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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음 그대로의 싫음

ㅇㅇ |2015.08.21 04:10
조회 42 |추천 0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싫어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이른 아침 감은 눈을 억지스레 떠야 하는
피곤한 마음 속에도
나른함속에 파묻힌 채 허덕이는
오후의 앳된 심정 속에서도
당신을 싫어하는 마음은 담겨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싫어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층층계단을 오르내리며 느껴지는
정리할 수 없는 감정의 물결 속에도
십년이 훨씬 넘은,
그래서 이제는 삐걱대기까지 하는 낡은 피아노
그 앞에서 지친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 내 눈 속에도
당신의 그 폭력적이고 자존감 낮은 모습은 담겨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싫어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당신도 느낄 수 있겠죠.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싫어하는지
당신도 느낄 수 있겠죠.

비록 그 날이 우리가 마주쳐 나의 질려버린 싫은 마음을 전하는
명확한 날이 아닌 서로가 다른 곳을 바라보며
잊혀져 가게 될 각자의 모습을 오해하는
그런 답답한 날이라 하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나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싫어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내가 당신을 싫어하는 건
당신께 미움을 받기 위함이 아닌

싫음을 느끼는 그대로의 싫음입니다

 

당신께 미움을  받기 위함이 아닌

싫음을 느끼는 그대로의 싫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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