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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인 저만 제사준비 하라는 형님

wlltjfdk |2015.10.08 16:34
조회 27,374 |추천 57

 

 

 

 

안녕하세요. 결혼하고 이제 2년차가 됬습니다.

 

 

신랑은 3형제중에 둘째고, 아주버님은 결혼한지 5년이 넘어가십니다.

 

이번에 도련님도 결혼을 하셔서 이제 삼형제가 모두 결혼한 상태가 됬습니다.

 

 

신랑 집안은 일년에 다섯번 제사를 지내는 집안입니다.

 

알고 결혼했고, 어느정도 제사때문에 고생은 하겠지만 신랑이 결혼 전부터

 

아버님께 제사를 합쳐서 더 줄이자고 말하면서 올해부턴 두번으로 줄이기로 했어요.

 

일년에 두번이면 저도 괜찮다고 생각했고, 며느리 세명이면 크게 고생 안하겠구나

 

생각도 했는데, 이번에 제사 지내면서 형님께서 저를 따로 부르시더니

 

"동서는 종교 없지?" 하고 물으시는 겁니다.

 

종교가 없으니 무교라고 대답했더니

 

"나는 기독교야. 솔직히 절하고 그런것도 싫고, 제사음식 먹는것도 마음에 걸려.

제사상 차리는건 그동안 며느리가 나뿐이라 참아가며 했지만 이제는 동서도 있으니까

나는 제사문제에 관여하고 싶지 않아." 하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막내동서도 무교니까 둘이서 제사문제 해결하고, 제사비용은 챙겨주겠다는데

 

저는 황당해서 그냥 멍때렸어요.

 

시어머니께는 말씀 안드린건지 시부모님 모두 모르시는 듯 하고

 

당장 다음 제사부터 손 떼겠다고 하시는데 멘붕이 와서

 

따로 형님게 전화드려서

 

솔직히 제사지내는걸 떠맡는게 반가운 일은 아니지만, 당장 다음 제사부터

 

아무것도 안하시면 아무것도 안해본 내가 능숙하게 하지도 못할테고

 

제대로 하긴 커녕 제사 음식도 잘 못할 것 같다고. 앞으로 막내동서랑

 

둘만 준비한다고 해도 당분간은 형님께서 이것저것 가르쳐주셔야 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형님께서 자기도 시어머니께 모르는 상태에서 배웠으니

 

괜찮다고. 막내동서랑 둘이면 자기 혼자였을때보다 훨씬 좋은 상황 아니냐며

 

끊어버리셨습니다.

 

 

 

신랑이 퇴근하자마자 이런 말이 오갔다 얘기했더니

 

신랑도 정색하며 형수님 이상하다네요.

 

올해부터 갑자기 제사때 아주버님게서도 제사지내는 내내 표정도 별로시고

 

다니는 교회에서 전도사를 시작하셨다면서 제사 지내는건 어려서부터 의무적으로

 

해온 것이지 자기 개인적인 종교와는 맞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대요.

 

 

 

동생들 결혼하길 기다렸다가 제사에서 손 떼려고 전부터 마음 먹으신 것 같네요.

 

 

상황이 이러니 그냥 형님께선 앞으로 제사문제에 관여 안하실거라고 포기는 되는데

 

당장 다음 제사때부터 혼자 제사준비하는게 막막하네요.

 

음식들이며 탕국이며.... 할 줄 아는게 없이 시집와서 앞이 깜깜해요.

 

 

시어머니께 사정 말씀드리고 미리 가르쳐달라고 하면

 

형님입장에서는 제가 여우짓 하는게 될까요?

추천수57
반대수5
베플|2015.10.08 18:15
저라면 좋다. 제사 두번 우리가 한다. 대신 시부모님 생신 두번은 형님이 전적으로 챙겨라. 할거같아요. 진짜 종교적 문제면 부모님 생신 때 일하는건 하겠죠
베플그려그려|2015.10.08 16:43
그냥 제사때마다 일하시는분 한명씩 보내달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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