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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동성연애얘기 3

혁짭 |2015.08.09 00:46
조회 63,834 |추천 142


안녕~한것도 없는데 벌써 3탄이네ㅋㅋㅋㅋ

오늘은 뭘 쓸까하다가 댓글에서 언급된내용이랑 혁이랑 싸웠던 얘기해주려고.


사실 매번 쓸때마다 댓글 보면서 고마워하고있어. 응원댓글도 힘이 나고 궁금한거 물어보는 댓글들도 보면 아 이내용도 넣어야겠다 뭐그런 생각을 많이하거든

덕분에 분량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ㅋㅋㅋㅋㅋㅋㅋㅋ 뭘쓸지 고민하지않아도 댓글에서 다 소재를주니까ㅋ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오늘은 우리에 대한 질문 먼저 답해주고 얘기시작할게.


1탄 댓글도 꾸준히 달리고있는데 그중에서 아이건 꼭 글에써야겠다 싶었던게 있었어.



그게 가족이나 친구들은 내가 동성애자고 남자친구잇는거 알고있냐고 묻는 댓글이었는데


일단 우리가족은 내가 동성애자인걸 어렸을 때부터 아셨어..ㅋㅋㅋㅋㅋ


이게뭔소린가 싶기도하겠지만 내가유치원 다니던 시절부터 초딩때까지 좋아하는 남자애가 생기면 그때마다 부모님한테 말하고 그랬었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좋아한다는 애들이 하나같이 전부 남자였으니까 그때부터 부모님도 자연스럽게 내가 동성애자라는걸 눈치채고 알게되신거지.


물론 처음엔 부모님도 믿기힘드셨는지 그냥 내가 어려서 성적취향이 불분명한거라고 생각하셨대.

한번 진지하게 얘기해보니까 지금은 내 그대로를 인정해주셨어.



내가 생각해도 난 운이좋은편인거같아.

굳이 내 성적취향에 대해 부모님과 실랑이할 필요도 없이 부모님이 날 먼저 인정해줬으니까.


어쩌면 지금까지 내가 동성애자로서 큰 상처가 없는것도 부모님 덕일지도 몰라.


그리고 부모님이 일찍 눈치채주신 덕분에 지금 남자친구가 혁이라는 것도 부모님한테 쉽게 말할수 있었어ㅋㅋㅋㅋ 그래서 혁이가 우리집에 자주 놀러와.


사실 우리 엄마가 나보다 혁이를 더 좋아해..ㅋㅋㅋㅋㅋㅋㅋ 여태까지 내가 사겼던 애들중에 얘가 제일 예의도바르고 참잘생겼다고ㅋㅋㅋㅋㅋㅋ엄마 아들은 난데 정작 난 찬밥신세....ㅋㅋㅋㅋㅋㅋ


아그리고 우리 형은 가끔 개빡칠때 나보고 게이새끼 호모새끼 이러는데 평소엔 딱히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야.

혁이가 워낙 싹싹해서 형한테 형님형님 하면서 잘따르다보니까 형도 마음에 들었는지 가끔 혁이랑 나랑 둘이 집에있을때 형이 치킨 시켜주고 그래ㅋㅋㅋㅋ

형이 혁이를 맘에들어하는 이유 중 가장큰건 혁이가 우리형 게임 쩔해줘서 그런거같음..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형이 동성애 싫어하지않는걸 알수있는게
우리형 술쳐먹고 집 들어오는 날엔 나 붙잡고 울어ㅋㅋㅋㅋㅋㅋ 조카 오열하는소리를 내면서 불쌍한우리동생..막이래ㅋㅋㅋㅋㅋ


ㅋㅋㅋㅋ암튼 형은 불쌍하다고하는데 난 내가 불쌍하다고 생각 안해. 물론 나이가 먹고 내 주변친구들이 다 결혼할 때쯤 되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아직 성인도 아닌데 벌써부터 미래는 생각하기 싫어ㅋㅋ 아직 철이 안들고 애써 부정하는걸지도 몰라.그래도 아직까진 내 생각은 그래.



아근데 참고로 내 친구들은 내가 동성애자인거 몰라.
솔직히 내친구들은 다 진지한 애들도 아니고 멀어질까봐 말하기 좀 두려워..ㅋㅋㅋㅋㅋ 타이밍도 못잡겠고 진지해지려고하면 항상 진지빨지말라그래서..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내친구들은 혁이 볼 일도 없는데..아마 졸업할때까진 진실은 말 못할거같아ㅋㅋㅋ




어..쓰다보니까 생각보다 이내용이 길어졌네. 이 얘긴 이쯤에서 끝내고 내가 원래 하려던 얘기를 해줄게.

혁이랑 싸우거나 다퉜던 얘기 있으면 써달라는 댓글이 있어서 혁이한테 물어봤었어. 우리뭐때문에 싸웠었는지.

내가 단순해서 싸웠던걸 잘 기억 못해..ㅋㅋ 그래서 싸운 내용은 혁이가 더 잘기억하고 있어


튼 혁이한테 물어보니까 생각보다 엄청 많이 싸웠더라고. 오늘은 그중에서 가장 크게 싸웠던 걸 얘기해줄게.




내가 한 동네에서 쭉 살다보니까 동네친구들이 좀 많아. 그 중에서도 가장 친하다고 할수있는 5년지기 친구가 있는데 얘가 장난끼가 많거드


얘가 진짜 짖궂은 장난을 많이쳐ㅋㅋㅋ

섹드립같은것도 많이치고 애들부를때 '야 치토스' 이러면서 사람 빡치게하는능력도 있음

치토스라는 드립 알아듣는 사람은 치토스가 뭘 뜻하는지 알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듣는사람은 기분나쁠수도 있는데 얘가 좀 웃김ㅋㅋ



아근데 혁이는 얠 좀 싫어해. 싫어한다기보단 마음에 안들어한다고 해야하나. 똑같은말인가..ㅋㅋㅋㅋㅋ


암튼 왜싫어하냐면
내가 얘랑 집방향이같아서 같이 하교를하다보니까 혁이랑 얘랑 여러번 만난적이 있었거든.

혁이가 학원때문에 야자를 안해서 나보다 일찍끝나. 그래서 맨날 보고싶다고 우리학교앞에서 나 기다림..ㅋㅋㅋ


근데 내친구는 내가 동성애자인것도 모르고 혁이가 남자친구인줄도 모르니까 혁이를 그냥 불알친구인줄로만 안거야.

그래서 걔가 혁이도 있는데 맨날 섹드립같는걸로 인사하고 지가 내 애인인양 흉내내고 뭐 그런장난 치면서 같이 가니까 혁이는 여러모로 불만이 많았나봐..ㅋㅋ


혁이 눈치보여서 내가 걔한테 먼저 가라고해도 5년친군데 어떻게 그렇게 매정하냐면서 사랑이 식었다고 이지랄하니까 떼어내지도못하고.

내성격이 물러터져서 단호하게 말을못하니까 장난식으로 들렸나봐 걔한텐..ㅋㅋ


그래도 혁이가 좀 착해서 대놓고 티는 안냈어. 근데 혁이가 참는게 보이니까 내가너무 미안한거야..ㅋㅋㅋ


솔직히 우리가 아파트상으로는 가까운데 살고있긴한데 혁이학원이랑 우리학교는 좀 멀거든. 버스타고와야돼..


혁이가 교문 앞에서 기다리는데 그것도 미안하고

솔직히 한편으로는 내친구들이 혁이 기다리는거보고 우리관계 눈치챌까봐 불안한 마음도 좀있었어.


그래서 내가 혁이한테 우리학교로 오지말라고 했어..

내가 어떻게 말했었는지 잘기억안나는데 혁이 말로는

너네학원이랑 거리도 멀고 우리집도 바로 코앞인데 귀찮게 뭐하러 오냐고 너도 힘들고 나도힘든데 우리학교 오지마라
약간 이런식으로 얘기했었대..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왜저렇게 차갑게 말했었지ㅋㅋㅋㅋ


암튼 혁이가 내말 듣고 알았다고했어. 근데 아무렇지않은척하는데 뭔가 좀 상처받은 느낌이 드는거야..ㅋㅋㅋㅋ


그때는 나 조카 아무생각이 없었나봐ㅋㅋㅋㅋㅋ 혁이가 상처받든말든 난 그상태로 집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나머저린듯


그래도 집에 도착하자마자 혁이한테 카톡을 날렸는데 답장도없고 1도 안사라지고 딱봐도 화난거같은거야.

전화도 했는데(한번했지만) 안받고 문자답장도 없고. 그래서 그때 왜 빡쳤는진 모르겠는데 나도 빡쳐서 걍 휴대폰 침대에 던지고 잠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왜저랬냐..화낼사람은 내가 아닌데..ㅋㅋㅋㅋㅋ

혁이 말 들어보니까 그날 혁이 빡쳐서 휴대폰 안보고 걍 집들어가서 씻고잤대..ㅋㅋ



암튼 어쨌든ㅋㅋㅋㅋ
그러고나서 다음날에 혁이화난거 그새 까먹고
나 생각없이 학교끝나고 그 5년지기친구랑 같이 장난치면서 집에 가고있었어.

집가면서 얘가 약간 섹드립같은 그런장난치고 같이 겜얘기하다가 어느새 우리집 앞까지 온거임.


원래는 얘 집 방향이 중간에 꺾어가야하는데 계속 장난치다가 어쩌다보니 우리아파트 앞까지 온거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얘한테 우리집에서라면먹고갈래? 이드립 쳤거든ㅋㅋㅋㅋㅋ 이새끼가 더럽다고 꺼지라고 나보고 쌍욕했는데 진심같아보였음ㅋㅋㅋㅋㅋ시발놈


암튼 집앞에서 게임얘기도 좀 하고 장난도 치다가 얘 집가야된대서 ㅂㅂ하고 나도 집들어갈라고했어.



근데 아파트 공동현관문?그거 아파트 바로앞에 있는 계단에 혁이가 쭈그려서 앉아있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딱 드는 생각이 그냥 아..ㅈㅗㅈ됐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밖에없었어ㅋㅋㅋㅋ


거기 앉아서 내가 라면드립친거랑 걔 섹드립하는거 받아준거 다들었을거 아님..


진짜 혁이가 바로 코앞에 있었던꼴인데 나 눈치도없이 집앞에서 걔랑 농담따먹기하다가..ㅋㅋㅋㅋㅋㅋㅋ 나진짜 병신인증 제대로한듯.



아 지금 얘기들어보니까 그때 내가 전화를 계속 안받아서 걍 무작정 집앞에서 기다렸었대.

학교찾아오지말란 말때문에 학교 앞에서 안기다리고 집앞에서 기다렸던거더라..머저리같은데 살짝 감동할뻔..ㅋㅋㅋㅋㅋㅋㅋ






끊어서 미안한데 손 아파..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탄에 이어쓸게.

그리고 ㄴ댓글보다가 생각나는거 바로쓰니까 정작 첫만남 이후 얘기는 못쓰고 있는거같음..ㅋㅋㅋㅋ 최대한 첫만남 이후 얘기도 빨리쓰도록 노력할게

그럼 다들좋은새벽되길ㅂㅂ

추천수142
반대수15
베플좋다|2015.08.10 08:59
신세계....평범한 남자인 나로서는 이해가 잘안가긴하지만... 본인이 행복해하니 응원해주고싶다. 상처받지말고...세상에는 어마어마하게많은 편견이 존재하기 때문에 불편해도 조심하면서 예쁘게 성장하시길. 괜히 자존심에 일찍부터 밝히지말고. 최대한 감추다가 나이좀먹고 밝히세요. 치사하지만 사회생활이라는게...사람들이라는게... 우호적이고 착한사람들만 있는게 아니라서 언제 어디서 뒤통수맞을지 모름.
베플구니|2015.08.09 03:53
정말진심으로 너네둘이 오래갔음좋겠다 나도동성애 좋아하는편은 아닌데.... 너무이쁜것같아 진짜 딱머라말할만한 단어가없어 정말이쁘게사귄다가 어울리는것같아 그런남자친구잇어서 부럽ㄷㅏㅋㅋㅋㅋㅋㅋㄱ무작정집앞에서기다려주는남자친구 그리고 니남자친구도 음 좀둔해도 이렇게귀여운 남자친구 만날수잇다는것도 행운인것같아 ㅋㅋㅋㅋㅋㅋㄱ무튼 아 둘이정말잘어울린다 진짜 진심으로 ㅇㅇ 부러움 즐겨찾기도해놔써 가끔시간날때마다 보러올게 나도 너네같은남자친구생길때까지 있엇음좋겟다 이렇게 글보면서 내가대리설렘하는건 처음인것같아 ㅋㅋㅋㅋㅋㅋ 무튼 행복하세효♡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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