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출근하고 지금까지 할거없이 앉아있다가 너무 답답한 마음이 들어 매일 챙겨보던 이 판에 용기내서 글써봅니다
대학 졸업 후 바로 취업이 되어 8개월 째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제목처럼 입사 한 지는 8개월이 넘었는데 일 다운 일을 하는 것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대기업에다, 월급, 휴가비 제 때 나오고 맨날 하는 것도 없이 앉아 있다 오니 꿀이다, 꿈의 직장이다 하는데 전 너무 회의가 듭니다
회사 일이라 익명으로 얘기하는데도 조심스러워서 자세하게는 못 쓰지만 같이 입사한 동기들 12명이 있는데 저 포함해서 두 명만 여자고 다 남자들입니다 다들 공대쪽 전공이구요
저희 회사는 지방에 본사가 있고 저와 동기들은 서울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문제가 있던 것 같습니다
처음 회사를 갔는데 사수도 없고, 팀도 없었습니다 저희가 새로 신설된 XX부서에 들어가게 된 것이었습니다
사수없으면 편할거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전혀 아니였습니다
하는 일이 없고 본사도 바쁘다고 교육도 지원을 안해주고 그냥 이름만 XX부서 직원이고 하는 일이라고는 다른 부서 심부름, 후임 사원 심부름이었습니다
초반 상황이 이러니 아무것도 몰랐던 저희는 달리 대처할 방법을 몰랐고, 생각해보니 방법을 알았다 하더라도 저희가 뭘 어쩌지는 못했을것 같습니다
아무튼 초반 몇 개월을 그렇게 지내다가 드디어 지방에 있는 본사로 교육을 갔습니다
본사로 가면 좀 나아질까 싶었지만, 숙식 하나 제대로 된 지원 없이 막무가내로 시작된 교육은 배려없이 마무리 되었고 저희는 배우다 만 채로 즉 처음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이 실무 능력하나 없이 다시 서울로 올라와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몇 개월 동안 다른 부서 심부름, 후임 사원 심부름 등을 반복하던 중 또 다시 본사로 교육을 오라는 얘기를 들었고 이번에는 각자 숙식 알아서 해결하고 해결하지 못한 사람은 서울에 잔류하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더 화가 나는 건 남자 직원들은 숙소 지원이 되는데 저희 여자직원들 한테는 숙박 지원 안되니까 알아서 방 잡고 아니면 가지 말라고 얘기를 합니다 저랑 여직원 한 명이랑 남자직원 3명이 서울에 남았습니다
서울에 남은 인원에 대해서는 원격 교육을 하고 본사로 내려간 사람들은 본격적인 교육을 받을 것입니다 솔직히 얼굴보고 배워도 어려운 업무인데 이런식으로 교육 받고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막막할뿐만 아니라 이제 화까지 납니다 너무 화가 납니다
최소 5~6년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버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무조건 버티는 것이 답인지 회의가 듭니다
1년도 안 되는 시간이기에 어디서 인정도 못 받는 경력이지만 제 미래를 위해서 힘들더라도 이직 준비를 해야할지, 아니면 대기업이고 월급도 제 때 주는 이 회사에 계속 있어야 할 지 고민이 됩니다
이 회사만 그런건가요??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다 고민이 되고 용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늘 긍정적이고 활기차고 웃음 많던 제가 스스로도 느낄만큼 피폐해지고 어두워진게 느껴집니다 직장생활 힘들고 만만치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힘들 줄은 몰랐습니다
쓰다 보니 회사를 나쁘게 얘기한 것 같습니다 감정적이고 주관적인 점 이해부탁드립니다 회사가 나쁘다기 보다는 저 포함해서 동기들의 상황에 대해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혹시 일 없는 편한 회사 다니는 직장인의 푸념으로 들으신 분들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전 삶의 의욕도, 의미도 잃은 시간이었고 지금이라도 결정을 해야할것 같아서 글 남깁니다 쓴소리도 달게 듣겠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