 사랑한다던 말 하는것 행동 하는 것 하나하나 모두 사랑스럽고 예쁘다던 너의 그 말을 보고 웃으며 캡쳐했던 내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고, 내가 처음으로 네 앞에서 울던 날 너도 마음아파 울 뻔했다던 그 대화내용을 보고 울컥하여 울어버릴 뻔 했어.
시린 가슴을 부여잡고 엉엉 울었던 너와 헤어지던 그 차가운 겨울날 밤처럼
울지는 않았지만
네가 그리운 무더운 여름 새벽에
오늘도 너를 잊겠다고 다짐하며 네가 보지 못 할 편지를 쓴다.
2013년 우리가 사랑했던 시간이
2015년 나를 잠 못들게 괴롭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