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이 갑자기 너무 많아져서 놀랐어요 ㅠㅠ
솔직히 억울하고 화도 났지만, 제 앞에서 어린 아이가 피가 나고 머리를
다쳤다는걸 보니까 저도 많이 놀라고 당황해서 아이 부모님께 받아치기가 힘들었어요...
그리고, 억울하긴 해도 그 부모 말대로 진짜 장애가 남으면
내 잘못이 단 1%도 없을 수 있겠나 싶은 마음에 말문이 막히기도 했구요...
그래도 제 탓 아니라고 댓글로 위로해주신 분들 덕분에 속상했던게
많이 위로가 됬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은행에 cctv를 계속 보관해줄 것을 부탁했고, 만약을 대비해
삭제 전에는 미리 연락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그 아이 부모님들과 한동네라 길 가다 마주칠 확률이 있지만
설마 길에서 마주치고 또 쌍욕할만큼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길 기도합니다...
한동안 밤길은 조심해야겠다 싶긴 해요. 요즘 워낙 흉흉한 일도 많고
이상한 사람들도 많은 세상이라 솔직히 겁은 좀 나거든요 ㅠㅠ
아무튼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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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이게 제 잘못인지 너무 궁금해서 글 남깁니다.
저는 스물다섯 여자입니다. 얼마전에 친구와 함께 은행업무를 보러 은행에 갔다가,
사람이 많아서 atm기기쪽에서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대기자가 많아서 한참 남은
시간동안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제 엉덩이와 허벅지쪽으로
툭 하고 뭐가 치는 느낌이 들어 돌아보니 어떤 꼬마아이 하나가 뒤로 넘어져있는겁니다.
뛰어놀다가 저랑 충돌이 생겨 뒤로 넘어간건지 아이가 누워있는데
뒤로 넘어간 탓에 뒷통수에 피가 나는겁니다.
저도 놀랐고, 주변 사람들도 놀란 상황에서 아이 엄마가 막 달려오더군요.
아이 상태를 보더니 어떻게 된거냐고 하길래 제가
"아이가 제쪽으로 뛰어오다가 저랑 부딪친 것 같아요." 하고 말하니까
아이 엄마가 저에게 막 소리를 지르는겁니다.
저한테 제정신이냐고, 왜 아이를 미냐구요.
저는 저랑 부딪친것 같다고 했지 제가 밀었다고는 결코 말하지 않았는데
막 저한테 소리지르면서 남편까지 데리고 오는 겁니다.
우선은 아이 뒷통수에서 피나 나니까 병원부터 가야겠다고 하는데
그 아주머니가 저랑 제 친구더러 따라오라고 하더군요.
도망갈 생각 말라구요.
우선 아이가 병원에 가는게 급한데, 저랑 제 친구가 안따라가면 병원도
안갈 듯 굴길래 같이 병원에는 따라 갔고, 아이는 뒷통수가 깨져서 꿰매고
가벼운 뇌진탕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저와 제 친구는 자초지종을 설명했어요.
서로 대화를 하고 있었고, 밀지 않았다. 아이가 내 뒤로 뛰어와서 부딪친거다.
그런데 무조건 아니라고 하면서 병원비나 빨리 계산하고 합의볼 생각 말라고
협박하듯 말하는 겁니다. 그때부턴 저도 억울해서 화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부부가 화가나는 심정은 알지만, 저는 정말 억울했거든요.
마치 제가 어린 아이를 밀어버린 양 무장정 욕을 하는데 잘못걸렸구나 싶었어요.
제가 직접 경찰 불렀고, 경찰과 함께 동행해서 은행 cctv 확인해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 혼자 은행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다가 제가 친구와 이야기할때
혼자 제 쪽으로 뛰어와서 제 뒤쪽으로 부딪치는 겁니다.
경찰아저씨는 그걸 확인하시더니 왜 아무잘못 없는 아가씨들한테 무작정
뒤집어 씌우냐고, 밖에 나오면 아이 관리를 잘해야지 왜 부부 둘이서 아이 하나
제대로 못 보고 있었냐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그냥 이대로 상황이 종료되는구나 싶어서 그제서야 긴장을 풀었는데
경찰아저씨가 다시 돌아가시니까 그때부터 두 부부가 저랑 제 친구를 다시
협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아이 가벼운 뇌장탕이라고는 해도 그거 누가 아나?
나중에 장애가 생길지 뇌출혈이생길지 당신이 알아?
당신 오늘 큰 죄지은거야. 어물쩡 넘어가려고 작정을 한 모양인데
우리가 가만히 안둘거야. 자기들때문에 어린 아이가 머리를 다쳤는데
병원비 내는것도 억울해? 자기들때문에 나중에 장애 남을 수 있는데도
이딴 식으로 세상사는게 아니지.밤길 조심하는게 좋을거야."
하하하..... 한 동네에서 저 이제 밤길 조심하고 다녀야 하는겁니까?
이런 협박은 죄가 아닌가요? 부부가 쌍욕을 섞어가면서 20분간 이런식으로
말을 하는데 정말 눈물이 나네요.
정말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이런 경우엔 제가 잘못한건데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는건지..... 정말 너무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