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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너무 어렵고 이해 안되고 자신의 한계를 느낄 때 어떻게 하시나요?

신입사원 |2015.11.01 22:14
조회 2,848 |추천 6

안녕하세요, 24살 어린 나이에 좋은 기업에 입사하게 된 신입사원입니다.

 

처음엔 마냥 좋았어요..

 

사람들도 다 좋고, 부서도 관심있는 분야의 원하던 부서이고, 대기업이고..

 

무엇하나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도 많이 샀죠.

 

운이 참 좋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딱 처음이 행복의 전부였네요..

 

어린 나이, 첫 직장에 사회 경험도 아르바이트 한 두개 경험이 전부인 제게

 

대기업의 큰 부서는 무리였던걸까요.

 

 

 

 

너무 어렵습니다.. 도저히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ㅠㅠ

 

보통 신입사원은 처음엔 일이 없어 눈치만 본다던데

 

여긴 일이 워-낙 바빠 적응 할 새도 없이 새로운 일들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옵니다.

 

하나를 받아들일 새도 없이 또 다른 일들이 우수수..

 

뭘 하나를 하려해도 워낙 더딘 편이라 해결되지 않은 일들은 쌓여만 갑니다.

 

그럼 상사분께 일을 시킬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찾아서 해결하라며 혼이 납니다.

 

처음엔 어떻게 해야될지 알려주면 참 감사할텐데,

 

숟가락으로 밥 떠먹여 주기만을 바라는건 또 아닌 것 같고.

 

그래서 제 힘으로 해결해보자니 뭐가 뭔지 도통 1도 모르겠어서

 

혼자 하루종일 끙끙대고..ㅜㅜ 여기에 전화해 물어보면 저기에 문의하라하고,

 

저기에 전화해 물어보면 그걸 왜 나한테 물어보냐하고..

 

결국 다시 상사분께 물으면 스스로 해결해되지 않겠느냐하고..

 

 

 

 

사실, 제가 아닌 사람이 신입으로 들어왔다면 어렵지 않게 잘 할 수 있었을 것만 같습니다.

 

제가 너무 멍청한 것 같아요..

 

저처럼 부족하고 멍청한 사람이 어떻게 입사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점점 자신감과 자존감이 떨어지고 있음을 느껴요ㅠ

 

 

 

다들 너무 바빠 제가 하는 것에 대해 컨펌을 해주지 못하십니다..

 

아마 그정도의 일이면 당연히 문제 없이 했을거란 전제를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제 그릇은 아직 간장종지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 양동이의 물을 담으라 하는 것 같아

 

너무나도 버겁고 힘이 듭니다..ㅜㅜ

 

 

 

저 뿐 아니라 모두가 힘들게 살고 있음을 알기에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너무 나약하고 끈기 없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입사 후 단 하루도 행복했던 적이 없어요. 오히려 나는 왜이렇게 모자라고 부족하고

 

불행하고 최악일까.. 이런 생각들이 지배적입니다ㅜㅜ

 

 

 

주변에 이런 고민을 털어보아도 '배 부른 소리' 혹은 '처음엔 다 그래'

 

이런 말을 가장 많이 해주시더라구요..

 

그런데 저같은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버티면 되는 문제가 아니라

 

제 스스로 어떤 멍청함의 벽을 깨는 극복의 과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 과정을 약간의 시간을 두고 계단 오르 듯 올라가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요. 회사는 기다려주지 않아요.. 처음부터 잘 할 사람이 필요했던 듯이..

 

매일 원망합니다. 처음부터 이런 일을 할거였음 왜 나를 뽑았을까.

 

현재로썬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갈 것 같고, 있으면 피해만 끼치는 것 같고

 

모로보나 퇴사만이 정답인 것 같은데,

 

몇 달 안된 신입의 입에서 퇴사 얘기는 죽어도 못꺼내겠고...ㅠㅠㅠㅠ

 

회사는 너무너무너무너어무 가기가 싫습니다.

 

 

 

제 평생 이렇게 부담감과 스트레스로 긴 기간 살았던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정말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되는걸 알지만 사고라도 났으면 좋겠습니다.

 

어느정도냐면, 신호등 건너다 차들을 보면 누가 나 좀 치어 줬으면 좋겠다. 싶을정도입니다.

 

주변 사람들한텐 이렇게까진 말 못했는데 익명이다 보니 솔직해지네요..ㅎㅎ

 

어디를 가든 이렇게 힘든거라면, 이런 기분을 느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야되는거라면

 

왜 살아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일도 못해, 사람들 관계도 어려워, 잘 하는 것 하나 없는데 회사나 이 세상에 도움되는게

 

하나도 없는데 왜 살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직 해결 안된 일들이 쌓여있는데 내일 출근할 생각을 하니 정말이지 미치겠어요... 

 

그동안 저의 멍청함에 어이가 없어 눈물도 안났는데

 

며칠 전 퇴근길에 왈칵 터져버렸습니다. 부모님께 티 날까 엉엉펑펑 울지도 못하고..

 

회사에선 죽어도 울기 싫은데 한 번 터져버린 눈물샘이 내일 잘 버텨줄지..ㅜㅜ

 

 

단순히 일이 어려울 때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여쭈려 한건데

 

말하다보니 이상한 한풀이가 되어버렸네요..

 

인생 선배님들께서 저와 같은 경험을 한 분이 계시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ㅠㅠ

 

 

긴 글 읽어주셔 정말 감사합니다.

 

추천수6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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