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모 재단 산하기관인 “송00”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입니다. “여자”로써, “을”의 입장으로써 상상하지도 못할 폭언과 폭행 그리고 성폭행까지 당한 저의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가난한 집안의 딸로 아픈 엄마와 오빠의 생계를 어릴 때부터 짊어졌습니다. 끊임없이 늘어나는 병원비와 빚. 저소득층 가정이라 받았던 도움들이 정말 실낱같음을 알기에 저보다 상황이 좋지 못한 사람들을 도와야겠다는 꿈을 가진 채 굳은 의지로 취득한 사회복지사 자격증. 그리고 취업하여 행복한 세상을 잠시 살았습니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못 했습니다.
회식 전까지는 말 한번 제대로 해 본 적 없던 남자 동료가 회식 후 정신이 잃은 저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했으며, 입막음을 위해 다신 만난 자리에서 남자는 성폭행을 재시도 합니다. 같은 직장에서 매일 마주쳐야 할 상황이었기 때문에 관리자에게 보고를 하자 돌아오는 것은 폭언, 폭행, 업무배제, 집단 따돌림 그리고 계약만료를 이유로 든 해고 뿐 이었습니다.
이후 저는 남자교사는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하였으며, 노동청에는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요청하게 되었으며, 해고 3개월 만인 지난 달 다시 복직이 되어 “송00”에서 다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복직사유는 노동부 최고 명령으로 알고 있습니다.)
(9월 1일 뉴스타파에 방송된 저의 이야기입니다. http://newstapa.org/28473 )
방송에서는 성폭행 관련 이야기가 주를 이루다보니 업무적인 이야기가 많이 배제되었으며, 지금부터는 “송00”에서 있었던 폭언, 폭행, 업무배제, 집단 따돌림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성폭행 관련 보고를 드리자 모 관리자는 “네가 쉽게 보여서 그런 것이다. 벌을 주려면 남자가 아닌 너와 같이 줄 수밖에 없다.” 라는 말과 함께 함구를 명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어떤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배려라는 이름으로 일주일의 유급휴가와 퇴직을 권유했습니다. 이미 성폭행 후유증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저는 퇴사날짜 기입은 미룬 채 휴가를 갔으며 정신과와 원스톱 센터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휴가를 마친 후 복귀한 저에게 직장에서는 업무 배제를 시켰으며, 실제로 외부 프로그램 시 지원되는 교사 지원금도 저와 같은 조였던 선생님만 예산부족 이유로 받지 못하였습니다. 그 이후로도 괜한 트집을 잡으며 수시로 퇴직종용을 앞세운 프로그램 배제, 서류업무 배제 등의 일적인 괴롭힘과 더불어 관리자들의 암묵적인 따돌림, 회의시간에 대놓고 저를 지칭하는 이야기를 항상 해 왔습니다. 그러다 제가 정신과 도움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대놓고 정신병자라 지칭하며 실제로 정신병자 취급을 하기 시작합니다. 제가 성폭행 관련해 원스톱에 가해자를 고소하자 저를 오히려 가해자로 몰고 가기 시작했으며, 가해자를 위한 탄원서도 작성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휴게실에서 담당이 아닌 장애인 여자 친구와 단순히 이야기를 했단 명목으로 모 선생님이 지렁이보다 못한 년이라는 말과 갖은 욕설을 하며 테이블을 밀어 제 배에 위해를 가하는 일이 발생하였고, 복통으로 인해 혈액수치가 기본보다 많이 증가하는 일이 발생하여 입원치료를 받던 중 관리자가 계약기간 만료서를 들고 찾아와 원하면 일자리 구할 시간을 준다는 말과 함께 한 달의 고용연장계약서에 사인하라 강요 하였습니다. 퇴원 후 다시 출근을 했지만 이미 출 퇴근 지문인식기의 지문은 삭제가 되어 출근 확인을 할 수 없게 만들어 놓았으며 갑자기 병원을 가서 왜 문제를 키웠냐는 원장과 고용연장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으면 우리 직원이 아니니 나가라는 원장 및 직원.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시늉조차 한 적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살을 하려 한다는 말로 경찰에 허위신고를 한 직원. 세세하게 적으려면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해고가 되었습니다.
저만 이런 일을 당했다면 이렇게까지 글을 올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처음부터 이 사건을 지켜봤던 몇 몇 선생님들까지 저와 같은 일을 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와 말을 하였거나 제 곁에 서 있다는 이유만으로 트집 잡히기 일쑤였고, 저와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내부 고발자로 낙인이 찍히기 일쑤 였습니다. 어떤 선생님께서는 한 사건을 목격하셨고, 제가 고소를 하자, “송00”을 위해 저를 정신이상자로 몰아가라며 강제 증인 출석을 요구했지만 출석하지 않자, 관리자는 “송00”을 위해 한 일이 없다며 별안간 조이동과 함께 보직변경, 그리고 왕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분 역시 재계약을 앞둔 시점이었으며, 관리자는 생계를 위협하며 재계약은 어렵겠다는 말을 했다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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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러 선생님들이 먹고 사는 것 때문에 앞에 나서서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오히려 미안해하시는 선생님들의 말 한마디에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또한 어떤 선생님은 저에게 보복당하는게 너무 무서워서 나서질 못하겠다고 말하시기도 하셨죠.. 근데 그 말이 속상하기도 했지만 이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과정들을 다 당해봤고 겪어봤고 지켜봤기에.. 전 오히려 너무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으시는 건 아닌지, 제가 이분들에게 또 다른 가해자가 된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고, 그 무엇보다도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성폭력, 성추행 가해자는 경찰 고소가 이뤄진 후에야 권고사직요청으로 해고가 되었으며, 폭력 가해자와 폭언 가해자들은 아직도 “송00”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복직 후, 팀장님들은 개인적으로 사과를 하셨으며, 대외적으로 보이는 트집 및 업무배제 등은 없지만 암묵적인 분위기와 더불어 관리자는 여전히 저를 문제아로 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가 이런 곳을 왜 다시 들어갔는지 의아해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법이 다 밝혀줄 거야.” 라는 한 관리자의 말. 저 역시 절대 포기하지 않고 법을 통해 다 밝혀낼 생각으로 버티고 또 버티는 중입니다. 이 모든 일이 완벽하게 끝날 때 까지 말입니다.
아직도 해결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노동청 대질심문에 출석해야 하고, 검찰조사도 받아야 하고, 성추행 재판에도 출석을 해야 합니다. 해야 할 일도 많고 여태 흘린 눈물보다 앞으로 흘려야 할 눈물이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다 이겨낼 수 있게 비난과 질책보단 많은 응원과 용기 그리고 기운을 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송00”이 어떤 곳인지는 검색하시면 금방 아실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을 널리 퍼트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