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명한 분들의 조언이 필요한 서른 넘은 여자입니다.
저는 결혼해서 따로 살고 있고 친정집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친정은 아파트이고 부모님과 미혼인 언니, 세식구 살고 있습니다
가족 모두 평소 예민한 성격이라 현관문, 방문도 문고리 꺾어 조용히 닫고, 발소리도 물론 뒤꿈치 쿵 하지 않게 조용히 걸어 다닙니다. 저도 어릴때 부터 습관적으로 그랬구요
그런데 얼마 전 아랫집에 이사온 중년 여자가 일면식도 없다가 엘리베이터에서 아버지에게 다짜고짜
"아저씨! 조용히좀 삽시다!" 하며 짜증을 냈다고 합니다
황당하여 무슨소리냐고 묻자, 밤새 뚝딱 거리는 소리며 시끄러워 못살겠다고 자기가 전에 살던 아파트도 윗집 소음이 심해서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이집은 조용하다 해서 이사왔더니 더 시끄럽다며 화를 냈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우리집은 애도 없고 어른 셋이 아침이면 다 출근하고 저녁에 일찍 자고, 최근에 뚝딱거릴 못질 한적도 없다, 조용히 사는 편인데 다른집일수도 있지 무슨소리냐고 하자,
그 여자가 말하길, 1호 라인이라 옆은 벽인데 옆집 소음일리는 없고 낮에 그집 사람이 다 나갔는지 어쨌는지 알게 뭐냐며 막무가내더랍니다.. 설마 톡에서나 보던 저런 황당한 사람을 우리가족이 만나게 될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주말 낮에 청소기 돌릴때 올라와서 시끄럽다 해서, 어머니께서 대낮에 청소기도 못돌리냐 한 일이 있었고
그러다 그저께, 경찰이 왔습니다
밤 11시가 넘어 세식구 모두 자는데 (9시 좀 넘으면 모두 주무십니다) 층간소음 신고가 들어왔다며 경찰이라고 해서 세식구가 자다깨서 놀라서 나가봤더니
경찰 두 분이 와 있고, 아랫층 여자가 계단을 다 올라오지는 않고 반층 밑에 서가지고는 또 시끄러워 죽겠다고 난리더랍니다.
부모님이 경찰에게 위에 적은 일들을 설명하고 보다시피 자고 있었다고 신고한 사람 말이나 좀 들어보자고 했더니 싸움 날 수도 있으니 대면은 안시키겠다며
경찰은 일단 신고가 들어왔으니 출동했다는 말만 하고 잘 알겠다며 돌아갔고
아버지는 바로 아랫집에 내려가 벨 누르고 문두드리고 나와서 말좀 해보라고 하니 쥐죽은듯 조용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경찰이 아랫집 여자의 남편에게 소음이 들렸냐고 하자, 자기는 잘 못 들었다고 했답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더니 무슨 신경쇠약에 걸려 환청이 들리는 사람인지 ..
정신과 치료 까지 받았으면 적어도 꼭대기 층이나 일반주택에 이사를 갈 일이지 하여간 이해가 안가는 인간입니다.
아랫집에서 뚝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면 분명 예민한 저희 부모님도 그소리에 잠 못잤을겁니다.
그런데 조용히 잘 자고 있는데 경찰이 ... 아 정말 열받네요
아랫층에 별난 사람이 이사왔다 정도로 생각하기엔 경찰까지 부르는 그 여자가 자기 혼자 종일 소음(인지 환청인지)에 시달리며 앞으로 죄없는 우리 가족에게 무슨 짓을 할지 무섭기도 하고
말이 통할 사람이라면 애초에 저런식으로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다짜고짜 화내며 대면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아버지가 아랫층에 대화 하려고 내려갔을땐 말씀드렸듯이 문도 열어주지 않았구요
아버지는 따지러 내려간다 하시고 어머니와 언니는, 말이 통할 사람같지가 않다 똥이 더러워서 피한다 종일 환청이 들리는 지가 불쌍하다며 아버지를 말리며 이틀이 지났습니다.
엘리베이터에 사람들 보게 "신경쇠약증 환자는 윗집 자는 오밤중에 경찰 부르지 말고 이사가라"
이런거라도 적어 붙일까, 이번 주말에 남편과 친정 가서 왕왕 짖어줄까 .. 하아..
둘다 좋은 방법은 아닌것 같고 답답하네요
더이상 아무일 없이 조용히만 지내 준다면 모르겠지만 이 이상한 여자가 과연..
또다른 험한꼴 예방하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히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