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여자 입니다.
신랑과는 3년정도 만났습니다.
같이 있으면 재미있었고 행복했습니다. 그러다가 신랑이 저희 아빠가 운영하는
음식점에 문제가 생겨 사귀는 도중에 8천만원 돈을 투자 하였고 투자하면서
가게운영을 신랑과 저희아빠가 같이 운영하게 됬고
그러면서 뭐 거의 약혼한거나 마찬가지로 지내게됬어요
가게가 장사가될때는 돈을 갚으면서 지내왔습니다 .. 1천만원 오백만원 등 주다가 보니
지금은 5500만원이 남아있습니다
저희 친정이 (아빠 빼고 모든가족 ) 미국으로 이민을 가 저두 미국에 가서 사는걸 목표로 두고 있었고 신랑과 처음만날때부터 저는 미국으로 아니면 해외로 가서 살거라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가게일을 하다가 너무 힘들고 지칠때는 서로 위로 하고 같이 술도 한잔하면서 버티고 했었죠
그러다가 가게운영도 또 어려워지고 안되겠다 나이도 젊고 공부할것도 많은데
유학을 떠나자 해서 미국 유학을 알아보던중 저희가 혼인을 하면 동반비자로 들어가는 방법이생겨
얼떨결에 혼인신고를 하게됬고 그와중에 약혼식을 조촐하게 올리고 가려다가
결국 결혼식도 하러 한국에 와야하니 5월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식 할때부터 예단이니 뭐 예물이니 돈때문에 티격티격 ... 처음이였어요
신랑이 어디가서 인상좋다 매너 좋다 널 챙기는것 같다 라는 말만 들었는데 저랑도 많이 싸운적이
없었어요
예단이요 전 예단 생략 하고 싶었어요 뭐 결혼이란게 혼자 하는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해외에 신혼집을 차려야하니 식구가 적은 신랑네 집에 허례허식인 예단보단
한푼이라도 챙겨가야 한다고 생각했구요
그래서 부모님끼리 만나서 저희엄마가 숙이며 설명도 드려서 시어머니가 알겠다고 했습니다.
대신 친정엄마가 뭐 명품 양복이고 구두고 (본인이고른거임) 다 했구요 반지도 남자들은 잘 안한다는 고급 다이아로 저랑 같이 맞췄구요 그때부터 꼬이기 시작 하더라구요
예단비때문에 저한테 상처 많이 줬습니다. 전 제가 죄인이라 생각했죠 못했으니까요
그렇다고 저도 딱히 받은것도 없습니다. 똑같이 예복 하나 반지 하나
결혼식 전전날 예단비 뭐 이런걸로 싸우다가 신랑입에서
넌 시댁에 해준것도 없으면 바라기만 하냐 라고 하는 말이 나와 이성을 잃고 첨으로 심하게
싸웠어요 싸우고 자기가 어떻게 하는지 얼마나 무서운지 보라며 돌아서더군요
결혼식 전날
연락이 없네요 일본에서 이모가족 미국에서는 동생들이 왔는데
뭐 인사는 커녕 연락이 없네요 저는 참다가 안될것같아서 부모님께 말씀 드렸구
부모님께서는 지금이라도 결혼식을 하지않을거면 취소할테니 전화한번 해보자
했습니다 문자했는데 받지 않더라구요
제가 결혼식 전날 시어머니 네일아트 해주기로 했었는데 생각이나서 문자 했더니
지금 신랑이 사는 집에 오셨다고 해서 모시러 갔더니 신랑 피자 처먹고 있데요
연락 하루종일 하지도않더니 제가 지네 엄마 네일아트 해주러갔는데 처다보지도 않고 개무시하네
요
전 그냥 참았어요 우리집이 돈이없어서 예단비를 못해서 ?
그리구.. 지금 파혼하면 부모님 체면 생각 .. 그동안 들인 돈 생각
이렇게 복잡한 생각도 들고 .. 결혼식날 그야말로 초상집같은 분위기였고
다들 예쁜 드레스 입고 턱시도 입고 행복해하는데 저희는 서로 아무말도 없이 결혼식을 했어요
이게 말이되는지 정말 이런일이 저한테 어쩌다 생겼는지 정말 비참하고 괴롭고
신랑이 미워서 진짜 싸대기라도 때리고 싶더라구요
그이후로 신랑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저희 엄마한테는 무릎꿇고 빌고
등등 하여 다시 잘 풀어보려 했습니다.
근데 또 일이 터졌네요
유학갈 준비 다 하고 이제 본인 학비만 내면 가는데 이제와서 갑자기 가게를 접으라고 난리네요
가게 접고 돈 당장 빼주지 않으면 유학 안가겠다고
안그래도 운영이 잘안되어 가게를 내놨습니다. 가게를 내놔서 이제 권리금 싸움만 하면
받아왔던 돈도 주고 정리해서 아빠도 다 미국으로 들어가려고 내놨는데
다 싫다고 지금 당장 내놓으라는 겁니다.
친정 부모님께 싸가지 없게 합니다 일할때 대답도 제대로 안하고
싸가지없게 인사도 제대로 안하기 시작했고 돈달라고 지랄하며
물론 신랑도 힘들었겠죠 맨날 젊은나이에 가게에서 일을 하고 또 친정아빠 성격이
안좋아 짜증낼때도 신랑이 참고 견디고 한거..다 인정하고 미안해하고 고생한거 압니다.
양가 부모님이 상의하여 1달에 300씩 주고 정리되는대로 또 주기로 했는데도 싫답니다
저랑 문제가 있는거냐고 묻는 아버님말에는 저랑은 문제가 전혀 없다고 해놓고
잘 협의해서 이겨내고 우리는 똘똘뭉쳐서 해내자고 달래고 설득을 하는데도
왜 나한테 짜증이고 왜 나한테 승질내냐고 저도 화내봤는데 너네 부모님 원망하란 소리가
돌아오네요
지금 5월에 결혼하고 지금까지 서로 따로 살았어요 신혼집을 여기서 구하지 않아서
미국가는거 준비하느라 이렇게 시간이 걸리도록 하룻밤도 지내지못하고
심지어 신혼여행도 계속 미루고 있었습니다.
이게 결혼인가요 이런게 내가 살면서 생각했던 그런 행복한 결혼인가요
연락 안하고 있어요 양가부모님 만난 그후 일주일동안 ...
시부모님은 어른들이 알아서 할테니 얼른 유학가서 공부할거 하고있어라
너희는 신경쓰지 말라고 유학보낸다고 하고 돌아가셨는데
연락도 없고 미동도 없네요
헤어지자는 거겠죠 저랑 못살겠다는거로 밖에 안보이고 너무 속상하네요
처음엔 결혼식 올리고 서로 살아보지도 않고 이렇게 끝을 내야되는게 너무 아깝고
억울하고 그런생각이 많이들었는데
돈때문에 너무 시달린 나머지 우리집이 돈 안갚을때까지 이렇게 시달리고
유학가서도 툭하면 돌아가겠다고 할껄 생각해보니 정말 끔찍하게 싫네요
그냥 사랑받고 싶고 그냥 남들처럼 애기낳고 오순도순 살고 싶었는데 저만의 생각이였나요
물론 돈을 못갚은건 저희부모님 능력이 없었던 거고 신랑도 부모님돈 받아온건데
화가나고 속끓였겠죠 저도 그부분에대해 많이 미안해하고 항상 대했는데
불륜을 저지른것도 아니고 제가 몰래 돈을 빼돌린것도 아니고 고작 이런이유때문에
어떻게든 주겠다는데 이렇게 결혼하고 1년도 안되 이혼할만큼 큰일이였나요 ?
결혼식, 아기 , 신혼, 장인장모 사위 이런것들..보이면 너무 속상합니다..
제 결혼식 사진을 보며 제가 울고 있는 이런 상황이
흔한상황인지도 모르겠어요... 아무것도 모르겠고 이젠 혼자라도 유학을 떠나려고
하는 마음인데 대체 어디서 부터 잘못된건지...
휴 긴글..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님은 좋은하루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