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범한 남자 고등학생입니다.
먼저 이런데에 글쓰는 것도 첨이고 워낙 두서가 없이 말하는 지라;;
조금 글이 길고 난잡한거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통신사 지원으로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하시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워낙 이런데에 관심이 없으신 지라 제가 처음 부터 끝까지 가르쳐 드리고 있는데
폰을 험난하게 다루실거 같아서 보호필름이랑 케이스를 사드리기로 큰소리 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오래된 기종 쓰시는분은 모두 공감하실거 같은데 솔직히 출시된지 오래된 기종일수록 찾기가 어렵습니다. 특히나 그 가게에서 산게 아니라면 더욱이 안해줍니다. 하지만 저는 돈을 얼마를 주더라도꼭 찾고 싶어서 요즘 널린게 휴대폰 가게들이라 없진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휴대폰 대리점에서 문전박대라는 것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떤곳에서는 문 앞에서 직원이 막더니 무엇을 찾는지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저는
"죄송한데 혹시 갤럭시 XX 기종 필름이랑 케이스 찾을 수 있나요?" 라고 했더니
"아 그 기종은 없구요 아마도 옆에 대형마트에서 팔겁니다."
라고 하고 옆에있던 직원이 빨리나가라는듯 인사를 하며 문을 열더라구요.
최소한 저의 말을 듣고 찾아보려는 기색도 없고 말투도 그냥 나가라는 마음이 강하게 느껴지더군요. 저는 순진하게도 그 말을 듣고 바로 대형마트로 달려갔는데 당연히 있을리가 없습니다. 최신기종 필름 케이스 이외에는;;
다른곳에서 거의 열군데 가까이 돌아다녔는데 모두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어떤곳에서는 기종을 듣더니 작게 비웃으면서 없다고 하고 어디서 파냐고 물어보니 대꾸도 없더군요. 제가 키도 작고 어려서 별볼일 없어서 더 이런거 같았습니다. 과연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무시를 할 수 있을거 같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심지어는 삼성 디지털 프라자까지 더운데도 걸어가서 물어보았는데 역시 비슷한 반응이었습니다. 그리 오래된 기종도 아니고 출시된지 1년 남짓 된 기종인데 필름이나 케이스 둘다 없다는것에 어이가 없더라고요. 대체 왜 굳이 휴대폰 코너를 그리 크게 만들고, 건물 자체는 3층이상으로 올린걸까요....
(여기서 부터 거의 진짜이야기)
하필이면 날씨도 덥고 양말도 안신고 나와서 발뒤꿈치가 다까질 지경이 되도록 돌아다녔습니다. 정말 한바퀴 삥둘러서 왔는데 힘도 없고 정말 화만 나더라고요. 휴대폰 파는건 다 사기라는게 이런걸까 싶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집근처에 한 대리점에 정말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저도 꽤나 화가 나있는 상태라 거친말투로
"여기 오래된 폰은 케이스나 필름 안팔죠?"
"무슨 기종이신지 가르쳐 주시겠어요?"
여기서 제가 죄다 퇴짜를 맞은지라
"오래된건 없는거죠?"
라고 돌아설려다가 저의 이름을 물어보더군요.
저는 속으로
'아 역시 여기도 여기서 산게 아닌지 확인하고 무시하겠구나 했습니다.'
저는 그래서 조금 망설였지만 계속 물어보시길래 대답했습니다.
제 이름을 검색해 보더니
"음 고객님 처음오시는거면 저희가 5000원에 붙여드릴게요."
!
사실 당연하게 나올 수 있는 반응입니다. 5000원에 붙여준다는게. 5000원이면 가게 입장에서도 나쁘지는 않은 것이니까
하지만 다른곳은 돈을 주겠다고 해도 찾아보려고도 안하고 붙여주겠다고 말도 안하고 그냥 내쫓았는데 이런 반응이 조금 낯설더군요.
제가 기종을 말하니까 뒤에서 필름 꾸러미를 꺼내시더니 하나하나 보면서 찾아주시더라고요.
결국에는 찾으셨습니다. 그래서 붙여주시는데 몇번이나 떼었다가 붙였다가 하시며 다 붙였는데도 안에 먼지가 들어갔으면 다시 테이프를 이용해서 떼서 먼지를 제거하고 붙여주시더군요. 그렇게 테이프만 6~7번 쓰시면서 붙여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더라구요.
필름만 5분동안 붙여주시며 저에게 친한 형처럼 말을 걸으시는데
"이런거 다 안붙여주죠?"
"네. 다 없다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많이 팔리지 않은거라서 찾기 힘들어요. 그래도 나중에 저말고 다른사람 있을때 물어보면 없다고 하면 '거짓말 하지말라고 뒤에 5~6개 있는거 안다'고 말하세요"
그렇게 감사인사를 드리고 계산을 하려고 했는데 제가 5000원짜리가 없어서 만원짜리로 계산하려는데
"음... 5000원짜리는 없으세요?"
"네..."
"OO아(다른 직원) 혹시 5000원짜리는 없어?"
"없어요."
그래서 저는 어째야 할까 지갑을 들고 망설이고 있는데
"혹시 천원짜리 몇장있으세요?"
"저요? 저 세장밖에 없는데..."
"그럼 제가 3000원에 해드릴게요. 대신 공부열심히 하세요!"
정말 그순간 저는 그분을 쳐다 보았습니다.
순간 찡하면서 너무 고맙더라고요.
가게 밖을나오는데 눈물이 맺히더군요.
그 분도 그냥 무시할 수도 있었고, 물론 돈받고 하는거니까 그러지만
그 말투나 행동이 다른 가게와는 너무 다르다는것 때문에 고맙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서비스로도 감동을 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글입니다. 정말 저혼자 감동을 받은건지도 모르겠지만;;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되고 감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휴대폰 대리점에서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