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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두번 접어도 셋하면 다시시작하는 내마음.

별헤는밤 |2015.08.21 08:28
조회 89 |추천 0

나는 남들 보다 일년 늦은 새내기 대학생이다.

 

대부분 사랑얘기를 할 때, 나는 그녀를 어떻게 만났고 그녀의 첫 모습은 어땠는지로 시작한다. 솔직히 그녀의 첫 모습은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고, 어려운 선배였다.

 

기억난다, 대학에서 두, 세번째 수업을 듣고 있을 때 뒷문이 열리면서 들어오는 그녀를 처음 봤다.

 

책상이 부족했던 그때 나는 선뜻 손을 들어 책상과 의자를 가져오겠다고 하였고, 그렇게 처음으로 그녀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 그것이 아주 평범했던 그녀의 첫 기억이다.

 

그녀는 대학교 4학년이었고 나는 대학을 갓 접하게 된 그저 평범한 신입생이었다.

 

이뻤다, 그녀는 나와 다른 세상의 사람인 줄로만 알았다.

 

대학에 처음 들어왔고 집을 떠나 독립하는 것도 처음이어서 나는 이런 생활에 적응하기 바빴다. 과 사람들을 점차 알게되고 친해 지기까지에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다.

 

그녀의 이름을 알고, 그녀가 내 이름을 불러 주는데 까지도.

 

처음 그녀가 내 이름을 불러 주었을땐 마냥 쑥스럽기만 했다.

 

눈을 마주치기도 부끄러웠고 쉽사리 말을 걸기도 쉽지 않았다.

 

우리는 같은 수업을 들었고 심지어 같은 조였다. 같이 조별과제를 하면서 가끔 말을 하고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할 때 에도 여전히 그녀는 이쁜 선배였다.

 

학교 선배중에 그녀와 많이 친한 사람이 있어서 가끔 나를 불러 같이 술을 먹기도 하였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우리는 가까워졌다.

 

그녀를 조금씩 알아갈때에 나는 대학에들어와서 만나던 사람이 있었다.

 

그사람도 같은 과 사람이었는데 내가 그녀를 만나기전에 관심을 두다가 결국 사귀긴 했지만 쉽사리 식어버린 마음 때문에 내가 일찍이 접었지만.

 

헤어진이유도 그녀 때문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다.

 

그저 다른 세계의 사람 이었다고만 생각 하고 있었지만 그녀와 가까워졌기 때문에.

 

나는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냈다. 그녀와 연락도 자주하고, 그녀가 있는 자리에는 무조건 참석했다.

 

처음엔 작은 관심 그 뿐이었다.

 

혹시 내가 좋아 하는건 아닌가 생각도 해보았다.

 

한창 그녀가 졸업준비와 작업물이 많았을 때 동아리방에서 작업을 많이 했었는데, 나는 과제도 할일 도 없었지만 마냥 옆에있는 것만으로도, 얼굴을 보는것만으로도 좋아서 항상 옆에있었다.

 

 비록 옆에 있어도 몇 마디 못건냈지만.

 

같은 학번 동기들이랑 보내는 시간은 수업시간외에는 거의 없었다.

 

학교들어와서 알게된 형들과 매일매일 같이 다녔고, 술도 진짜 많이먹었다.

 

물론 그녀와도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많은 기억이 있다.

 

시간이 그렇게 흘러가면서 , 그녀에 대한 나의 마음도 어느새 커져있었다.

 

그녀 옆에만 서면 나는 한없이 작아졌다.

 

그냥 어린아이가 된듯한 느낌이었다, 항상.

 

누구에게도 대범하고 자신감 넘쳤던 나인데, 왠지 모르게 그녀에게는 항상 조심하고 말하기 전에도 여러번 생각하고 말했다.

 

내가 중학교때 이외에 절대 하지 않겠다던 짝사랑을 하기 시작했다.

 

힘든 일이라는 걸 정말 잘안다. 좋아하는 마음을 나혼자 마음 속 깊은곳에 묻어두고 묻어두면 답답하고 아프다.

 

하지만 그래도 좋은걸 어떻게할까, 집에오면 혼자 생각에 잠기지만 그다음날 그녀의 웃는 모습을 보면, 말 한마디 한마디를 들으면 녹아버리는데.

 

연락도 진짜 하루하루 꼬박꼬박 매일매일 했다.

 

집에 늦게 들어가는 날이면 잘들어갔나, 조심히 들어가라, 술을 많이 먹은 다음날이면 괜찮나, 속은좀 어떻나, 등등 우리는 많은 대화를 했고, 나는 혹시나 대화가 끊길까봐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주말엔 나도 가끔 서울에 있는 집에 가는데, 집에 가서도 나는 꼬박꼬박 연락했다.

 

연락만해도 좋은데,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감정을 오랜만에 느껴보았다.

 

혹여나 내마음 들킬까봐 대화를 돌린 적도 있고, 어려보일까봐 어른스러운 모습도 보여줘보았고, 생각해보면 그녀 걱정은 내가다한거 같다.

 

항상 챙겨주려고 노력했고, 잘보이려고 노력했다.

 

설렜다 나는.

 

설렌다는 감정이 정말 오랜만이었지만, 그녀가 무슨 행동을 하던 나는 마음이 두근거렸다.

 

그냥 단답형 카톡이와도 마냥좋았고, 전화진동이 울릴때 그녀의 이름이 뜨면 심장박동수가 증가했다.

 

그녀는 알까, 내가 이렇게 좋아하고 있다는걸.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도 있었다.

 

그녀는 나를 그저 동생으로만 생각하는건 아닐까 할때, 그리고 내가 그녀에게 설렘이라는 감정을 느끼게해준 행동을 다른사람에게 하였을때, 내가 그녀에게 동생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걸 느낄때.

 

 

 

그녀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

 

비록 몇일전 다른남자의 여자친구가 되었지만.

 

가슴이너무 아프다.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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