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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치남 사건 정리해줄게 5살짜리 여자애 소은이

14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병원. 자신의 몸보다 훨씬 큰 환자복을 입은 다섯살 소은이(가명)는 여느 아이처럼 밝게 웃으며 병실을 돌아다녔다. 헐렁한 환자복 너머로 보이는 소은이의 등과 어깨, 팔다리에는 전날 보낸 ‘공포의 한 시간’이 붉은 멍으로 남아 있었다.

 소은이는 전날 다니고 있는 서울의 한 청소년수련관 유아스포츠단 교사 권아무개(29)씨에게 호되게 혼이 났다. ‘밥을 잘 먹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권씨는 싫다는 소은이를 교실에서 끌어내려다가 소은이가 넘어지자 어깨에 둘러메고 옆 교실로 데려가 혼을 냈다. 또 체육관으로 끌고 가 소은이를 매트에 던지는가 하면, 체육 수업을 기다리던 아이들 앞에서 앉았다 일어서기 30회를 시키기도 했다. 낮 12시30분부터 한 시간가량 일어난 이 ‘훈육’ 장면은 폐회로티브이(CCTV)에 고스란히 남았다.

 훈육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권씨는 소은이를 체육관 비품 창고 안으로 데려갔다. 비품 창고에는 폐회로티브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소은이와 스포츠단 쪽의 말을 들어보면, 권씨는 이곳에서 철제로 만든 농구공 보관함에 아이를 넣고 흔들어댔다고 한다. 소은이가 여섯살 친구의 손에 이끌려 교실로 돌아온 건 오후 1시30분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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