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을 불태우기에 앞서 워밍업으로
기다리던 영화 <셀프/리스>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엔 '기억 이식'이란 소재에만 꽂혀
<더 게임>이나 <토탈 리콜>같은 비슷한 느낌의 영화들만 생각했는데
막상 영화를 보고 나서 제일 먼저 생각난 건
무한도전 'YES or NO 인생극장'편이었습니다ㅎㅎㅎ
(※<셀프/리스> 코미디 영화 아님 주의)
왜 하필 무도? 웬 인생극장? 하시겠지만
따지고 보면 인생은 늘 선택의 연속이고
그 선택의 결과물이 우리네 인생인건데
영화를 보는 내내 '만약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뭐 이런 생각을 하도 많이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부와 명예를 모두 가졌지만 시한부 선고 받은
뉴욕 최고의 재벌 데미안.
그런 그에게 실험실에서 배양된 최고급의 샘플
즉 새로운 몸에 기억을 이식해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다며
기억 이식 수술인 '바디 쉐딩'을 제안하는데
내가 만약 데미안이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
X밭에 굴러도 이승이 더 낫다는데
지금보다 더 건강하고 젊은 몸을 가지게 될
제 2의 인생을 거절할 이유가 없다 - YES
시간의 흐름은 거스르지 않는 것이 진리
인생의 순리에 따라 겸허하게 죽음을 받아들인다 - NO
과학기술의 발전이 우리를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게 만들어 줬으니, 그 자유 마음껏 즐기고
솔직하게 끌리는 생명연장의 꿈을 선택하고 싶지만
희생없는 발전은 없고 모든 일엔 대가가 따르는 법!
뭐 이런걸 떠올리게 된다면 순순히 죽음을 받아들이자 하고 마는..
이루고픈 '욕망'과 반드시 치뤄야 할 '대가'라는 선택의 기로에 서서
참 많은 것을 고민할 수 있게 만드는 영화 <셀프/리스>
2시간 야무지게 즐기고 나온 뒤에도
철학적으로 곱씹을 거리가 참 많은 영화 <셀프/리스>
영화로 토론하기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이번 주말 <셀프/리스> 어떠신지요?
완전 추천드립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