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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프지만 놓아줄게.

ㅇㅎㅈ |2015.10.26 10:40
조회 398 |추천 0
못나서미안해
내가 조금만 더 어른스러웠어도 그 때 네가 아무리 유혹해도 흔들리지 않았을건데.
손만 잡고 자자고 했을텐데.
지금 너희 어머님이 아신 지금,
그 때 일이 미친듯이 후회된다.
어제 울면서 내게 그랬지?
여기로 내려오겠다고.
우리 헤어지게 될까봐 무섭다고.

아니야.
우리는 헤어지는게 맞아.
난 너보다 11살이나 많고,
돈이 많지도 않고,
그리 잘생기지도 않고,
이제 삼십줄에 들어선,
네 앞길을 막고있는 괴물일 뿐이야.

네가 내려와서 나랑 같이 살면 행복할까?
사회복지사가 되겠다던 꿈을 접고
그 어린 나이에 현실에 부딪치면 행복할까?
우리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수십년 뒤에 네가 후회할 일 만들고 싶지 않다.

어머님이 헤어져라 말씀하시면 헤어지는게 맞다.
나가라고 하면 집안에 어떻게든 붙어있는게 맞다.
내가 부모라면 나같은 놈과 하루라도 네가
사귀는게 진저리 칠 만큼 싫을거다.
그러니 날 포기하는게 맞다.

사랑해.
정말 언제고 다시 너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있는 그대로 날 보아주고, 한결같은 맘으로
언제나 내 걱정이 우선이고
진심을 다해
못난 아저씨를 사랑해준 너를
이제는 보내주는게 맞는것같다.

넌 분명 좋은 사회복지사가 될거야.
그리고 분명 다 잊게 될거야.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기위해
내가 여기서 물러나줄게.

나는 이제 다신 누구도 못만날것같다.
사랑했어. 진심으로.
미안해. 어머님의 마음을
너무나 잘 이해해서
네게 몹쓸말만 늘어놓았던 늙은 아저씨.
이제 그만 잊어. 또래를 만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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