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투적이지만 눈팅만 하다가 진짜 제가 판에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좀 급해서 가장 많이 보시고 현명한 분들이 많으신 이 방에 올립니다.
방탈 죄송합니다..ㅠㅜ
다소 답답하시겠지만 교통사고가 생전 처음이라 조언 좀 구해보고자 합니다.
일단 요지는,
골목길에서 불법주차된 sm 5 차량 옆면을 (작진 않습니다) 긁었는데, 렌트비 포함 250만원 견적을 받았습니다. 피해차량 소유주가 차량 직영점에 가서 이미 수리를 했다고, 직영점에선 원래 3~4배 나온다는 보험사 직원의 말이 너무 황당해서 몇 번 실랑이를 하였지만 별로 진전이 없어서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피해차량의 보험회사가 저희와 같은 회사입니다.
사고 경위와 진행 상황을 적어볼게요.
많이 기니까 음슴체로 적을게요.
1. 8월 14일(금)에서 15일(토) 넘어가는 자정 무렵 남편과 이태원 골목길을 지나고 있었음. 일이 너무 늦게 끝나 뭐 좀 먹고 갈 참으로...
좁은 골목에 양옆에 불법으로 주차된 차량들이 늘어서 있었는데 신랑이 주차하고 올 동안 제가 먼저 내려 (그 시간에 밥을 먹을 수 있다고 인터넷에서 본) 식당을 찾기로 함. 신랑 차가 출발하려는데 한 차(sm5)가 좀 삐딱하게 대서 저희 차량(카니발)이 지나가기가 힘들어서 겨우겨우 지나가는데 제가 뭔가 소리를 들음.
신랑은 방지턱을 넘어서 그런 거 아니냐고 했는데(저희 차량이 노후되서 엔진 소리가 엄청남) 제가 혹시나 그 튀어나온 차를 보니 옆면이 긁혔음.
2. 어두워서 정확하진 않아도 차주에게 전화를 함.
‘당신 거기 딱 있어라’는 태도에 전화상으로도 좀 그랬음.
저희가 거기 딱 안 있을 것 같았으면 전화했겠음??
뛰어 온 30 정도의 남자에게 일단 미안하다고 하고 블랙박스 있으면 좀 확인하자고 하니 없다고, 저희 차를 보더니 긁힌 자국 있으니까 확실하다고 했음.
그래서 다시 죄송하다고 하고 그런 일이 처음이라 어리버리 있으니 보험사에 전화해서 사고접수를 하라더니 사진을 찍었음.
사고접수해서 번호 받아서 주고 명함을 받았는데 사설 대부업체 직원이었음.
뭐 대인사고도 아니고 보험처리 하면 되니까 별 걱정 안했음.
월요일에 해외 나가는데 이런 일 생겼다고 궁시렁 대길래 다시 죄송하다고 하고 자리를 뜨기 전에 우리도 사진을 찍음.
3. 8/15(토)
다음 날 신랑이 동네 카센터에 사진을 보여주고 견적을 물어보니 그 가게에 오면 그 정도는 25만원, 보통 다른 데선 35만원 정도 나올 거라고 그냥 현금 처리하는 것도 괜찮을 거라고 하심.
상대방에게 전화를 하니 자기가 그 날(토요일) 카센터가서 견적내보고 전화하겠다고 함.
오후에 전화가 와서 160~170 나오고 일주일 걸리는데 자기는 그 다음날 해외에 간다고 다녀와서 차를 1~2일 렌트해야 한다고 함.
금액이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고 그 정도면 보험처리 해야겠다니까, 보통 그 정도 금액 나온다며 보험료 좀 오르더라도 다른 곳들이랑 비교해서 들면 괜찮을 거라고 보험처리 하는 게 나을 거라고 고양이 쥐 생각해 줌. (순간 고맙다는 생각까지ㅠ)
뭐지? 싶었지만 동네 카센터라 우리에게 유리하게 말씀해 주셨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불편을 끼쳐드려서 죄송하다고 끊음.
다시 카센터에 여쭤보니 말도 안된다며 사기꾼이라고 직접 보험사에 진술해 줄 수도 있다고 보험사에 이야기하라고 하심.
보험사에 전화하니 주말이라 월요일이 되야 담당자가 정해지고, 그럼 전화가 올 거라고 했음.
4. 8/17(월)
보험사에서 전화가 오지 않아 직접 콜센터로 전화를 해서 담당자 분 전화번호를 받고 통화해서 사고경위를 말씀드리고 사진을 보내드리니 불법 주차된 차량이라 10~20%는 피해차량 부담이 될 거라고 말씀하심.
그래서, 피해차량 소유주가 160~170만원 견적을 받았고 저희가 카센터에서 알아본 바로는 3,40만원이라고 말씀드리니 담당자분이 헉 하면서 외제차도 아니고 SM5가 그 정도로 나오진 않는다고도 하심.
그 후 진행하시고 전화를 주시기로 하셨는데 목요일(8/20)까지 아무 연락이 없었음.
3. 8/20(목)
일이 잘 처리되고 있겠지 했는데, 갑자기 담당자가 바뀌었다고 다른 담당자분이 전화를 주심.
처음 분은 임시 담당자였다고 원래 며칠 내에 바뀐다고 함.
인수인계 받으셨냐고 여쭤보니 기본적인 정보만 받았다고 하는데 자세히 모름.
사진도 없다고 다시 보내달라고 함. (인수인계는 대체 뭘 한 거임?)
피해차량 소유주가 160~170만원이 나온다는데 우리가 카센터에 사진을 보여주고 알아본 바로는 3,40만원 선이라고 적당한 선에서 조율해 달라고 부탁드리고 사진도 다시 보내드림.
확인하고 진행상황 알려주겠다고 전화 끊음.
(나중에 알고 보니 벌써 일요일에 차량 접수하고 이틀만에 수리가 끝난 상태였음)
4. 8/22(토)
보험사에선 연락이 없고 피해자 연락이 와서 불법주차 책임 부분은 말도 안된다고, 저희가 하지도 않은 말인, ‘다 책임지겠다고 하지 않았냐. 안지면 고소하겠다’고 협박함.
(저는 보험처리 하겠다는 것이 법대로 하자는 뜻이지 말도 안되는 책임까지 덮어쓰겠다는 뜻이 아닌걸로 암.
17일 임시담당자분과 통화하기 전에는 그런 내용을 알지도 못했고 알고 난 후 피해차량 소유주와 통화한 적이 없기에 그런 말도 안 되는 약속을 했을 리가 없음)
담당자에게 전화를 하니 sm5 소유자가 직영서비스센터에 가서 기스 난 부분, 센서만이 아닌 뒷부분 휀더를 다 새 것으로 바꿨다고, 원래 직영에서 하면 원래 3~4배는 더 나오니 180~190 정도 나올수 있다고 단순 전달 하심.
전화를 끊고 다른 카센터와 주변 분들께 상식적이지 않은 금액이라고 보험담당자가 그런 걸 확인도 안하고 수리하기 전에 조율도 안하고 뭘 한거냐는 이야기를 들음.
담당자분께 다시 전화를 드려서 어떻게 된 거냐고 여쭈니 본인이 휴가중이고 아직 진행중이니 기다리라고 하심. 휴가중에 죄송한 마음에 알겠다고 끊음.
5. 8/26(수)
이날까지 연락이 없어서 직접 전화드림.
진행상황을 여쭈니 22일에 했던 말씀 똑같이 하시고 금액만 2백만3천5백5십원으로 상향됐음.
그래서 견적을 받은 게 아니라 이미 수리를 한 거냐고 물으니 했다고 대답하심.
그럼 담당자분은 이제까지 뭘 하셨냐고, 대체 차를 보러 언제 가신 거냐고 물음.
8월 17일에 피해차량이 직영점에 맡겨져 회사로 견적서가 들어갔는데 그 동안 사진만 보고 피해자와 전화 1~2통 하시고 어제, 8월 25일에서야 직영점에 가서 확인하셨다고 함.
자기도 피해차량 소유주에게 왜 그렇게 과하게 수리했냐고 물었다가 ‘내 차 내 마음대로 수리하는데 당신이 왜 상관이냐?’는 안 좋은 소리를 들었다고 우리에게 짜증내며 말함.
신랑이 담당자분께 대물사고시 본사에서도 이런식의 매뉴얼로 대응하는지 물어보겠다고 하니 그냥 좀 맡겨주시면 안되냐고 함. ㅠㅜ
안된다고 전화 끊고 여기까지 상황 다 기록해서(녹음도 있음) 사진찍어서 보냄.
전문가가 기록을 남겨야 한다고 조언해 줌.
상기사항에 수정할 바가 있으면 말해 달라고 했는데 읽었는지 말았는지 답도 없음.
오후 5시 50분경 센터장이라는 분께 전화가 옴.
처음부터 다른 이야기없이 우리가 법적조치를 한다고 했냐고 물음.
우리가 아니라 피해차량 소유주가 고소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함.
계속 법적조치 한다고 하지 않았냐고, 어떤 부분에 대한 거냐고 물음.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 보험 가입 설계사분이 이렇게 일처리하면 고객이 법적조치 할 수도 있다고 말씀하신 거임)
우리가 아니라 피해자가 한다고 협박한 걸 전했을 뿐이라고, 그러나 이런 식으로 일처리를 한다면 우리도 법적조치 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이야기 함.
어떤 상황이 불만인지 물어봐서 다시 저 이야기를 다 함.
일하는 중이어서 10분 뒤에 다시 전화 달라고 이야기했으나 본인이 우리 사건 담당자와 이야기해보고 잘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 함.
그 분이 이제까지 일처리를 이렇게 했는데 믿을 수 있겠냐고 하니 일단은 마쳐야 하지 않겠냐고 함. 일단 두고 보겠다고 끊음.
조금 뒤 담당자에게 ‘고객님의 대물사건에 관련하여 죄송합니다.’는 문자가 왔음.
이제까지 아주 낭창하게 ‘그 부분은 죄송한 것 같다’는 말 한 번 했고 사과는 처음임.
내일까지 우리는 우리대로 알아볼테니 담당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연락 달라고 했음.
이때 센터장에게도 담당자에게 보낸 문서 사진을 보냄.
6. 8/27(목)
담당자에게 전화가 와서 2백만원을 넘지 않으면 우리 보험료 할증이 없다며 2백만3천5백5십원 나온 걸 140~150 정도로 수리점과 합의를 보겠다고 함.
만원에서 199만원까진 똑같다고 함. 그럼 2백만원 이하의 모든 케이스에선 사건처리 이렇게 하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함.
그 전에 (이제까지 입도 안 뗐던) 렌트차량비가 따로 있다고 이야기를 함.
우린 이제까지 포함된 금액인 줄 알았음.
피해자가 좀 비싼데 가서 차를 4일간 빌린 데다 교통비까지 해서 50만원이 나왔다고 함. 그래서 수리비 140~150에다 렌트비 50해서 2백 안으로 맞추면 우리에게 합의해 달라고 함.
차량이 정비소에 들어간 날짜도 8/17일에서 8/16일로 말이 바뀜.
(설계사 분이 알아보신 걸 들었나 봄)
그럼 어제까진 수리비만 이백이고, 합치면 이백오십이었다는 말임?? 상식적으로 sm5 차량 옆면이 긁힌(좀 많이 긁혔지만 움푹 들어간 것도 아님) 접촉사고 견적이 2백5십만원이 말이 됨??
그것도 이미 수리를 다하고 렌트 다 했다는......!
다시 따짐. 담당자분 이제까지 뭘 하셨냐고.
차가 정비소에 들어가면 보험사로 연락이 간다는데 뭘 했냐고.
연락 안 받았다고 함.
말이 되냐고 따지니 ‘그건 제가 잘못한 부분이고요’라고 함.
차가 정확히 언제 정비소로 들어갔냐고 물으니 8/16(일)에 들어갔다고 함.
(어제까진 8/17일 이라고 했음)
피해자가 해외 나간다고 했는데 무슨 렌트를 그렇게 오래 했는지 확인했냐고 물으니 다 확인했다며 8/17(월)에 해외 나가서 8/19(수)에 들어와서 그날부터 8/22(토) 나흘간 렌트를 했다고 함.
황당해하니 자기는 최선을 다 한 결과니 우리가 승인만 하면 센터장에게 허가를 받아 수리비를 지급하겠다고 해서 좀 생각해 보겠다고 전화를 끊음.
우리 차량 보험은 15년간 그 회사에 한 분의 보험설계사에 의해 들고 있는 제일 비싼 자차책임보험임.
보험설계사분이 전화를 하셨길래 제대로 흘러가는 상황이 맞냐고 여쭤 봄.
설계사 분이 담당자에게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고 함.
센터장에게 전화를 했더니 별 말이 없더라고 함.
그래서 우리가 보낸 문서는 읽어보셨냐고, 그 내용이 가당키나 하냐고 따지니 ‘글자가 너무 작아서 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하심.
설계사 분이 우리쪽에 연락하셔서 출력해서 팩스로 다시 보내드림.
좀 두서가 없는데, 현재까지의 상황입니다.
저희의 의문점은
1. 사고 당시 보험사에서 현장에 나와야 된다는데 왜 아무도 안 나왔나?
(우린 대인사고에만 나오는 줄 알았음ㅠ)
2. 차량이 8/16 일요일에 접수가 돼서 이틀만에 수리가 끝났다는데(설계사분이 알 아보심) 담당자는 25일, 근 열흘만에 수리점에 가 봄. 그동안 뭐했나?
(날짜도 17일에 들어갔다고 했다가 오늘에서야 16일에 들어갔다고 함)
3. 화요일에 이미 수리가 다 된 차를 왜 찾지 않고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비싼 렌 트를 했나? 그 부분에 대해 왜 조사를 안하나?
4. 어제까진 그냥 2,003,550만 계속 이야기해서 우린 그 안에 렌트비까지 포함된 줄 알았음. 근데 오늘에서야 렌트비 오십만원(하루에 10만원씩+교통지원금 10만 원) 이야기 했음.
어제 승인했다면 우리도 모르는 새에 2,503,550이 지급되고 우리 보험료가 올라 가는 시나리오였음?
5.어제까지 차량 수리비 2백만3천5백5십원에 렌트비 50만원, 총 2백5십만3천5백5십 원이 하루만에 2백만원 안쪽으로 된다는데 그럼 우리가 안 따졌으면 그대로 지 급했을거임? 가만있으면 호구되는 거임? 일처리 이따위로 해도 되는 거임?
지금 지인들도 말씀해 주시지만 더 많은 분들의 조언을 받고 싶습니다.
저희가 긁히거나 찍히거나, 심지어 받혔을 때조차도 사과만 하면 상대 차량 그냥 보냈는데 지금 정말 황당하네요.
저희는 잘 못 잘 것 같지만 여러분들은 좋은 밤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