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연애 만 3년이 넘은 20대 여자에요
혼자서 고민하는 것도 지치고 주위에 털어놓자니 제 남자친구 제가 욕하는 거 같아
익명의 힘을 빌려서 넋두리를 해봐요
일단 제 소개를하자면 객관적으로 봐도 여자 남자에 대한 차별이나 선입견이 좀 적은 편이에요
남자가 돈이 있으면 남자쪽이하고 여자가 돈이 있으면 여자쪽이하고
남자가 이건 해야지 하는 생각은 별로 가져본 적이 없었어요
근데 제가 점점 개념이 변하는건지 아니면 정말 남자친구가 조금은 잘못이 있는건지 혼자서는 잘 판단을 못하겠네요
들어주세요 리슨
사귀고 초반 아주 풋풋할 때 저는 100일 200일은 가벼운 기념선물이라도 주고 받아야된다고 생각하고 항상 편지와 작게 푸딩하나라도 만들어서 줬었죠
큰 선물은 처음부터 줄 생각도 받을 생각도 없었어요 요즘 애들 사귀는 거 너무 간단하게 생각하고 커플아이템 맞추는 것도 그냥 휙휙 해버리니까 그러고 얼마안가서 헤어지는 걸 자주 봤기때문인가봐요
하.지.만
남자친구는 100일 200일 300일 심지어 1년 2년 3년
아무것도 없었고
심지어는 제 생일도 조용히 지나갑니다
물론 해줄려고 한 적도 있었는데 의견차이로 인해서 제가 그냥 됐다고 삐져서 넘어간 적은 한번 있었어요
그.치.만! 그래도! 내가 뭘 해줬으면 주는 게있어야지
내가 처음부터 뭘 바라고 줬던 것도 아니야
내가 좋아서 때되면 옷도 사주고 건강식도 사주고 했었는데
으 부들부들
이번에 뭐할거냐고 물어보면 항상 뭐할까 되묻기만하고
반지? 하면서 물어보더니 반지할까? 하고 다시 되물으면 우물쭈물
할 생각 없는데 사람 떠보는것도 아니고 그래서 제가 저번에 까놓고 어차피 오빠는 말만 하지 하진않잖아 하니까 시무룩해 하던데
내가 없는말한건 아닌데
아 쓰다보니 감정이 격해지네요
저는 정말 누구한테 선물해주고 그 사람이 진심으로 고마워 해주면 정말정말 그게 더 고마웠어요
그 사람도 지금도 제가 뭐 하나 선물해주면 주구장창 입고다니고 써주고해서 고마워요
근데 점점 갈수록 드는 생각이
'나한테 미안한 감정이 없나?'
저는 누가 저한테 뭘 해주면 그 만큼 꼭 돌려줘야 마음이 좀 놓이는 편이라 그런지..
저번에 친구들끼리 만났는데 100일도 안된 커플이 반지를 한거에요
근데 솔직히 전 초반만해도 1년은 만나야 반지를 하지 지금은 너무 일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반지 하나 없을 줄은 몰랐어요
괜시리 사귄지 얼마 안된 사람들이 반지를 하면 미워지기 시작했어요
맞아요 반지 그 정도는 제가 사면돼요 그렇게 비싼 걸 원하는 것도 아니니까 충분히 할 수 있는데
뭔가.. 그래도 내가 이때껏 한게 있는데
반지정도는.. 반지 하나만은 꼭 받고 싶다하는 욕심이 생겨요
왜 연애하는데 자존심 세우게되는지 저도 제 자신을 이해 못하겠지만 그냥..
그냥 그래요 친구들이 반지했냐고 물어보면 분명 누가해줬냐고 물어볼텐데
남자친구 어깨도 높여주고 싶고 제 어깨도 높여주고 싶어요
제가 했다고하면 분명 "반지도 니가 했어?? 왜??"라고 할거같고
그냥 남자친구가 해줬다고 할려니
반지만큼은 선의의 거짓말이 안나올거같아요
이런 생각할 때마다 제가 속물이 된거같고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흔히 무슨녀가 된거같고
괜히 지금 껏 뭐 크게 받은 것 하나없다생각하면 화가나서 가만히 있는 남자친구한테 화풀이 하게 되요 그럼 또 영문도 없이 살짝 냉전상태가 돼요 금방 풀리지만요
근데 또 이게 아이러니한게 이런거 상대방한테 죽어도 말하기가 싫어요
내가 받은 게 없어서 비참하다 나를 좋아하긴 하느냐 나한테 지금 뭐 남는게 있냐
해준거 있으면 훑어봐라 라고 하면 또 눈치보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하기 시작할거에요
그게 싫어서 말을 못하겠어요..
저같은 경험 있으신 남자/여자 분들 계신가요?
해결책은 바라지 않아요 그냥 편하게 상담해주듯이 댓글하나씩만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