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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식 며느리 후기입니다

|2015.08.05 14:41
조회 268,603 |추천 839

얼굴한번 본 적없는 이름도 모를
많은 분들이 이렇게나 힘이되고
위로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댓글들을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북받쳐서
엉엉 울었어요
내게 형제가 있었다면. .
엄마가 살아계셨다면
했을 말들이라 생각하면서요

사실 첨엔 조언을 구하는게 아니라
그냥 어차피 정해진 결정
위로와 용기를 받고자 올린 글이었는데
여러분 댓글 하나하나 보다가
제 심장을 멈추게 했던 댓글을 보았습니다
전 아직 아이는 없지만
아이를 가지고싶은
욕구가 너무나 강하기에
임신이 안되면 입양을 해서라도
반드시 아이를 키울건데. .
출산 후 신장이식을 하다가
혹여 수술이 잘못되고
나중에 제 자식이
저처럼 엄마없는 아이로 자라
자기편 하나없는 외로움 속에
평생을 보낼 생각을 해보니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부모없이 시집가서
시댁식구들 앞에서 말 한마디 못하고
주눅들어 눈치만 보는 내 모습이
내 딸의 모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집니다.
다시 혼자되는게 죽기보다 싫었기에
가정을 지키려고 했던 내 선택이
나중에 내 아이의 가정을 뺏을수도
있는거란걸 처음 알았어요
생각치도 못했던 부분을 지적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여러분과 상담하지 않았다면
정말 어리석은 선택을 할 뻔했습니다
이 여자 또 말 바꾼다고
욕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 .
이제 신장은 못 드릴거같아요.
아직 남편한테도 시댁한테도
드린다고 얘기하기 전이라 다행이에요
시어머님께는 죄송하지만
신장투석을 한대도 당장 안 좋아지는것도
아니라고 하고 정 안되면 교환이식이란 것도
있으니 꼭 제 신장이 아니면 안되는 게
아니란걸 댓글을 통해 알게되니
죄책감도 예전만큼 심하진 않네요
지금까지는 다시 혼자가 된다는게
너무나 몸서리치게 무서워서
차라리 몸이 아픈게 마음 아픈것보다
나을거같다는 생각에
떠밀리듯 기증을 결심한건데
내 아이는 결코
나와같은 길을 걷게 할순 없다는
생각이 제게 용기를 주네요
나쁜x소리를 듣고 이혼을 당하든
당장 빈털털이가 되서 쫒겨나든
이제 전처럼 두렵지는 않아요

내일 제가 썼던 글들을 모두
남편에게 보여줄까해요
저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제 선택과 결정을 이해해줄거라 믿어요
왠지 제 속보이는 밑창까지
다 까보이는 기분도 들고
시댁과 남편을 욕하는 댓글도 많아
남편이 어떤 반응을 보일진 아직 모르지만 그래도
내가 그동안 어떤 심정이었는지
보여주기엔 말로하는 것 보다
더 나을거같아요

제게 용기와 위로를 주고
든든한 친정식구가 되어주신
많은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추천수839
반대수37
베플허허|2015.08.05 15:09
보여주지 말아요. 잘못한 일이 있고 그걸 알아도 감정이 상하면 사과가 안나오는 법입니다. 자식이 부모살리고 싶어하는게 님에게는 모질지만 죄는 아니잖아요. 남편의을 상처주어서 님이 얻을 게 없습니다. 차라리 간곡하게 마음을 털어놓아요.
베플노노|2015.08.05 15:27
글 보여주시지는 말고 신장준다만다는말도 말고 신장교환 그얘기꺼내세요 그렇게 사랑하는 엄마인데 자식들중에 하나는 주겠죠 .. 행여 자식들거는 안된다던가 맞는사람(글쓴님)있는데 왜 그래야하는지 모르겠다던가 그런소리듣거든 진짜 이혼하셔야돼요 .. 진짜 끔찍하게 이기적이고 못된사람들인거에요 .. 본인과 본인의 미래를위해 그리고 미래 자식을위해서 현명한 선택하셨으면 좋겠어요 ..
베플ㅇㅇ|2015.08.05 15:15
글은 보여주지마세요 글보고 반성할 인간들 아닌것 같아요
베플라비드보헴|2015.08.05 15:48
좀 어리석은 스타일이네여 지금 부모 생각하느라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진 사람들한테 잘잘못을 따지며 이런글을 보여준다는게..시누이가 잘못한건 맞지만 희망고문주고 있었던 님이 이글까지 보여주며 난 잘못한게 없다 이런식이면 남편 정 떨어질듯여
베플|2015.08.05 15:50
이글 절대로 남편보여주지마세요. 남편눈엔 어쨌거나 신장주기 싫어서 글올린거로밖에 안보이니까요. 맘이 흔들릴때 그럴때 혼자 읽으세요.글고 지금상황에서 임신서두르지마세요. 아직 가족들이 며느리의 신장이식이란 희망에 부풀어있어 흥분상태이니 말을 아끼세요. 글구 님의 신장을 기증할의사가 없음을 가족들이 받아들이고 난뒤에 그때 2세계획을 하세요. 모든지 넘 앞서거나 섣불리 말하진마세요. 지금도 많이 불안하시고 겁나실거에요. 님의사를 전달함에 있어서요.남편분께는 병원에 같이 가자고 하셔서 의사에게 교환이식이나 신장투석 그리고 님이 받아야할 부작용들을 듣게하세요. 그리고 님생각을 조곤 조곤 설명하세요. 남편이 님위하는 맘이 있으면 님입장도 이해하겠죠. 그뒤 시댁에서 님을 가족으로 여긴다면 님이 거부하는것도 받아주고 다른방법찾아보는게 맞는데 계속 님에게 닥달하거나하면 그집과의 인연을 접으세요.
찬반11|2015.08.06 10:23 전체보기
여기사람들 정말 이상하다... 상식적으로 그 가족이잘못했지.. 이게 말이되는건가....말도안되는 요구 안들어줬다고 욕하는시누이는 또뭐고....자기가족이 소중하면 남의 가족도 소중한지알아야지 왜 가족된지 1년밖에 안된 사람한테 이런 희생을 강요하는지. 이런희생은 강요하는것이아닙니다. 말 번복한거 잘못하긴했지만 충분히 이해됩니다. 그리고 여기사람들 얼굴 안보인다고 막 욕하고 막말하고그러는거 아닙니다 입장바꿔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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