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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의 만남, 결혼에 대한 두려움, 헤어짐.

jamesdean |2008.09.26 14:35
조회 1,226 |추천 0
안녕하세요~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몇자 적어 봅니다.

저는 29살에 현재 평범한 직장 3년차의 남자입니다. 저에게는 얼마전까지 8년을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저와 동갑(생일이 빨라 여자친구는 저보다 한학년이 높습니다.) 이고 현재 저희집 근처 극장에서 일을 하죠.

서로 사귀면서 헤어지고 만나기도 몇차례 했지만 8년이란 긴 시간을 같이 보냈습니다. 여자친구는 정말 저에게 잘해주었죠. 자신이 싫어도 제가 좋아하는것이라며 맞춰주고, 말도 안되는 심술을 부려도 이해해주고, 혼자 좌절할때 옆에서 위로해주며 힘이되주었죠. 제가 연예를 많이 해본건 아니지만 저에게 이만큼 해준 사람은 없었죠...

그에 비하면 전 사랑표현을 잘하지도 않았고 한마디로 정말 거지같이 행동을 했죠. 그것에 대해
여자친구는 자기가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도 많이 했죠.

제 성격이 이상한건지, 누군가 날 좋아하고 아껴주며 저에게 한걸음 다가오면 전 뒤로 한걸음 물러나지요. 상대방은 날위해 배려와 희생을 하는건데 그걸 당연스럽게 생각을 하는거죠. 절 너무 사랑해주고 저만 바라보고 있으니까 제 맘이 굳어버린걸까요? 너무 믿고 있고 내옆에 항상 있으니까 한눈도 팔아보고 싶고 특별히 잘해주어야 겠다는 생각도 안들고.. 이런 상태였죠.

그러다 만난지도 8년이 다되어다고 나이도 있고해서 여자친구가 저에게 결혼에 대해 진진하게 생각해보자고 말을 꺼냅니다.

결혼.. 이거 정말 저에게는 막연히 저 우주 보이지 않는 이름모를 행성의 존재 와도 같았죠. 한마디로 결혼은 나랑 아무 관계 없다는거죠. 여자친구가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라고 해도 막상 저에게 딱 와닿지도 않고 결혼이야 뭐 언제가는 하겠지, 이런 생각이였습니다.

결혼할 나이이며 결혼을 원했던 여자친구와 결혼에 대해 아무 생각도 없고 결혼을 두려워 했던 저는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여자친구가 당장 결혼을 원한건 아니였습니다. 지금 결혼 생각이 없어도 나중에 결혼을 할때 자기랑 할것이냐는 질문에도 전 답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결혼에 대해 정말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혼한 친구들이며 회사 선배들과 마시지도 못하는 술(주량 소주3잔)도 수조 몇병씩 마시면서 답을 찾으려 했죠.

헤어지고 저희는 딱 한번 만났습니다. 만나서 제가 해주고 싶었던 말이 있어서...
'지금부터 나 결혼에 대해 진진하게 생각해볼꺼야. 결혼을 너와 하겠다 라는 확신이
들면 내가 널 다시 찾을꺼야. 그게 늦었다면...우리는 인연이 아닌가 보지, 하지만 인연이건 뭐건
그때가 되면 어떻게든 다시 찾아올께'
이말을 마지막으로 서로 헤어졌죠...

저에게도 결혼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평생을 함께 살을 맞대고 살아야되고 인생이 걸린일이며, 잘못 선택했다고 이혼한다는건 전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회사에 갑자기 일이 많아져 잦은 해외 출장으로 한국에 거의 두달동안 비우게됐죠. 힘든 일과 타국에서의 생활이 힘들고 슬픈 현실에서 도피하게 만들어 주었죠.

그리고 얼마전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너무 행복해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난 아직 질문의 답을 찾지도 못했는데.....

제가 지금 가장 답답한건 한가지 입니다. 결혼을 한다면 그녀와 할것인가 아닌가...이 질문의 답이 나오지가 않으니 다른 일들도 진행도 안되고 머리만 끙끙거리고 있지요.
천천히 생각해 볼 수 도 있겠지만... 제 생각하는 시간이 오래걸리면 그녀가 영영떠나가 버릴까봐...지금 당장 감정에 치우쳐 결정한다면 시간이 흘러 지금을 뒤돌아 볼때 후회하지 않을까...그렇다면 서로에게 불행인데...이미 늦은걸까...
어떻게 하면 좋죠?

어제는 몸에서 열이 나는데 친구와 술마시다가 새벽에 응급실에 갔다가 아침에 와서 오늘 출근도 못했네요...잠도 안오고 밥도 잘 못먹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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