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며칠밤 자고 일어나니 톡이 됐네요~~~ 이거 정말 ㅎㅎㅎ
근데 역시나 악플이 많이 달렸네요 충분히 예상했떤 일이지만 이정도일줄이야 ㅎㅎㅎ
아 그리고 군대안갔다 왔따고 시간개념 없다고 하시는데 병장제대했습니다 ㅎㅎ
그럼 이쯤에서 남들이 다 올리는 싸이를 저도 공개할게요 ㅎㅎㅎ
님들 싸이홈피안에선 악플은 안돼요~~~ 네티켓을 지킵시다
제가 톡 한번 되보려고 말도안되는 글같은것도 했는데 평소엔 저러지 않아요~
아 그리고 저 여자앞에가면 얼어붙어서 허접한 개그는 커녕 말도 간신히 이어붙입니다 ^^
여자분앞에서는 저런 개그 절대 안했어요
님들 그럼 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아름다운 인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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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솔로인생 22년의 건장한 청년입니다.
일단 다른 솔로분들과 제가 다른게 있다면 전 이성친구조차도 한명도 없다는거~ ㅎㅎ
뭐 남중 남고 공대 이런 수순을 밟아서 당연히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요. 결코 제가 못나서가 아니라 환경이 절 받쳐주지 않은겁니다.
분명해요 분명해...
그렇게 강력한 최면에 빠져지내던 며칠전. 캄캄한 제 솔로인생에서 한줄기 구원의
문자가 날라왔습니다. 너 소개팅 해볼래? 저 7음절의 단어는 저에게 있어서
함무라비 법전의 발견보다 더 위대하며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에 버금가는 문자죠.
전 소개팅을 한다고 했고 약속날짜와 장소를 받았죠.
제 친구의 여친이 주선자랑 아는사이라서 주선자와 저. 그리고 소개팅 여성분.
이렇게 세명이서 만나게 된다더군요. 제 친구도 주선자가 누군지 모르고 소개팅 여성도
어떻게 생긴지도 모른다면서 그냥 당일날 약속장소에 가면 된다더군요.
첨하는 소개팅이라 아 그런가보다 싶었죠.
소개팅을 기다리는 하루하루는 마치 스티브 잡스가 아이팟을 세상에 처음 내놓을때의
그 기분이랄까요 ㅎㅎ
헌법에 명시된 자유에는 출반의 자유. 집회의 자유. 종교의 자유등등이 있죠.
헌법에도 없는 자유가 바로 망상의 자유. 전 엄청 이쁜 여성분과의 데이트에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죠.
컵라면 물넣고 기다리는 3분처럼 아주 기나긴 시간이 흘러 드디어 소개팅 당일날.
전 첨하는 소개팅인만큼 나름 신경쓰고 약속장소로 가고있었죠.
약속장소가 커피숍이었는데 생전 커피숍을 안가봐서 자세한 위치는 모르고
어렴풋이 그쪽에 있는것만 알고 헤메일걸 예상해서 20분정도 일찍 출발했습니다.
그렇게 커피숍을 찾아 돌아다니는 중에 제가 두리번거리다가
닭꼬치를 손에들고 친구들과 뛰어다니던
초딩과 부딪혔죠. 닭꼬치 양념이 옷에 다 묻었더군요.바지 윗부분과 위에 옷 부분에요.
아 순간 출생신고서에 도장 인주도 안마른 놈이 감히 이러면서 울컥했지만
제가 두리번거리며 주의를 잘 못살핀것도 있고해서
초딩에게 " 야 조심해서 뛰어다녀야지. 휴지는 있냐?"
이러니까 그 초딩의 친구가 휴지를 주더군요. 그래서 대충 닦고 초딩에게
" 담부턴 조심해" 이러니까 초딩이 미안한 표정지으면서 먹던 닭꼬치를 주더군요
한번밖에 안먹었다고 먹으라네요 ㅎㅎ. 그래서 전 웃으면서 닭꼬치를 받았죠.
쿨거성 처럼요. 전 쿨하니까요~
그렇게 닭꼬치를 먹으며 커피숍을 찾아다녔죠.
옷에 묻힌 양념을 대충 닦으니까 보기 그래서 물로 닦으려고 건물
화장실에 아무곳에나 들어가서 물로 적셔서 그나마 티안나게 닦고 커피숍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약속시간에 정확하게 맞출 수 있었죠.
카페안에서 두리번 거리는데
주선자로 보이는 여자가 손을 흔드네요.
그래서 아 저기다싶어서 다가가니까 역시나 맞네요.
여성분 도도해보이면서 이쁘시더라구요. 주선자는 간단히 인사만 시키고
사라지더군요. 뭐 시킬까 하다가 커피종류는 잘 모르니까 그냥 전 우유시키고
여성분은 무슨 커피를 시키더군요.
무슨 얘기를 해야할까 고민하는데 여성분이 갑자기 저 20분 기다렸어요 이러더군요
그래서 전 제가 약속시간을 잘못알았나 싶어서 "아 3신줄 알았는데 죄송하네요"
이러니까 그게 아니라 미리 나와서 기다렸다네요 . 그래서 전 아 죄송합니다 저도 미리왔어야
했는데 이러니까 그 여성분이 소개팅 몇번해봣찌만 자기보다 늦게 온 남자들은 없었다면서
약간 볼멘소리를 하더군요. 그래서 전 속으로 ' 아 그게 소개팅의 에티켓이었군. 빨리왔어야
했는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사과했죠. 그렇게 다른 얘기를 주고받는데
이 여성분은 자꾸 자기가 기다린게 억울한지 저에게 시간개념에 대해서 질문을 많이 하더라구요.
전 속으로 '내말을 h2o로 들었던 모양이군 아직도 그 얘기라니.' 이런 생각하면서
진짜 미안하게 됐습니다. 앞으론 약속시간보다 훨씬 빨리 도착할게요 이러면서 또 사과했죠.
이런저런 얘기 주고받다가 커피숍을 나와서 이제 식사를 하러 갔죠.
생전 첨 가본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하고 나와서 이제 이야기나 할겸 근처 공원을
산책했습니다. 친구들과 걸을땐 몰랐는데 여성분과 단둘이 걸으니까 뭔가 다르더라구요 ㅎㅎ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저희를 질투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ㅎㅎ
마치 질투와 시기로 가득찬 혼탁하고 추잡스러운 현대 이데올로기의 한장을 보는것 같았어요.
산책도 다 끝나갈 즈음에 제가 용기를 내어서 이번 주말에 시간이 되냐고 물었죠.
그러니 그 여자분께서 5초정도 침묵하더니 하는말이
"저 아무래도 시간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분과는 힘들것같네요" 이러더군요
뜨아~ 이런 요망하기가 한량없는 보람찬 아가씨를 봤나!
아직까지 제가 그 여성분을 기다리게 한걸 마음속에 품고있었던 겁니다.
제가 약속시간에 늦은것도 아니고 정시에 도착했는데 그 여성분은 자기가 기다린적은
첨이라면서 한번씩 볼멘소리 했고 제가 거듭사과했는데도 끝에가서도 이러네요 ㅠㅠ
그래서 그냥 알았다고 말하고 여성분 집으로 보내고 저도 쓸쓸히 돌아왔죠.
절대로 불변할 세가지 명제를 꼽는다면 첫째. 지구는 돈다. 둘째 해는 동쪽에서 뜬다.
셋째.앞으로 날 능가할 솔로는 미래의 나자신밖에 없을것이다.
이런 생각이 불현듯 들면서 아까 감히 다른사람들의 시선을 질투로만 느꼈던 제 자신의
그 당시 우쭐함에 대해서 미안해지더군요.
그렇게 저의 첫 소개팅은 끝이 나고 말았네요. 그래도 여성분과 단둘이서
밥먹고 산책하고 대화한적은 첨이네요. 좋은 추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나는 1분전의 나보다 더 진화한다. 갈수록 솔로의 아우라가 더 강해지는거같아서 큰일이네요.
여성분들. 저 이제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