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잘만난 것 같네요.
2년 가까이 사귀면서 사실 남자친구 만난 걸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제대로 진심이 우러나와 느껴본 적이 없거든요.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여러 장애물도 참 많았고, 이별의 아픔도 많이 겪어봤구요. 남자친구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에 대해 울기도 많이 울었고 이별한 와중 서로 오해때문에 각자 다른 이성과 연락하다 돌아왔구요. 그만큼 행복한날보다 힘들었던 날을 뽑는게 더 쉬울만큼의 연애를 했습니다.
그런데도 함께 있다는건 서로를 되게 사랑하니까! 둘다 성격 되게 다혈질이고 욱해서 싸울땐 참 격합니다. 동갑이라 편하기도 편하니까 말도 막해서 요즘엔 서로 조심하려 노력도 많이 하고 생각 한번 더 해서 말하는 연습도 하고있습니다.
제 친한친구들이 남자친구와 사이가 틀어지면서 너무 불안해졌어요. 혹여 제 남자친구도 그럴까. 내가 이남자를 만나면서 혹시 날 질려하거나 식상해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 등등 스트레스 꽤나 받았습니다. 저흰 서로 대화도 잘 안하고 그냥 놀땐 놀기만 먹을땐 먹기만 하기 때문에 대화시간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오늘 물어봤네요.
"자기는 내가 질려? 혹시 정땜에 사귀는거야? 이젠 내가 식상해?
라고 그냥 던져봤어요.
근데 진짜 제가 지금까지 했던 걱정들 다 떨쳐내버릴 만큼의 대답을 하더라구요. 처음엔 약간 그런게 있어 라고 얘기하길래 역시 너도 똑같나 하고 눈물이 핑 돌았는데
"너랑 노는게 항상 똑같은 패턴이니까 식상해 널 더 좋은곳에 새로운 곳에 데려가고 싶고 더좋은거 못먹어본 음식 먹여주고 싶어 너는 변함없이 노는패턴만 바꿔보고싶네" 하는데 진짜 널만난거에 감사해 ㅠㅠ 하며 온갖 애교 다부렸네요.
표현도 잘 안하고 되게 장난만 많이치는 성격인데 이렇게 많이 표현해주고 제가 잘해주는것도 아니고 저도 되게 싸가지없는 말투에 표현을 못하거든요. 그런데 저 자체는 항상 새롭고 좋다는 말에 감동 또 감동.. 이거 왜썼냐구요? 네 자랑하려고 썼습니다.
ㅎㅎ 여자분들 좋은 남자 만나세요 그리고 좋은남자를 만났으면 좋은여자가 되려 하세요 항상 마지막처럼 사랑하고 새로운것에 홀라당 넘어가지 마십쇼 몇십억명중 서로 좋아해 사귄다는건 벼락맞을 확률보다 낮으니 항상 감사하며 사랑하시길! 예쁜사랑하세요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