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0대 중반 남자입니다. 상대방 여자는 20대 초반 여자이구요.
지금부터 쓰는 내용은 모두 제가 겪은 내용입니다.
2013년 12월 당시 나는 어떤 아담하고 귀여운 여자를 좋아하고 있었다. 근데 어느날 꿈 속에 덩치가 크다고 느껴지는 한 여자가 나타나 나와 결혼 생활을 하고 있었다. 꿈을 깨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무슨 개꿈이길래 덩치가 큰 여자와 함께 있는 꿈을 꾼거지?" 라는 의문과 함께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었다. 나는 일년에 두세번 꿈을 꾸는데 놀랍게도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 대부분이 현실화 됐었는데 이 꿈은 내가 좋아하는 여자와는 반대의 모습이었던 사람이 나타나서 설마설마했지만 개꿈으로 단정짓고 넘어갔었다.
2014년 2월 학교 개강하기 전 대학교 기숙사에 들어갔는데 수백명의 사람이 모여 있는 학교 내에서 스치듯이 한 여자를 지나쳐 갔는데 환하게 빛나 보이는 현상을 겪었지만 처음 겪는 일이라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갔었다. 나는 외모로 누군가에게 반한다는 것을 믿지 않았고 경험해 본 적도 없고 성격이 맞아야 이성과 사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2014년 3월 개강하고 첫 교양수업에 앞문으로 한 여자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환하게 빛나면서 시간이 정지된 느낌과 함께 온 몸에 어떤 약을 투약한 것처럼 황홀한 느낌이 들었었다. 얼마 전에 스치듯이 지나가서 얼굴을 자세히 못봤지만 똑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에 동일인물 이라고 생각했었다.
2014년 6월 그 여자와 사귈 생각 전혀 없었고 생각조차 해본적 없지만 볼 때마다 황홀한 느낌이 들어서 계속 보고 싶은 현상이 나타났었다. 딱 그정도였고 얘기 한 번 해보지 않고 1학기가 끝났다.
2014년 7월 이름도 그 무엇도 모르는 그 여자가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고 계속 생각나서 도대체 누구길래 내가 이러는 것인지 궁금했고 개학하면 제대로 얼굴 한 번 봐야겠다고 다짐하고 기다렸다
2014년 9월 개학하고 처음으로 신경써서 그 여자 얼굴을 봤는데 황홀한 느낌이 들면서 환하게 빛나는 현상을 경험하고 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그 순간 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은 이유를 모두 이해가게 됐고 계속 관찰하고 싶어져서 일부러 그 여자와 같이 수업 듣기 위해 과목을 옮겼다.
2014년 10월 그 여자가 내게 관심을 보여오는 것 같아 첫 대쉬를 했지만 실패했고 포기했다. 몇일 후 내 친구가 그 여자애가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내게 "그 여자애 키가 굉장히 크다" 라는 말을 했고 갑자기 머리를 스치며 2013년 12월에 꿨던 꿈이 생각났고 설마라는 마음을 가졌다.
2014년 11월 그 여자가 아쉬워하는게 느껴져서 두번째 대쉬를 했지만 실패해서 포기하고 이후에 서로 미묘한 어떤 것이 있는 상태에서 끝이 나고 더이상 만날 일이 없다.
2015년 3월 마지막으로 그 여자에게 세번째 대쉬를 했지만 거절 당했고 더이상 그만하기로 마음 먹고 포기했다.
2015년 9월 친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을 모두 끝내고 부조금 목록 작성을 끝내고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숙모가 말씀하셨다 "ooo 아는 사람 있어요? 도대체 누구 지인인지 모르겠네, 정체불명의 지인이네요." 내 귀를 의심했지만 ooo는 그 여자애 이름이다. 장례식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내 지인은 한 명도 없고, 갑작스레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을 한 것인데 750명의 부조금 낸 분들 중에서 한 명의 정체불명 사람이 나왔는데 하필 그 여자와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라니 믿기지 않았다. 더군다나 그 여자애 이름은 독특해서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는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앞으로 살면서 누군가를 이렇게 좋아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좋아했기 때문에 나 혼자서 만들어낸 의미부여일지도 모르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쩌면 그 여자는 내게 기적 같은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운명적인 만남일지도... 그 여자와 나는 단 한번도 말해보지 않은 사이지만...
세부적으로 신기한 일들이 많았지만 굵직한 내용 3가지만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