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빼곡히 채운 고층빌딩의 건물군은 도시의 을씨년스러운 이미지를 덧칠했다.꽤나 쌀쌀해진 밤공기에 옷깃을 단단히 여매면 그 사이로는 쓸쓸한 도심의 소음이 내려꽂혔다. 혼잡하고 북적거리는 도시를 지나 변두리에 위치한 작은 마트에서 나오자마자 한 두 방울씩 떨어지던 빗방울은 어느덧 세차게 쏟아붇기 시작했다. 우산도 없는데 비라니 우울한 기운이 온몸에 거머리처럼 달라붙었다. 어서 빨리 따뜻한 물에 몸을 노곤하니 담그고 싶었다. 물웅덩이의 흙탕물이 신발과 바닥에 튀고 미끄러운 빗물에 몇 번이나 넘어질 뻔한 일들을 넘기고 급하게 달려와 집에 도착했다. 어둡지만 허름해보이는 문짝과 갈라진 담벼락은 선명히 보였다. 경1수는 한숨을 한 번 내뱉고 집문을 열었다.
급하게 달려와 턱밑까지 올라온 가쁜 숨을 내쉬었다. 좁은 단칸방에서 경1수의 불규칙한 호흡소리가 유독 선명하게 들렸다. 머리카락은 진작에 빗물에 젖어 갈라진 끝에서 물방울이 턱선을 타고 내려오거나 바닥으로 뚝 뚝 떨어진다.한참을 바보같이 우뚝 서있는데 그러고 보니 내가 베란다 문를 닫았던가, 널어놓은 빨래가 있는데 설마 비에 흠뻑 젖지는 않았을지 불안해져 방바닥에 물이 떨어지든 말든 베란다로 향했다.
" 다행이다... "
평소에 덜렁거리던 제 자신이라 빗물에 축축해진 빨래를 다시해야하나 절망적이였는데 문이 꽉 닫혀있어 안도했다. 널려있는 수건을 하나 만져보니 아직 물기가 남아있지만 이정도면 머리를 말리기엔 충분할 것 같아 하나 집어들었다. 경1수는 좁은 단칸방에서 혼자살고있다. 한창 유치원을 다닐 어린나이에 어머니는 병으로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집을 나가버렸다.그 날도 비가 세차게 내렸다. 생각보다 눈물은 나오지 않았었다. 그 때 내가 울면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집을 나갔다고 인정하는 것 같아서였다. 차오르는 감정의 쓰나미를 꾹꾹 눌러담고 현실을 부정하며 가장 먼저 한 일은 죽은 어머니의 핸드폰을 뒤져보는거였다. 핸드폰에서 찾은 전화번호는 전에 몇 번 본적이 있는 어머니의 여동생의 번호였다.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가 친척, 외가들과 사이가 안 좋은건 어린 나이에도 눈치껏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서로 그걸 내색하지는 않았고 그 때문에 우리가족이 불행했냐면 그건 아니였다. 나는 나름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지냈고 애교도 잘 부리는 귀염둥이 외동아들이었다. 연락이 끊긴 친척, 외가에는 도움 요청을 할 수 없었고 유일하게 소통이 되고 있는 어머니의 여동생, 이모에게 다짜고짜 전화를 걸어 도와주세요 라는 말만 울부짖으며 반복했다. 엉엉거리며 우는 내 목소리에 놀란 이모는 새벽이었지만 한걸음에 달려와주셨고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모의 집으로 데려가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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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어색어색...
쓴소리도 달게 받을 준비 되어있으니까 고칠 부분 좀 얘기해주라
아직 내용은 제대로 정한게 아니라서 완전 진부하고 뻔해보이지?(반성
문체 위주로 봐주고 충고해주면 고마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