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친구들한테 말할 수도 없고 끙끙 앓다가 선생님이랑 사귄다는 판글 보고 용기내서 적어봐
제목보고 비웃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나는 진짜 진심 진지하다고ㅠㅠ...하
나는 지금 고2인데 작년에 입학하고 나서부터 있었던 일이야
솔직히 고1 때 나 포함 내 친구들 다 젊거나 잘생긴 남자 쌤들 한번 씩은 다 좋아했단 말이야ㅠ..
나도 그 때 철없이 한 선생님을 쫓아다니고 막 좋아한다고하고 그랬었어
그 쌤이 지금 29살이고 과목은 영어쌤이고 키도 크고 비율도 좋고 내 기준으론 좀 잘생긴편이란 말이야
얼굴평가하고 그런 건 아닌데..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호불호가 갈리긴 하던데 대부분 괜찮다 하는 정도..?
난 당연히 여자친구도 있을 거라 생각했고 그냥 진심으로 막 이성으로서 그 쌤을 좋아했던 게 아니라 그냥 친해지고 싶은 거?
암튼 그냥 쌤보면 막 쌤~~~이러면서 뛰어가서 조잘조잘 얘기하고
뭐 공휴일이나 명절같은 거 있으면 따로 찾아가서 잘 보내고 오라고 인사드리고
모르는 거 있을 때 다른 쌤들도 있는데 굳이 그 쌤한테 물으러 가고
급식시간에 쌤 혼자 산책하고 계시면 따라붙어서 얘기하고 그런 거 밖에 없었거든ㅠㅠ
나도 진지한 마음 아니었고 쌤도 잘 받아주시길래 그냥 잘 지내려는 마음이었어
근데 그 쌤이 원래 애들 사이에서 소문이 좋진 않단 말이야ㅜㅜ..
이상한 게 아니라 공학인데 남자애들한테는 욕도 하고 때리고 여자애들한테도 진짜 무뚝뚝?하게 대한다는 거야
인사도 안받을 때도 많대.. 근데 나는 그런 거 한 번도 없었거든
1학년 학기 초에도 안그랬던 거 같은데 소문이 그렇더라고..
근데 요즘따라 느끼는 게 내가 막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포기한 애는 아니라서 공부하느라.. 쌤을 자주 못 뵌단 말이야?
1학년 때는 몇 번 수업들었는데 이제 수업도 안 듣고..
근데 우리 반이 쌤이 계시는 교무실이랑 건물 자체가 다른데 쌤이 매 쉬는시간마다 우리 건물 복도 지나가고
내가 화장실가려고 나오면 다른 애들 (거의 남자애들이랑 있더라고 여자애들이랑 있는 건 못봤어) 이랑 있다가도 나한테 아는 척하러 오고
또.. 아 저번에 친구가 쌤이 나 찾는다고 교무실가래서 갔는데 그냥 바나나우유 그런 거 주고..
근데 그게 또 다른 여자애가 그 쌤한테 준 거라 하더라고ㅠㅠ.. 받기도 그래서 쌤 드시라고 했는데 그럼 안 먹는다면서 옆에 치워두시길래 그냥 하하.. 이러고 나오고
야자시간에 그 쌤이 감독이었는데 내가 공부를 하다가 잠깐 졸았단 말이야..근데 내 옆에 앉더니(우리 학교는 다 따로따로 앉아 책상2개에 한명씩!! 야자때만) 막 내 공책에 (졸리면 조금 자 10분뒤에 깨워줄게) 이런 거 쓰고
(ㅇㅇ이 바보) 이러면서 쌤 성격하고는 안맞게ㅋㅋ... 좀 그럼 장난도 하시고..
또 저번에 그냥 지나가는 말로 쌤 여자친구 없어요~? 이랬는데
없다고 하길래 좋아하는 사람도 없어요?? 이랬는데 갑자기 내 머리쓰다듬으면서 입술 막 한 쪽꼬리만 올려서 웃는거..막 그거하고..
또 번호를 주고 받았는데 내가 카톡을 먼저 하긴 했는데 쌤이면 별 용건없는 말이면 답장 안하고 넘기시거나 그렇잖아..
근데 별 얘기 아닌 것도 다 들어주고..
심심하다 그러면 놀아주고 쌤 뭐하고 있는지.. 그냥 막 썸타는 남자랑 카톡하는 거처럼 대해주고..
내가 예민하게 받아드리는 걸 수도 있는데
진짜 글로 표현못하겠어ㅠㅜㅜ 어휘력이 안 좋아서 뭐 글을 못쓰겠는데 진짜 나한테랑 다른 애들한테 대우가 너무 달라..
그 쌤 좋아하는 몇 명은 나 질투까지 하더라.. 며칠전에는 1학년들한테까지 욕 먹었어ㅋㅋㅋㅋㅋ..
아 또 있어
내가 방송부라서 월요일 아침 단체 조회 할때
학생들 학생들 학생들 학생들
교탁? (막 교장쌤이 말씀드리고 하는 곳..ㅎ)
선생님들 (한 줄로 다 서계셔..)
방송부애들
이렇게 서있는단 말이야?
그러면 쌤들이 우리를 등지고 있는 상태잖아?
그리고 내가 애국가 틀거나 이럴려면 뒤를 돌아야 돼..
아 설명을 못하겠다ㅠㅠ
등을 마주본단 말이야.. 그러고 음악틀고 앞에 보면 쌤 등이 보여야 하는 게 정상이잖아?
근데 다른 쌤들은 다 등돌리고 있는데 그 쌤만 나를 보다가 내가 앞을 보니까 앞으로 고개를 돌리는?? 맨날 그래..
나를 쳐다보는 게 아닐 수도 있는데 항상 그렇더라고ㅠㅠ
저번엔 내가 안 보이는 데 서 있었는데 아예 몸 다 틀어서 내 쪽으로 고개 내밀고..
이거 말고도 말할려면 긴데 뭐 좋아하면 하는 행동들?? 그런 거 말해줘 쌤이 한 적이 있는지 말할게ㅠㅠ
이런 생각을 한 지 한 2~3달 된 거 같아ㅠㅠ
막 망상 이딴 거 일 수도 있는데 조금..마음이 그래서
그 쌤이 만약 날 좋아한다고 해도 싫거나 그런 건 아닌데 선생님이랑 학생이랑 사귄다거나 좋아한다거나 그런 거.. 내 주위엔 없을 줄 알았거든
솔직히 말하면 내가 성인이라면 그 쌤하고 사겨도 괜찮다 싶을 정도로 진짜 괜찮은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날 좋아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건데..
그런 거 다 안 된다 생각하면서도 그 쌤이 날 좋아하나..? 이런 거처럼 느껴져서..
그냥 자기를 좋아해주는 아끼는 제자중에 하나겠지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