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 스물 다섯 된 젊은(?) 아줌마입니다. 아줌마 된지 20일쯤 됐네요.
어제는 우리 신랑 생일이었죠.
퇴근하구서 케잌 사들고 룰루랄라 집으로 향하는데..
자..
일이 벌어질 뻔! 한 곳은 양방 4차선 도로.
우리쪽 차선은 1차선이 보통 차선, 2차선이 약간 넓은 차선(어떤건지 아시죠?)
저는 1차선에서 달리고 있었습니다.
2차선 제 비스듬히 옆(제 본넷에 그 차 운전석 문짝이 만나는 정도..)에 엘란트라 한 대가 달리고 있었구요.
나란히 달리는 걸 싫어하는지라 속도를 좀 내서 앞으로 갈까 하다가
한 블럭 더 가면 어차피 신호 걸려 서야 하는터라 그냥 가고 있었어요.
그 엘란트라.. 조금 지나서 왼쪽 깜빡이를 켜기 시작합니다.
제 앞에 아무 차도 없었거든요.
자기가 들어오려면 속도를 좀 내서 제 앞으로 들어오던가
속도를 좀 줄여서 제 뒤로 들어오면 될 일이지요.
그런데 그 차, 속도 변화없이 계속 갑니다. ![]()
전 생각했지요. 나보고 어째 좀 해달란 소린가? 내가 미쳤냐 -_-; 자기가 알아서 해야지.
잠시 후 그 차는 오른쪽으로 붙기 시작합니다.
전 또 생각했지요. 아.. 초보인가보다. 우회전 한다는 걸 왼쪽 깜빡이를 켰구나.
초보운전 딱지가 없었던 터라 그렇게 생각만 하고 있을무렵..
갑자기 그 차는 왼쪽으로 꺾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슬로우모션으로 설명을 하자면,
그 차는 넓은 2차선에서 오른쪽으로 붙은 상태에서 굉장히 큰 각도로 왼쪽으로 틀었고,
제가 그대로 진행한다면 그 차의 운전선 문짝을 정확히 꿰뚫을 위치고,
제 차는 그 차를 피하기 위해 급정거를 했으나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었고,
다행히 맞은편에는 차가 없었으나 중앙선을 넘었다는 공포심에 전 다시 1차선으로 들어왔고,
그 차도 제가 워낙에 경적을 길게 울렸던터라(브레이크 밟으면서부터 계속 눌렀음) 다시 2차선으로 들어갔고..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제 차는 속도를 많이 줄였던 터라 그 차가 제 앞을 지나쳐가더니 저 멀리 좌회전 차선으로 들어가더군요.
욕이 나옵니다. 저 운전할 때 입이 좀 험하거든요. ![]()
열여덟 열여덟 하면서 차 스윽~ 몰고가서 옆에 붙였죠. 아줌마네요?
창문 열고 쳐다보면서 욕하고 있는데 그 아줌마 앞만 봅니다. ![]()
그 때 마침 생일을 맞은 우리 신랑 전화가 오네요.
내려서 그 아줌마 머리끄댕이라도 잡아야 속이 풀릴 것 같은 심정이었는데 신랑 전화받고 참았습니다.
휴.. ![]()
저 나이가 어리고 경력도 없고 새차라서 작년에 보험금이 160만원이 나왔었거든요.
그리고 출퇴근만 하는데다 아주 가벼운 접촉사고도 없었고 얼마 안 있음 차 명의를 신랑한테로 돌릴 거라서
지금 책임보험만 가입한 상태란 말입니다. T_T
그 아줌마 저를 두 번 죽이려 한거지요. ![]()
하긴.. 차라리 쳐박았음 내려서 머리끄댕이라도 잡아챘으련만..
그 아줌마는 자기가 잘못했단 것도 모르고 있겠지요..
"좀 끼워주지~" 하고 있었을겝니다.
막히는 길도 아닌데 내가 끼워줘야 합니까. 자기가 알아서 껴들어야 하는거지요.
물론 <초보운전>이라고 써붙여놓은 차들에게는 관대한 편입니다.
(솔직히 관대하다기보단 제가 피해가지요
)
운전은 흐름을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다행히 흐름타는 소질은 있는지라 아버지도 저한테 운전대 맡기실 정도랍니다.
차 타고 돌아다니다보면 느끼는건데..
솔직히.. 아주 솔직히 말하면
운전할 때의 흐름을 깨는데는 아줌마랑 아저씨가 짱입니다요. ![]()
그래서 여자들이 욕을 먹나 봅니다. (같은 남자끼리는 "남자가 말이야~" 하지 않잖아요?)
솔직히 저도 위에 말한 것 같은 경우에는 불특정 다수의 운전못하는 아줌마들에게 화가 치밀죠.
근데요, 아저씨들이 운전 제대로 못해도 욕 먹어요.
남자분들.. 그거 아시나요?
여자들이 차를 몰고 나와서 X랄이야. 집에서 밥이나 하지. 라고 욕하실 적에,
저는 뒤에서 그런답니다.
저런 남자들이 운전할때 여자 욕하지? 사내자식이 되어가지고 운전도 제대로 못하냐,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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