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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헤어지자는 사람 어떻게 붙잡아야 되나요

ㅠㅠ |2015.09.07 11:26
조회 159 |추천 0
안녕하세요 24살 대학생입니다
저는 1년 조금 안되게 만난 1살 차이 남자친구가 있구요 남자친구의 적극적으로 쫓아다녀서 만나게 되었고 연애기간 내내도 모든 사람이 인정할 정도로 남자친구가 저를 더 좋아하는 입장이었어요. 정말 이런 사람과 내가 나중에 가정을 꾸리게 된다면 다른 현실적 조건들은 몰라도 진짜 사랑받는 여자로써 평생 행복하긴 하겠다 싶을 정도로 넘치는 사랑을 주는 남자친구입니다. 연인사이에 누가 더 사랑하냐를 따지는게 웃기지만 그냥 남자친구가 저에 대한 마음이 매우 크다는 전제를 확실히 알려드리고 싶어서 말씀드려요.
저 역시도 남자친구를 많이 사랑하구요, 1년 내내 단한번의 다툼 없이 너무나 예쁘게 교제해왔습니다.

남자친구는 장남이고 아래로 두명의 동생이 있어요. 근데 어머니 아버지가 지금 두분 다 퇴직하신 상태라 사실 남자친구가 실질적 가장인셈이예요. 남자친구는 서울에서 바리스타일 배우고싶다고 지방에서 올라와서 자취하면서 일하는 중인데 경제적인면에서 생활이 매우 빠듯합니다.

우선 일하고 있는 카페에서 한달에 받는 돈이 150정도인데 자취생인지라 기본 방세 35에 어머니 아버지 할부금 내드리고, 교통비와 핸드폰 요금같은 아주 기본적인 생활비를 줄이고 줄여도 한달에 25만원정도 내고 나면 이미 마이너스예요. 식비를 전혀 치지 않아도요.
부모님 할부금이 제일 크긴 해요 타지 나와서 용돈은 못드리는대신 할부금이라도 갚아드리기로 했대요 할부금이랑 융자랑 번갈아가면서 보내드리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장남이니까 집안 경제에 대한 책임감에 어깨가 많이 무겁겠죠.. 동생들은 아직 둘 다 학생이라 집안 경제에 도움을 줄 상황도 못되고 그나마 본인들 학비 스스로가 부담하것도 기특하게 생각하고 있대요

근데 저랑 남자친구랑 좀 자주보는 편이라 데이트 비용이 아무래도 저희 기준에선 적지 않은데, 한달에 4~50만원정도를 오빠가 냅니다.
남들에겐 어느정도의 금액일지 몰라도 서울서 혼자 자취하며 이미 마이너스의 생활을 하고 있는 오빠에겐 아주 부담이 되는 금액이지요.
직접적으로 물어본적은 없지만 아마 부족한 데이트 비용은 오빠가 일전에 조금 모아둔 통장에서 조금씩 조금씩 충당한 것 같아요. 저도 대학생이라 지갑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큰 도움은 못되주었네요.. 오빠가 6~7번사면 전 3~4번 사는 것 정도?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아슬아슬하게 잘 만나왔는데 오빠가 얼마전에 정말 뜬금포로 갑자기 이별을 얘기하더라고요.

자기 상황에 연애는 아무래도 벅찬 것 같대요, 사실 집에 들어가는 돈이 많아서 부수적인 알바를 하나 더 해야될 것 같은데 그럼 아무래도 저한테 더 집중을 못할것 같기도하고, 그러면 우리 사이에 이상이 올게 자긴 벌써부터 너무너무 보인다고. 우리가 지금까지 예쁘게 만나면서 쌓아왔던 좋은 감정들이 상하기전에 정리하는게 어떻겠녜요

그래서 처음엔 일단 많이 힘든가보다하여 알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몇 주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볼수록 정말 단지 금전적인 문제인거면, 오빠 상황이 조금 더 나아질때까지 내가 더 무리해서라도 부담하면 되는거고, 아니면 조금 덜 만나도 되는거고, 어쨋든 한번 진지하게 붙잡아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서 다시 만나서 내 생각을 차분하게 말하며 다시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 오빠는 생각할 시간을 달라네요.

생각할 시간을 준지 일주일정도 되었고, 그 후로 계속 연락은 꾸준히 하고 간단히 만나기도 몇번 만났어요. 만나서 밥먹거나 차마시거나할때 물론 다 지금 제 돈으로 내고 있고 (오빠가 이번달은 월급이 좀 밀려서 다음주까지 완전 무일푼이거든요.. 밥도 못사먹을 정도로), 만나는내내 그렇게 다정했던 오빠가 일부러 저에게 거리를 두려는게 많이 느껴지긴 해요. 일부러 정없이 굴려고 하는거.. 진짜 많이 속상해요

몇일전에 만났을때는 아무래도 현금으로 챙겨주면 자존심이 많이 상할 것 같아서 생필품살때라도 쓰라고 마트 상품권으로 15만원정도 챙겨줬는데 애써 무뚝뚝하게 있느라 고맙다는 말도 못하면서 뒤돌아서서 울더라고요.. 맘이 참 아파요

저는 어떻게든, 정말 무조건 오빠와 계속 만나고 싶어요.
오빠가 저랑 만나는 앞으로도 쭉 돈이 없어도 좋아요 이제 막학기인데다가 취업까지 되있는 상태라 이번 겨울~내년 봄 쯤이면 저도 들어오는 돈들이 생기고, 또 그냥 돈문제를 다 떠나서라도 오빠를 절대 잃고 싶지 않아요.

근데 오빠는 일부러 제게 거리를 두려하고 어제 오늘 제 연락에 아무 답도 없네요
아마 혼자 생각정리를 하고 있겠지만 저는 그게 안좋은 쪽으로 정리가 되고있는 걸까봐 너무 무서워요.

어떤 이야기를 하며 오빠를 설득해야 오빠가 저에게 의지할 수 있을까요

오빠가 만일 또 그냥 관계를 정리하는게 아무래도 나을 것 같다고 말해오면, 제가 뭐라고 붙잡아야 이사람을 놓치지 않을까요

그리고 남자분들 궁금한게, 사실 제일 중요한거긴한데.. 여자친구를 너무너무 사랑해도, 남자는 정말 단지 본인의 형편이 저렇게 극단적으로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별을 말할 수 있는건가요?

헤어지기 하루전만해도 평소와 같이 너무 다정하고 행복했거든요, 혹여나 마음에 식은걸까라는 상상이 힘들정도로. 지금도 연락하는 말투에서 문득문득 제 끼니나 귀갓길을 걱정하는게 묻어나오기도 하고..

남자들은 단순히 돈 문제 때문에 이별을 고민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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