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살 딸쌍둥이를 둔 30대 여자입니다.
다른게 아니라
며칠전에 민속명절인 추석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저에겐 추석이나 구정같은 명절이 30년넘게
공포의 날들이였어요.
약간의 설명을 하자면
저희 친가는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할머니, 큰고모, 아빠, 둘째고모, 셋째고모, 막내고모.
이렇게 딸 넷에 아들하나인 집입니다.
다들 얼핏 짐작하실지모르지만
저희 엄마.. 정말 징글징글한 시집살이를 하셨어요.
거의 명절마다 싸웠던거같아요.
큰고모가 별거로 30년 넘게 혼자 살았는데
명절마다 내려와 그렇게 엄마한테
다툼거리가 있을때마다
ㄱㅐ같은 ㄴ 이니, ㅆㅣ바ㄴ이니
그렇게 욕을 합니다.
그래도 그냥 그렇게 며칠 지나면 안보니까
엄마도 참고살고 참고살고 했었는데
이번 추석땐 정말 도저히 못참을만한 사건이 터졌네요.
솔직히 말하면
큰고모의 저 욕짓거리의 발단은 전부
할머니로부터입니다.
솔직한 마음같아선 할머니라 부르고싶지도않아요.
미친 노인네..
귀신이 있다면 제발 좀 데려가라 말하고싶을 정도랍니다.
저희할머니가 말을 중간에서 엄청 이상하게 합니다.
엊그제는 할머니가 바르시는 연고가 있는데
그걸 우리 쌍둥이가 베란다 밖으로 던져버렸으니
찾으러 가야한답니다.
우리집은 엄마가 아이들 위험하다고 방충망 윗부분에
고리를 달아서 어른키가 아닌 이상 아이들이 방충망을
열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제가 좀 화가나서
"우리 애들 방충망 열지도 모르는데 왜그러시냐"
했더니 지난 겨울에 엄마가 쌍둥이 중에 하나만 데리고
할머니댁에 가신 일이 있는데
집에 베게가 아무리 찾아도 없더랍니다.
근데 다른 고모가 아파트 화단 나무에서 베게를 가지고
왔다네요.
집에 있어야할 베게가 없어졌으니
애가 던진거라고 합니다.
그땐 아아도 4살이였고
12월 초였고 눈이 어마어마하게 온 날이였으며
어른도 안여는 베란다 문을
그 추위에 애가 베란다로 나가서
방충망을 열어 베게를 던졌다는데
말이됩니까?
결국 그 약의 행방은 고모가 잃어버릴까봐
챙겨가셨던 겁니다.
항상 저런 식이에요.
그랬다 저랬다~
살짝 치매끼가 있으시긴한데
워낙 초기에 찾았고 꾸준한 약물치료로 더이상
심해지진 않고 있긴 하지만
말도 안되는 말을 많이 지껄입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의 발단은 30년전 소 두마리를 판 돈에서 시작됩니다.
저희 엄마가 시집오고나서
제가 아직 생기기도 전에
할머니가 저희 엄마한테 소 두마리 판 돈을 주셨다고
고모들한테 말했답니다.
근데 문제는 저희엄마는 그 돈을 구경도 못했다는거죠.
큰고모는 그게 미웠다네요.
시집온지 얼마 안되서 시부모가 그 큰돈을 줬는데
겁도없이 받아서 친정에 퍼다줬을거라며
혼자 짐작하고 그렇게 하나뿐인 올케가 미워서
트집잡고 욕을 했다는 겁니다.
근데 위에서 말했듯
그 돈을 받기라고 했으면 덜 억울할텐데
그 돈 구경도 못하고 그렇게 명절 때마다
ㄱ같은 ㄴ이니 ㅆㅂㄴ이니 도둑ㄴ이니
모른다는 엄마 말에
"독한ㄴ 저ㄴ은 사람 죽여놓고도 모른다고 할 ㄴ이야.
하늘이 무섭지도 않냐? ㄱ같은 ㄴ아.
하늘이 알고 땅이 알아! 이 ㅅㅂㄴ아"
저 소리 무한 반복...
이유도 모르고 욕짓거리를 들었으니 얼마나 억울했겠습니까.
심지어 너무 화가나서
"엄마가 안가져갔다는데 왜자꾸 그래요!"
라고 시작한 제 한마디에
"저 싸가지 없는 ㄴ 니ㄴ이 낄데가 아냐"
라며 날아오는 욕지꺼리들~
결국 그러다 빡친 우리신랑이
고모한테 따지는 저를 되려 끌고들어가면서
"고모님 죄송한데요. 와이프한테 욕하지 마십쇼"
하고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30년간 엄마한텐 일언방구 말도 없다가
갑자기 그 이야기를 꺼내서는 집이 난리가 났습니다.
엄마는 어이가없어서 할머니를 붙잡고 몇번응
"어머니 그 돈 정말 나 줬어요? 난 구경도 못했어"
하는데도 할머닌 끝까지 줬답니다.
그러면서 "그걸 어떻게 잊어"하면서 되려 엄마를
원망하는겁니다.
그러다가 엄마가 문득 생각에
엄마 시집오고 얼마 안있다가
둘째고모가 시집을 간게 생각이 났던거에요.
그래서 둘째고모한테
"고모~ 고모 시집갈때 장롱하고 인사비하고
고모부 양복하고 예물하던 돈..
그돈 어디서 났지?
고모 그때 집에서 살림해서 벌어둔 돈도 없었잖아"
라는 식으로 말했더니
둘째고모도 문득 그 생각이 났나봅니다.
"어어 그러네 언니~ 그 돈 그때 썼나보다"
이러는거에요.
와 나 집단 멘붕...
할머니는 계속 아니라고
"내가 ㅇㅇ엄마 줬는데 그걸 어찌잊어"
이 ㅈㄹ...
와 나 진짜
우리엄마 사위까지 있는데서
그렇게 욕을 퍼붓어놓고는
모른척
미안하단말도 없이 새벽 2시까지
욕을 지껄여놓고도
아침까지 아무일 없었단듯 쳐 자고
우리집에서 나갑디다.
이 미친년을 어쩌면 좋나요?
제일 문제는 아빠라는거 압니다.
저희 아빠 아들 하나라는 이유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시면서
엄마를 그 온갖 쌍욕 속에서 방관하다 싶이 했으니
제일 큰 문제겠지요.
그 부분에 있어서 그렇게 따지고 넘어가도
소용없습니다.
그냥 나랑 동생만 복장 터질뿐이죠.
이렇게 대책없이 욕 퍼붓고
지 성질나는대로 남의 집에서 삿대질에
소리지르는 저 ㅆㄴ을 어떻게 하면
빅 엿을 먹일 수 있을까요?
혹시 경찰에 신고하면
법적으로 고소가 되는건가요?
마음같아선 정말 고소하고싶은데
그렇게 30년을 참고 엄마가 살아왔는데
이제와서 신고해서 엄마 마음만 더 불편해질까 걱정이 됩니다.
저 고모ㄴ이 그럴때마다 엄마는 도닦는 심정으로
'저 미친년 또 지랄한다'
이러며 꾹꾹 참았다는데..
혹시 좋은 방법 아시는 분 댓글좀 달아주세요.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