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돌아왔어요ㅋㅋ 사실 판 처음써봐서 뭘어떻게 해야할지는 모르겠고
그냥 두서없이 다시 써내려가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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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고3이되고 내가 고2가됐지.
우리 교실은 2층이었고, 고3은 4층에 위치해있었지.
2학년중에서 우리반만 2층ㅜㅜ 나머지는 다 3층이었는데ㅜㅜ하..
근데 좋았던게 하나있었어.
우리 교실 창문에서 교문이 직빵으로 보이는거야.
그래서 아침에 일찍 도착하면 교문 닫히기 전까지 교문만 보고 있던거알아?
아마 오빠는 지금도 모를거야.
그게 내 하루일과의 시작이었어. 오빠가 오는거만 기다렸어.
그날 아침에 오빠를 보면 하루가 즐거웠고, 못보면 그렇게 우울할 수가 없더라.
반에서 이미 모르는 애들이 없을정도로 소문이 나있었어.
생각해봐. 여자애가 반에 제일 일찍와서는 교문닫힐 때까지 창문만 보는데 모르겠어?ㅋㅋ
애들은 지치지도 않냐고 물어봤는데, 전혀 안지쳤어. 그냥 오빠 얼굴 한번 보면 다 괜찮았거든.
나 나름 순애보였나봐ㅎㅎ
그때도 힘들게 힘들게 오빠랑 연락을 유지중이었어.
정말 되도않는 소리들 해대면서 어떻게든 연락은 하고 싶었거든(나름 절실했어ㅜㅜ)
지금처럼 카카오톡이아니라 2G폰으로 문자하던 시절이라 내문자를 확인했는지도 몰라서
더 답답하고 안달났었던 것 같아. 지금생각하면 다 추억인데 그땐 너무 답답했어ㅜㅜㅎㅎ
1학기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때쯤 체험학습?같은 걸 가기로했던거같은데,
그 전날 오빠랑 연락을 하고 있었어. 그날은 지금도 뚜렷하게 기억이나.
얼마안있으면 오빠의 생일이었고 나는 고백을 하려고 했거든. 좋아한다고.
그리고 난 지난 겨울부터 봄이될 때까지 오빠한테 티를 팍팍냈었지ㅋㅋㅋㅋ
진짜 모를 수가 없었을껄....하하
친구들은 그렇게 들이대면 매력없다고 했는데, 나는 좋아하면 티를 내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했거든
내가 좋아하는걸 상대방이 알아야지. 모르면 그게 뭐야? 라고 생각해서 항상 연락하고
오빠랑 마주치려고 얼마나 애썼던지...ㅎㅎ
다시 돌아가서,
체험학습가기 전날 밤에 오빠를 떠봤었지.
좋아하는 사람은 있는지, 연애할 생각 없는지.
그런데 오빠의 답장은
'친한 오빠 동생으로 지면 좋겠다.'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저린 말이다..ㅋㅋㅋ
그 문자를 보고 그날 밤 얼마나 울었는지 기억도 잘 안나.
다 알고있었구나....그래 모를 수가 없었겠다...
그렇게 티를 냈는데... 모르면 바보겠다...
오빠 생일에 고백하려고 했는데, 고백은 커녕 해보지도 못하고 차였네.
그 문자에 엄청 울었는데도 정작 오빠한테는 덤덤하게 알았다고. 그러자구.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답장했지.
난 이 관계라도 유지하고 싶었거든. 진짜 처량해보이고 비굴해보일지는 몰라도
그땐 오빠를 너무 좋아해서 그걸로 만족하자고 얼마나 나를 달랬는지 몰라.
다음날 체험학습갈때 눈이 하도부어서 렌즈도 못낀거알아?!?!ㅡㅡㅋㅋㅋㅋㅋ
(아마 그때 고백도 제대로 못하고 끝난 내 짝사랑이라 지금까지도 미련이 남는지도 모르겠다ㅎㅎ)
화려하게 차이고 나서도 나란 여자는 정신을 못차렸더랬지ㅋㅋㅋㅋ
그 이후로 오빠한테 다가가는 건 힘들어졌는데도 포기가 안되더라.
더 다가가고싶었는데 오빠 마음을 안 이상 더 다가가면 부담스러워할까봐.
날 싫어하게될까봐.. 이 관계도 잘못될까봐 멀리서만 봤어.
차이고 나서도 어김없이 창문에서 교문만 봤지.
그냥 오빠가 날안좋아해도 난 계속 좋아할거라고 내가 좋아하겠다는데, 그건 오빠도 뭐라못하겠지
그렇게 억지 부렸던거같아.
오빠한테 차이고나면 짝사랑이 끝날줄알았는데, 아니었어.
오히려 상황은 더 안좋아졌어. 오빠가 더 좋아져버렸거든. 고백도 못해서 후회도 많이됐고.
그래서 내 짝사랑은 이때까지만해도 진행형이였지.
내가 마음을 접게된 계기는 다른 데에있었지..ㅎㅎ(지금생각해도 씁쓸)
고3인 오빠는 공부하느라 바빴고, 그나마 유지하던 연락도 오빠의 공부핑계(?)로 끊겼지.
(내생각엔 날 피했다고 생각햌ㅋㅋㅋㅋ .... 에휴 고2때 나 너무 불쌍했다ㅜㅜㅜ)
그래도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버스를 타면 아주 가끔 오빠를 볼 수 있었고,
버스에서 못보더라도 교실창문에서 오빠를 기다렸어. (설레는마음으로ㅎㅎ우울하게아니였어)
여느때처럼 친구들이랑 버스를 타고 내렸는데, 오빠가 있는거야.
버스 안에서는 못봤는데 오빠랑 같이 타고있던거지!!
내려서 오빠를 발견하고 아는 척을 해야겠다 싶어서... 인사하려고 다가갔는데,
오빠가 앞에 다른언니한테 인사를 하더라구. 그래서 인사 못했었어. 하면안될거 같았거든.
'그냥 아는 언닌가부다' 생각했었는데...
아직도 기억나.
오빠가 수능준비하느라 바빠서 기운내라구 뭐라도 해주고싶어서 선물을 준비했었어.
별건 아니었고 컴퓨터싸이펜이랑 비타민?이런거
전날 주려고 했는데, 오빠가 연락이 안되서 못주고 다음날 학교에서 주려고했지.
근데 그다음날, 친구들한테서 그얘길 들었어.
오빠가 여자친구가 생긴거 같다구.
와.. 그땐 진짜 차였을 때랑 다른 느낌이더라.
애들쳐다보고 있는데,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
아 진짜 끝이구나.
이 사람한테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내가 이사람을 좋아하듯이 이사람도
누군가를 그렇게 좋아하고 있었구나. 정말 가슴 미어지는 상황이더라.
그얘기를 들었을 때가 체육시간이라 체육관에 있었는데...
애들시선은 신경쓸 겨를이 없었어. 그냥 펑펑 울었던거같아. 애들은 놀라서 달래주고..
그때 뼈저리게 느꼈어. 진짜 끝이라는걸.
나 혼자만 했던 일방적인 내 짝사랑이 이제 정말 끝이라는걸.
버스에서 내려 인사했던 그언니가 오빠 여자친구가 되었고, 나는 정말 많이 울었어.
울면서 생각했어. 내가 이렇게 펑펑울고 다 잊을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고 정말 소설같이 그날 집에가는 길에 그언니랑 손잡고 걸어가는 오빠를 봤어.
사실 그 어린마음에 나는 내가 좋아하던 사람이 다른사람이랑 연애를하면
정말 화도나고 질투도 날거 같았거든? 근데 막상 눈으로 보니까 아무생각이 안났어.
그냥 오빠가 내가 오빠를 좋아하듯이 그언니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니까 나처럼 짝사랑을 하지않아서 다행이라고.. 오히려 둘이 헤어지지말고 잘 사귀면 좋겠다고. 머리로는 생각했지ㅎㅎ
마음은 아팠지만말야. 마냥 좋게 오빠의 행복을 빌어줄수가 없었어.
그 이후로 어땠냐구?
완전 폐인이었지ㅋㅋㅋㅋ당장 내년이면 고3이 되는데 공부는 커녕 하루종일 책상에 엎드려서
울거나 멍때리고 진짜 죽어나갔어ㅋㅋㅋ 지금은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심각했다구ㅡㅡ
예전처럼 창문에 앉아서 오빠를 찾지는 않았어.
이제 그래도 오빠가 알아주는 것도 변하는 것도 없다는 걸 알았거든.
마음으로 정리를 시작했지만, 다 정리된건 아니었어.
그냥 그언니와의 연애가 나한텐 내마음을 정리할 계기를 줬다는거지..ㅎㅎ
오빠는 그렇게 그언니랑 연애를 하면서 졸업을 했어.
졸업식에 너무 가고 싶었는데, 명분이 없더라.
내가 내위로 아는 선배들이 많았던 것도아니고. 누가봐도 오빠를 보러 가는거라 갈수가 없었어.
방송부 친구가 오빠 사진을 찍어 보내줘서
'아 졸업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무슨생각했는줄알아?
이제 눈에서 멀어지니까 마음에서도 멀어지겠지?
이제 정말 오빠를 잊을 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았어. 뭐 물론 그날도 눈물로보냈지ㅋㅋㅋ...(씁쓸하다)
내가 버스에서 오빠를 처음만나 소개를 받고, 차이고, 오빠의 연애를 지켜보게 되고, 오빠가 졸업을하고... 그 기간이 딱 1년 반이야. 고1여름부터 내가 고2였을 때 겨울이었으니까.
글 제목이 2년간의 짝사랑이잖아?
눈치챘겠지만ㅋㅋㅋ 맞아.
마음의 정리를 시작하고나서도.. 오빠가 졸업을 하고나서 반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내가 좀 괜찮아지더라. 놀랍지?
생각보다 내가 오빠를 많이 좋아했단거지ㅋㅋㅋ나도 놀랐어
더이상 볼수없는 오빠를 나는 참 오랫동안 미련을 갖고 좋아했어.
우리학교 남자애들이 못생긴 편은 아니었는데(동네에서ㅋㅋ)
잘생겼단 생각도 안들더라ㅋㅋ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소개를 받아도 연락하고 싶은 생각도 안들고 남자는 거들떠도 안봤어. 덕분에 고3동안 친구들이랑 돈독해지고 공부도하고 그랬지.
고3 여름, 내앞에는 수능과 대학이라는 현실 앞에 로맨스는 잠시 덮어뒀어.
오빠를 완벽히 잊진못했지만, 많이 나아졌었어.
아마 그때까지였던 것 같아. 오빠를 진심으로 좋아했던게.
그렇게 내 2년동안의 짝사랑이 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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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얘기를 3에서 마저 얘기할게요ㅎㅎ
어떻게 끝내야할지 모르겠어서..ㅎㅎ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