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남고 기숙사에 다니고 있고 같은 방에 있던 친구랑 일어난 일인데
얘가 학기초부터 병원다닌다고 기숙사 출입이 잦더니 7월에 임시퇴사를 했었음
그런데 얘가 짐 다 챙겨서 집에 돌아가놓고 그날 새벽에 혼자 기숙사로 돌아오는 거임
우리 학교 뒤에 170초반만 되면 쉽게 넘을 수 있을만한 높이의 담장이 있음
혹시라도 우리가 넘을까봐 위에 철망을 올려놨는데 중간에 그게 없는 부분이 있어서
그길로 기숙사애들이 몰래 나갔다 오고 그럼 걔도 그길로 계속 들어오는 거임 왜 오냐고 물어도 안 알려주고 그 뒤로도 계속 기숙사와서 잤음
감독관 아저씨가 1시 넘으면 돌아가시는데
다른 방은 모르겠지만 우리방은 새벽 2~3시까지 안 자고 깨어있음
공부하는 애들도 있고 ㅇㄷ보는 애들도 있고..
그럴 때 걔가 밖에서 먹을거 사들고 들어오는데
애들이 얘 계속 임시퇴사상태였으면 좋겠다고 졷나 좋아했음
근데 난 이상하게 그게 좋지가 않고 싫은거임
이런거 안 가져와도 되니까 그냥 집에 있으면 좋겠고 새벽에 오는게 졷나 위험할 것 같은 거임
집에 무슨 일 있나? 아파서 나가놓고 와도 되나? 이런 생각밖에 안 듦 걱정이라고 해야되나 그냥 걱정됐음
얘가 자꾸 신경이 쓰여가지고 폰도 원래 내야되는데 안 내고 어디냐고 톡하고 그랬음
나중에 진지하게 혹시 집에 무슨 일 있냐고 물어봐서 알았는데
걔가 사실 입양아고 엄마는 해외에 계시고 아빠는 같이 병원갔다가 바로 야근하러가셔서 집안에 형이랑 둘만 남아있다고 함
근데 그 형이랑 사이가 많이 안 좋고 형이 매번 "우리집에 니를 왜 데리고 왔는지 모르겠다" 이런식으로 얘기하는게 짜증난다고 했음
그래서 형이랑 둘이 있는 것도 싫고 집에서 자는게 불편해서
아빠몰래 기숙사로 오는건데 이 얘기를 나한테 처음으로 해주는 거라고 했음
근데 시발 내가 이걸로 개소리를 한 거임..
8월달에 얘도 다시 기숙사로 들어오고 그냥 전처럼 지내고 있었음
근데 이때부터 어떤 여자가 교문 앞에서 얘를 자꾸 불러내는 거임
우리가 남고라서 여자가 창밖에 보이기만 해도 애들이 쳐다보고 좋아함
옆에서 "와 부럽다 여친인가" 이러는데 기분이 별론거임
딱 보니까 치마 줄이고 화장하고 양아치 같은데
전에 얘가 어떤 누나한테 번호 따였다고 자랑하더니 그 여자임
근데 볼수록 그 누나라는 여자가 얘한테 들이붙는게 거슬리는 거임 꺼졌으면 좋겠고
난 집이 멀어서 기숙사 왔지만 얘는 내신 좋아서 들어온 케이슨데 저 여자가 꼬드겨서 잘 못 될 것 같고 그냥 다 부정적으로 보이는 거임
그러다 이 지경이 났는데 저번주 수요일에 친구들이 걔보고 저 누나랑 사귈꺼냐고 물어봤음
그러니까 걔가 모르겠다면서 사귈수도 있다 는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갑자기 기분이 ㅈ같은 거임..그때 내가 미쳤음
그 날 저녁에 보충 끝나고 걔랑 쓰레기버리러 나오다가 뒷뜰에서 걔한테 막말을 한거임
쓰려고 하는데 뭐라고 했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좀 오래얘기 했었는데
생각나는데로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나: 니 진짜 그 여자랑 사귀게?
친구: 사귈 수도 있고 아직 잘 모르겠다
나: 그 여자 인상 별로던데
친구: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착한 것 같다 그 누나가 메이크업전공을 해서 화장이 진한거다
나: 메이크업 전공하는 거랑 학교에 염색하고 치마 줄여 다니는 거랑 뭔 상관이냐?
친구:(계속 그 여자 쉴드를 침 그래서 내가 좀 짜증이 났음..)
나: 애초에 고딩이 무슨 연애냐? 부모님이 허락하심?(고딩인거랑 연애랑 뭔상관인지 나도 모름 그냥 내가 그때 그렇게 말함..뭐 너희 엄마가 해외에 계셔서 니한테 관심이 없으니까 그런 여자랑 사귀려고 하냐 이런식으로 얘기를 함..)
친구: 그렇게 치면 니는 고딩이 무슨 알바냐? 니네 부모님이 니한테 관심이 없어서 허락하신거냐?
-이런식으로 부모님 얘기가 나왔음 내가 좀 간략하게 써놔서 전개가 어색할 수 있는데 그러다가
"아 니 진짜 아들 아니잖아 그래서 관심이 없는 거지" 이렇게 얘기를 한 거임..
구체적으로 뭐라고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남 아무튼 저런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좀 더 심하게 얘기 했었음 니 입양아였지 이카면서..
그러니까 걔가 말을 멈추고 가만히 쳐다보길래
그제서야 내가 실수했다는 걸 깨닫고 정신이 들었음
진짜 속으로는 오만 생각이 다 드는데 입이 안 떼지고 말도 안 나와서 걔랑 아이컨텍만 하고 있는데
갑자기 걔가 고개를 숙이는 거임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보니까 설마했는데 걔가 울고 있는 거임 땅에 눈물이 떨어지는 거임..
진짜 심장이 바닥으로 꺼지는 기분이었음
걔가 뒤돌아가려고 하길래 무의식적으로 잡았는데
"손 떼 ㅆㅂㄴ아" 이래서 놨음 한 마디도 못 하고 걔 가는거 보고 있었음
진짜 내가 개ㅅㄲ다 사람소리가 아니라 개소리를 하다니
글로 써서 그런데 그 날은 진짜 얘 울었던거 생각나서 잠도 못 자고
내자신한테 혼자 빡치고 미치는 줄 알았음
하필 그날이 보충 마지막 날이어서 그날 집에 돌아가가지고 학교에서 볼 수도 없고
전화해도 안 받고 카톡 보냈는데 씹다가 오늘 걔가 톡을 읽은 거임 1이 사라진 거임
그래서 나름 장문으로 카톡 보냈는데 아직 읽지도 않는다..썅
왜 그랬는지 걔한테 뭐라고 해야되냐 다 변명으로만 들릴텐데 그냥 미안하다고만 빌까
차라리 화풀릴때까지 욕을 하던가 패던가 해줬으면 좋겠다
며칠동안 이일때문에 공부도 손에 안 잡히고 자꾸 생각나서
친구들한테 말하자니 걔네한테 얘 가정사를 함부로 말할 수도 없고
욕들을거 각오하고 판에 씀 나도 내가 이런 개ㅅㄲ인지 이번일로 처음 깨달았다
+) 카톡 그 전 대화들도 다 올려보라해서 같이 올림
내용은 좀 그래서 가렸음
그 바로 위에 대화
얘 임시퇴사때 새벽에 톡 했던 거
+)ㅋㅋㅋㅋㅋㅋㅋㅋ와 댓글 20개 있길래 봤더니 내 행동에 대해 욕하는게 아니라 주작이라고 욕하는 댓글 뿐이네 주작이라는게 그러니까 내 카톡이 진짜 카톡이 아니고 수정어플같은 거란 소리임? 어이가 없어서 걍 삭제하려다가 지우면 이새끼가 주작 잡았다고 뿌듯해할까봐 해명해야겠음
친히 표시까지 해가지고 주작이라고 비꽈줬네ㅋㅋㅋ
대화창 옆에 전송이라 안 돼있고 마이크 모양이라는데
이게 어떨땐 마이크고 어떨땐 전송으로 뜸
왜그런지 내가 아나 카카오톡에 문의라도 해야 되냐
또 스마일 아이콘 옆에 샵이 없다고 자작이라는데 난 진짜 없었음
근데 혹시나해서 업데이트하니까 생김
이랬는데 밑에 선물하기,연락처,지도 한줄 추가되면서 샵도 생김
합성이라 할까봐 찍어서 올린다
이래도 주작이라고 하면 진짜 내가 뭘 더 어떻게 인증을 해야되는지 모르겠다
네이트판 원래 이렇게 글 하나 올릴때마다 인증절차 거쳐야되냐?
아니 주작을 왜한다고 생각하는 거임? 톡선 올리려고?
졷나 관심이 필요하면 그럴 수 있다고 침 근데 그럴거면 추천 수 많이 받는 글을 쓰지
무슨 반대만 처먹을만한 내용을 주작까지 해서 쓰냐 난 진짜 톡선 바라지도 않았는데ㅋㅋㅋ
조카 내가 이상한건가 일부러 욕처듣고 싶어서 내가 친구한테 개소리했다고 자작하는 싸이코도 있냐?
주작이라는 소리 생각지도 못했는데 어이가 없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