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커님들 조언좀 구해보고자 글 올려봅니다
우선 저는 대구에서 돌지난 딸아이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저희 시댁 얘기를 조금 하자면 저희 시아버지 엄청 가부장 적이고 권위적이고 보수적이십니다
저희 신랑 아버지 엄청 무서워 해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대든적이 없을 뿐더러 시아버지 말씀
이라면 아닌게 있고 틀린게 있다 싶어도 무조건 네네 이럽니다
신랑 위로 누나 하나 있구요 시누도 시집가서 아이 키우고 있습니다
시댁 같은 대구구요 차로 30분 거리에 있습니다
전 친정이 부산이라 태어나서 쭉 부산에서 살았고 대구로 직장을 오게 되면서 신랑 만나
결혼했구요..
학교를 다 부산에서 나와서 대구엔 친구 하나 없습니다
친청 언니가 대구에서 사는데 결혼전엔 같이 살았고 언니도 지금은 결혼을 했습니다
아이 키우는 스트레스와 힘든 부분이 많다보니 친청 언니네 부부 가끔 만나 저녁먹고
술한잔 마시면서 수다 떠는게 제 유일한 돌팔구 입니다
저 시집와서 지금까지 시집살이 크게 한건 없습니다
그렇다고 엄청 나게 예쁨 받지도 않았습니다 그 흔한 새아가 소리 한번 못들어봤네요
아버님 저 부르시는 호칭이 늘 자네 였습니다(지금은 아이낳고 누구애미야로 바꼈지만요)
저희부부 시댁에 한달에 두번은 꼭 찾아뵈서 애기 보여드렸고 가끔 저희도 볼일이 있거나
그럼 한번 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특별한 일 아니면 두번씩은 꼭 갔었고 더자주 갈데도 있었습니다
저번주 주말에 볼일 끝나고 집에 들어가는데 신랑이 시댁가서 저녁 먹고 가자고 할래
하길래 그러자 했습니다(저 신랑이 시댁가자 했을때 싫다 한적 없었습니다)
갔더니 시어머니는 출근중이라 부재중 이셨고 시아버지 혼자 계시더군요
가서 저희왔다고 인사 드렸더니 시아버지 첫말씀이 '너거가 왠일이고' 셨습니다
저 말씀은 은연중에 자주 안온다 뭐라 하시든 거거든요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날 하루종일 시아버지 표정도 안좋으신게 뭔가 화나신게
있는거 같아 있는내내 불편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시어머니 퇴근하고 오시더니 그러시더군요
저희 애기가 얼마전에 돌잔치가 끝났어요
근데 돌잔치 끝나고 나서 시아버지께 이렇다 저렇다 부조가 얼마가 들어왔다 아무 말씀
안드렸다고 뭐라 하셨답니다
그러면서 나중에 저녁먹으면서 시아버지께 말씀 드리라는데 도대체 뭘 말씀을 드려야 하는건지
모르겠더라구요
신랑한테 말하라 했고 전 그날 아무말 안했습니다 결국은 신랑도 아무말 없이 집에왔구요
근데 다음날 저녁에 시아버지께 전화가 왔더라구요
담날 경주에 볼일이 있어서 가는데 같이 바람도 쐴겸 오는길에 회나 먹고 오자구요
저 신경 써주시는거 같아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론 찝찝했어요
그냥 단순히 바람 쐬러 가자고 하는게 아닌거 같아서요..
그리고 신랑없이 시부모님이랑만 있는거 불편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안갈수 없어 아침부터 준비하고 애기 한창 잘 시간인데도 자는 애기 깨워가면서 까지
들춰업고 나갔습니다
식당 들어가서 한창 밥먹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시아버지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를 여기까지 데려온게 하실 말씀이 있어서라고 최근에 저희 부부한테 실망한게 많으시다네요
그러시면서 말 안하면 우리가 계속 모를거 같아 콕 집어 세가지만 말씀하시겠다기에 말씀하시라
했습니다
시아버지 돌 잔치 얘기를 꺼내시네요 돌잔치 끝난지가 언젠대 와서 아무런 말이 없냐시며
왜그래 시건방 지냐 하십니다
돌잔치날 시아버지 지인 세분 정도 오셨어요 그리고 오신 신랑친척들도 고모님 밖에 안계십니다
나머진 저희 친청 식구에 제 친척들 그리고 70%가 다 저랑 신랑 지인들이였어요
근데 잔치 끝나고 밥값이 얼마가 나왔는지 부조가 얼마가 들어왔는지 왜 아무 말이 없냐
하시는데 도대체 그걸 왜 말씀 드려냐 되나 모르겠더라구요
네 아버님 지인들 부조 금액이 궁금 하신거면 그거까진 말씀 드릴수 있어요
묻지도 않으셨고 그걸 말씀 드릴 필요성을 못느꼈는데 총 부조금액 까지 말 안했다고
뭐라하시는데 저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신 분들 한테 전화 안돌렸다고 내조 제대로 못한다 하시는데 저 잔치 끝나고
신랑한테 오신분들 전화 돌리라 했고 제 지인들께는 제가 전화 다돌렸습니다
제가 할일은 거기까지라고 봐요.. 신랑을 따라다니면서 전화 했나 체크 할수도 없는거고
근데 그걸 며느리인 저한테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저희 딸이 좀 아파서 병원을 다니고 있어요 수술도 앞두고 있고 검사 받으로 한번
가면 몇시간이 기본이라 솔직히 혼자 다니기 힘들어요
병원도 멀고.. 그렇다고 검사 있을때 마다 신랑이 나올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 저희 친정언니가
검사 있을때 마다 같이 가주고 있어요
차도 있고 언니는 직장이 좀 프리한 편이라 스케줄 조절하면 시간을 뺄수가 있거든요
저 혼자 다니기 힘들다고 언니가 신경써서 매번 같이 가주는게 고맙잖아요
그래서 전 병원 같이 가주는 날이면 저녁이라도 한끼 사먹여 보낼려고 하고 있어요
그날도 병원 같이 가주느라 고생해서 저녁한끼 사줄려고 신랑 퇴근하고 오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근데 시부모님 전화가 오셔서는 (참고로 저희 시누 사는 아파트가 저희 아파트 바로 앞이에요)
시누집에 와있다고 건너 오라 하시길래 친정언니 오늘 병원 같이 가주느라 고생해서 저녁 사줄
려고 하니 저녁만 같이 먹고 넘어 가겠다 했어요
그리고 저녁먹고 넘어갔고 시어머니 빨리 왔네 하시더라구요
저녁드시고 계시길래 애기 병원 다녀온 말씀 드리고 잘 끝난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시아버지 그날 일을 꺼내시내요 그날도 시부모님이 넘어오라고 하면 바로 왔어야 하는거
아니냐구요.. 시부모가 부르는데 바로 안오고 저녁 먹고 왔다고 니는 친정 부모님한테도 그렇게
할거냐 하시는데 할말이 없었습니다
저희가 안간것도 아니었고 미리 되어있는 선약을 깨서 갔었어야 하나요..
친정언니랑 저녁먹는건 언제든지 할수 있지 않냐 하시는데 그렇게 따지면 시부모님이랑 저녁
먹는것도 언제든 할수 있는 거잖아요
제가 시누가 저희 앞 아파트로 이사 온다길래 제일 걱정했던데 그거였어요
딸집에 온답시고 예고 없이 전화오시고 찾아오실까봐요..
근데 이렇게 사단이 났습니다
한번은 이런일도 있었어요 신랑 친구네 부부하고 같이 교외로 드라이브 갔다가 저희집에서 같이
저녁을 먹었어요 그날 신랑 친구가 계속 운전을 했거든요
저녁 먹고 있는데 시부모님 또 전화오시더라구요 시누네 와있으니 건너오라구요
저희 신랑이 집에 친구가 와있어서 못가겠다 말씀드리고 끊었습니다
근데 한참후에 저희 집에 들리셨더라구요 가는길에 애기 보고 싶어서 들렸다구요
당황했지만 이해했습니다
추울때 있었던 일이니 이것도 엄청 오래된 일이에요
근데 그 얘길 꺼내시면서 뭐라고 하시네요
그때도 오라고 하면 왔어야 하는거 아니냐구요 시부모가 부르는데도 안오길래 얼마나 대단한
친구가 와있나 보러 오신거랍니다
글쎄요.. 미리 오신다 전화를 주신것도 아니고 불쑥 전화와서 오라그럼 집에 오신 손님들은
어떡하고 오라는 말씀 이신지...
저보고 철이 없고 생각이 없다하시는데 불쑥불쑥 예고없이 오라하시는건 맞는건지 싶더라구요
솔직히 요즘 며느리들 시부모님이 예고없이 갑자기 전화해서 오라하는거 어느 며느리가 좋다
하겠어요.. 제가 진짜 할 도리를 안하는 건가요?
그런 말씀을 하실거면 아들을 불러다 하시지 며느리인 저한테 이러는게 너무하시다 싶었어요
눈물 날려는걸 꾹 참았습니다
마지막 말씀은 시누네 바로 앞인데 지금까지 같이 만나서 저녁 한끼 먹은게 얼마나 되냐 하시대요
네 한번도 없습니다
근데 그것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시누네 딸이 지금 세돌 다되가는데 저희 애를 만났다 하면
해코지를 합니다 그거 다 이쁘다는 표현인거 알아요
근데 그것도 한두번이지 만날때 마다 얻어맞고 상처가 생긱는대 저 그거 마음 아픕니다
시누 딸이 질투도 엄청 심해서 저희 딸이 먹거나 하는건 자기도 무조건 해야 합니다
아직 걷지를 못하니 방어도 못하고 맞고만 있어서 신랑한테 그랬습니다
시댁에서 만나는거야 어쩔수 없지만 애기가 좀 걸어다니고 하기전까진 시누네 만나는거 자제
하고 싶다고요 신랑도 그러자 했어요
시누딸이 해코지 할때 누구하나라도 크게 혼내주고 안된다 해줬음 저 이렇게 까진 안됬어요
신랑도 그저 웃으면서 안된다 시누도 그저 말로만 안된다 그러고 시아버진 아가 그럴수도 있지
냅둬라 이러십니다 그나마 시어머니가 머라 하네요
거실장 앞에서 놀고 있는 딸아이를 밀어서 모서리에 머리박고 애기가 자지러지게 울고나서는
더 거부감이 생겼어요
근데 자주 안만난다 뭐라 하시더라구요.. 시누네도 저희한테 저녁먹자 먼저 연락한적 없습니다
시누딸이 자꾸 우리 애기를 괴롭히니 시누가 그걸 저한테 미안해하기도 하구요
만만한게 며느리지요..
저도 저희집에선 귀한 자식인데 저희 부모님이 아시면 마음 아프실 일이라 말씀도 못드리고
그날 집에와서 신랑 앞에서 많이 울었습니다
저 시집온지 이제 일년 반 됬어요 지금까지 그래도 할만큼 했고 아버님 성격을 알기에 맞춰드리려
노력 많이 했습니다
아버님 편찮으시다 하셨을때도 인터넷 찾아가보며 몸에 좋다는거 알아보고 약이랑 좋은 과일도
사다 드렸었어요 딸이랑 아들은 생각 못했던 겁니다
그런데도 저 아버님께 잘먹을게 고맙다 소릴 못들었어요
이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예전처럼 시아버지 얼굴 마주할 자신도없고..
안보고 살순 없는건데 이젠 시부모님이 온나 말씀 없으시면 제발로는 가기 싫네요
신랑도 이젠 자기도 아버지 앞에서 할말 다해야 겠다 하는데..
신랑한테 앞으로 난 시아버지를 다 맞춰서 살 자신이 없고 이런일 다신 또 안 일어난다는 보장이
없는데 그렇게 되면 못살꺼 같다 했어요
이런일 다시는 없게 한다니까 이젠 신랑이 얼마나 제 방패막이 잘 되어주는지 신랑만 믿어야겠죠..
톡커님들 어떠세요?? 제가 이기적이게 시아버지를 이해못하는 건가요??
에구.. 대한민국 모든 며느리들 힘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