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족과 사는 교포입니다.만나던 친구는 여기서 공부하던 유학생이였습니다..
소름이 돋는다..
너란 여자하고 결혼하면 망할까봐... 절대 안할거다..
아니.. 난 이미 비슷한 감정을 느꼈었어..
2년동안 사귀면서 결혼얘기가 오가고, 난 우리가족한테 너를 소개해주고싶은 마음에
몇번 초대를 했지만 그때마다 부담스럽다고 안왔었지.
그래..부담스러울수 있겠지...하며 이해할려고해도...
내 생일날이나 특별한날에 부탁해서 와달라고 하면,
긍정적인 뉘앙스로 생각해보겠다고 말해놓고 마지막순간에 ‘부담스러워서’ 못가겠다고 했지..
어머니가 너 올까봐 저녁 다 차려놓고 기다리시는데..
너를 픽업하러 갔다 ‘못가겠단’ 말을 듣고 집에 혼자 돌아가면서 '아 이 여자는 그냥 우리가족한테 예의를 지키
고 싶은 마음이 없구나..' 라고 느꼈었다... ‘너의불편함' > '우리가족한테 대한 예의' 였지.
집에가서 가족과 저녁먹으면서..
‘지혜는 안오니?’ 하시는데.. ‘아.. 일하고있어요’ 라면서 얼버무리고..
그래도 내 생일인데, 부담스럽고 불편한건 알겠지만 정말 너무 하는거 아닌가..생각이 들면서 너무 슬프고 우울
해지는데 가족앞에서는 티는 못내겠고 죽을맛이였다.
엄마도 말씀은 안하셨지만 그런것들을 느끼셨겠지, 그런데도 내가 너를 너무 좋아하는걸 아시기에 단 한번도 너
와 만나지 말란 말씀을 안하셨다.
엄마는 우리집으로 와서 시집살이 시킬려고했는데 너가 안나타나니 싫으셨던게 아니라..
적어도 남자친구 가족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하는데 그런것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너의 행동
가지가 싫으셨던거야.
내가 너무 많은걸 바라는건가.. 그냥 정말 가끔가다 와서 같이 밥먹는것이 정말 내가 이기적인건가.. 하는 마음에
너무 답답해 주위사람들에게도 물어보고, 인터넷에도 글을 올려봐도 ‘부담스럽고 불편한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여자가 정말 널 좋아하면 최소한에 노력은 할텐데, 당신의 여자한텐 그런 모습은 전혀 보이지가 않는다’라는 말
밖에 못들었다.
당신 나랑 사귀면서 우리 가족 마주한것 딱 4번이다.
그것도 정말 와달라고 거지처럼 굽실거려서 겨우 왔지..
꾸역꾸역 만나고 나면 항상 돌아오는 말은 ‘너희 엄마는 도대체 왜그러냐’ 였지.
‘왜 나한테 얘라고 불러?’ ‘왜 너희엄마는 나한테 말을 놔?’
그냥 엄마는 당신하고 친하게 지낼려고 하신건데.. ‘그래, 그래도 당신이 기분나쁠수도 있지’라면서 당신 편 들
어줬었어. 죄없는 엄마 욕하는거같아서 정말 불편했지만
‘그랬구나.. 힘들었겠다’..
마지막 4번째 만남에선 한국에서 너희 어머님이 방문하셔서 다 같이 만났어.
너희 어머니를 뵌건 두번째였는데, 말씀도 안놓시고 나한테 질문도 없으시고 그냥 계시길래
‘나에 대해 궁금한게 없는건가, 내가 맘에 안드시는건가’ 하는 마음이 들어
당신에게 물어보니 ‘가족관이 틀려서 그런거야. 스타일이 틀려서 그런거야’ 라는 말이였다.
아......
그렇구나... 스타일이 틀려서 그런거구나..그렇구나..
우리 엄마가 틀린건 ‘가족관이 틀려서 그런거다. 스타일이 틀려서 그런거다’ 이해할려고 한적 있었니?
너랑 너희 엄마와 소샬리토로 여행가는데 나보고 운전해 달라고 한적 있지?
점심에 데려다주고 그 다음날 다시 데리러 와줄수 있냐며..
그렇게 물어봤을때 내가 당신한테 짜증냈어. 그러고 헤어질뻔 했지.
당신한테 그 질문을 들었을때..
딱 머리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반대의 입장이 되었을때 당신은 날 해줬을까’ 였어.
우리집에 와서 우리가족 얼굴 보는것을 그렇게 싫어하는애가 나한테 ‘나랑 우리 엄마 놀러가는데 거기까지 운전
해줘’라고 물어보는데.... 쌓여있었던 섭섭함이 폭발을 했지.
난 평소에도 결혼하면 당신 부모님한테 잘하고 싶고 가족처럼 지내고 싶다고 한 반면
당신은 항상 ‘우리가족은 내가 알아서 챙길테니, 너희 가족은 알아서 챙기렴’으로 말했어.
그래 서로에 가족한테 잘하는거 맞는말이야.
효도는 셀프야. 난 내가 우리엄마한테 잘 못한 효도 당신이랑 결혼하면서 당신이 대신 해줄거라고 기대하지않도
않아. 우리엄마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결혼을 하면 서로가 상대방의 가족에 일원이 되는것이니 적당한 왕래가 있
어야 하는데 넌 남남처럼 왕래가 전무해도 된단 식으로 말했잖아..
결혼하고 나서도 너희 어머님이 미국에 오시면 내가 모시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이 알아서 둘이서 여행다닐거라고.. 당신이 왜 끼냔 식으로 말해서 사람속을 다 긁어놓고..
운전하기 무섭고 힘들어지니까 나한테 운전을 해달라고?
어렵지 않은 일이야. 피곤하지도않아. 나 당신 어머님한테 정말 잘해드리고싶었어.
그런데 당신이 여태까지 해온말과 행동을 보면 거부감만 들어..
‘우리 엄마는 한국에서 오신거잖아. 나 일년만에 엄마보는거잖아. 꼭 그렇게 ride 부탁하는데 짜증내야하니?’ 라
는 말도 정말 웃겼다..
너희 어머니는 일년만에 보는거니 내가 모셔드리는건 당연한거고,
우리 엄마는 매일 볼수있으니 잘해드릴 필요가 없단 소리니? 난 그렇게밖에 안들린다.
나는 너의 이런점을 이해못하고 떠나지만,
그런 마인드로 살다가 어느 남자를 만나 결혼하진 모르겠지만, 정말 생각고쳤으면 좋겠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