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후반의 미혼남입니다. 회사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그만둔지 1달 정도 되었습니다. 물론 이제 직장을 구해야겠지만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서울에 와서 산지 10년 정도 되었네요. 직장 다니면서도 삶에 대한 낙이 없었고 오로지 직장 동료들과의 우정으로 버텼고.. 나라의 경제는 까마득하고.. 회사 생활도 그렇고. '내가 언제까지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 눈 앞이 깜깜합니다. '추후에 결혼해서 만약 아이라도 생기면 애가 20살이 될때 내 나이는 60일텐데.. 그때도 내가 과연 언제까지 회사생활을 할 수 있을까', '아이를 낳지 말고 살까' 등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시골에서 부모님은 농사일을 하고 계십니다. 땅은 조금 있어서 비닐하우스 재배로 월 평균 100-150 정도는 벌고 계세요. 비닐 하우스를 더 지을수도 있지만 두 분이 감당하기 힘들어서 안하시고 그 외엔 콩이나 벼를 재배합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농사일을 부모님과 같이 해왔고 .. 지금도 1달에 2번 정도 꾸준히 내려가서 부모님 농사일을 도와드리고 있지만 아직도 농사일을 직접 할만한 실력은 안됩니다. 제가 어렸을땐 농기계가 집에 별로 없어서 너무 힘든 나머지 '이렇게 힘들게 농사 지을바에 그냥 회사 다니는게 낫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ㅎㅎ 지금은 '이 정도면 그래도 농사일도 할만하구나' 라는걸 느끼게 됩니다. 적어도 생각이 복잡해지거나 크게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으니까요. 물론 꾸준한 수입이 있어야 이것도 가능하겠죠.하지만 농사 수입이 보통 직장 다니는 수입보다 많지는 않습니다. 여러가지 특용작물도 알아보고 있지만 돈되는 농사는 찾기 힘든것 같습니다. 찾는다해도 금방 보급돼서 공급이 과잉되기도 하구요.
결혼 후 직장 생활을 더 하고 시골을 내려가야 하나.. 시골 가서 살 여자는 없을테고.. 아님 끝까지 서울에서 살아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요즘은 귀농 지원정책이 많아지기도 했습니다. 땅이나 집, 대출 등도 많이 해주는 편이구요.'귀농'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