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구어디있소~?' 하면 바로 '여기요~'할만한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저에게는 중학교 때부터 흔히 말하는 소울메이트라고 지칭할만한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요,
그 당시 너무너무 속상하고 힘들었던 일이라 공감이나 받고자 썰을 풀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친했던 그 아이와 저는 항상 똑같은 색의 코트, 똑같은 남자취향, 똑같은 음식취향을 가지고 있었고, 모든 사적인 얘기부터 공적인 얘기를 다 하는 소중한 존재 였습니다.
그러던 도중 그 아이가 제가 다른 고등학교를 배정 받으면서 부터 살~짝 멀어지긴했지만, 그 이후에도 꾸준한 연락을 하며 지금까지 지내게 되었죠..
근데 이 이후 성인이 되어 같이 잠깐 살기로 하면서 저만 이 아이를 소울메이트로 생각하나?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더라구요.. 그 당시 투룸이였는데 방에 남자친구를 몰래 데려와서 재우는 둥, 같이 밥먹으려고 기다리면 오지도 않고 방도 치우지도 않고 빨래도 안하고..
그 이후 이건 아니다 싶어 각자 따로 살게 되었고 그래도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친구라 생각해서 계속해서 연락하다가 제가 일찍 임신을 하게 되어 결혼준비를 하게 되었는데, 제 프로포즈를 위해 제 남편이 그 친구에게 그날 좀 와달라 했는데도 갈께요~이러고 당일에 약속을 파토내지를 않나..
따로 만나자 약속해도 그 당일날 연락이 안되거나, 약속시간 1-2시간 뒤에 나타나는 등 어찌나 저를 무시하던지..
그러다가 결혼식날이 되었고 그 친구가 축가를 불러주기로 하였고, 당일 나타난 그 애는 요즘 줘도 안입는다는 떡볶이 코트에 머리는 그냥 고무줄로 질끈 묶고 나타나서 동물원의 사랑합니다? 였나 암튼 제목은 기억이 안나는데 그 노래를 귀신이의 한이 서린것처럼 불러 모든 하객들을 깜짝놀라게 만들었죠..
사실 돈 문제도 언급 안하고 싶었지만 조금 한다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한다 뭐 어쩐다 하더니 부조도 5만원 띡하고....ㅠㅠ 전 축가 불러주는 감사함에 상품권도 손에 쥐어 주었지만.. 그 이후로 저한테 바라기만 하더라구요..
같이 만나면 절대 식당 밥 계산 안하고, 저희 신혼집에 남자친구 데리고 와서 첫방문에 그 흔한 휴지도 없고.. 치킨을 시켜달라해서 둘이 휙먹고 가버리고..참나..
그러다가 제가 아이를 출산하게 되었는데.. 오라고~오라고 해도 안오더니 그 새 남자친구가 바뀌어서 바쁘다더니 갑자기 편지하나 달랑 들고와서 축하한다고 그러고 그날도 그 흔한 음료수도 안사들고 와서 제가 애기 수유하러 간 사이에 저희 남편에게 커피를 사오라는 둥, 목마르니 음료수를 사달라는 둥, 같이 산책하지 않겠냐는 둥하다가 남편이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니 온지 30분 만에 남친불러서 차타고 휭~가버렸더라구요..
그때부터 였을까요, 제가 호구 같다고 생각이 든게.. 여기서 제가 그 친구에게 바랬던건 물질적인게 아닌 정말 저를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으면 정성으로라도 아니 예의면에서도 그냥 날 위해 뭐 하나라도 준비해준걸 바랬는데.. 그 친구는 그런게 아무것도 없으면서 절 그냥 부르면 나오는 호구, 사달라면 사주는 호구, 자기 답답한거 있으면 얘기 들어주는 쓰레기통정도로 생각했던거 같아요..
내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했던 내 소중한 친구야, 나는 내가 죽는날까지 너와 소중한 추억 오손도손 얘기하며 늙어갈 수 있는 친구가 너라고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보니 내 지나친 착각 이였던거 같아.. 특히나 어렸을 때부터 친구가 많이 부족했던 나한테는 너가 세상에서 내 제일 소중한 보물같은 존재였는데..
어딜가든, 누굴 만나든 행복하길 바라고, 앞으로 연락하는 일 없으면 좋겠다.. 잘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