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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아프게 자살하는 법

ㅇㅇ |2015.11.01 23:25
조회 10,512 |추천 7
중학교 2학년 여학생입니다. 판에 글 처음써봐요. 제목 그대로입니다.일단 성적이야기 좀 많이 나오는데 재수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뒤로가기 해주세요. 자랑으로 제성적을 공개한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망했다고 말하는 부분은 특목고 입시에 기준점을 둔 것입니다..)저를 소개하자면 초등학교때는 반에서 단원평가도 보면 거의 100이나 95점 받을정도로 잘하던 애였습니다.(이런말하면 재수없을수도 있겠지만 초등학교때는 문제도 쉽고 잘하는 애들 많잖아요...) 중학교올라와서 저희학교가 자유학기제 실시학교여서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만 봤거든요. 그떄 딱 지필만 해서 반 3등(그때 저희반이 1학년 꼴등이였습니다. 잘한거 아니에요.)전교 50등 했었는데 다행히도 수행에서 올려줘서 그때 38등을 했었습니다. 그때 부모님꼐 엄청 심히 혼나고 다른애들은 시험끝났다고 놀러가는데 나만 못놀러가고 시험문제 틀린것 오답노트 다 하고 내가 왜 이번 시험을 못봤나 분석하고 책상이며 벽이며 책꽂이며 분석결과들을 다 붙혀놓고 울면서 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저희집이 가난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돈이 많지도 않아서 저에게 재산을 물려줄 수 없다고 제가 공부를 잘해야만 살아남을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저는 외동이라 나중에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혼자서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냐고 하셨습니다. 다 맞는 말입니다. 그래셔 꼭 좋은대학에 가고, 그러기 위해서는 특목고에 가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생기부에 뭐 하나라도 더 적기 위해 독서록도 쓰고 햑교 임원도 하며 특목고 입시 전문 학원에 다니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 올라와서 저는 중간고사를 봤습니다. 결과는 패망했죠. 반5등에 전교 57등(국어 84 영어 88 수학 85 역사 96 과학 79 미술 88)을 했어요. 더떨어졌죠. 그떄부터였습니다. 그떄도 저는 죽도록 혼났고 부모말을 어떻게 듣냐며 "너는 나쁜아이다" 라는 소리를 이떄부터 많이 들은 것 같습니다. 2학년부터 입시 성적 반영되는데 뭐하는 짓이냐고. 이렇게 할거면 공부 떄려치고 기술배워서 특성화고등학교 가서 대학가지 말고 취직하라고 하십니다. 절대로 이런분들 비하하는게 아닙니다. 저희 사촌오빠도 그렇게 해서 지금 쇼핑몰 사업  성공해서 잘나가고 있고요. 저는 그런것도 나쁘지 않다고 했습니다. 특목고 갔자 내성적으로는 외고도 갈까말까인데 나같은 애들이 어디 한둘이겠느냐, 그냥 차라리 엄마아빠 말대로 기술이나 배우자, 해서 냉큼 그럼 기술배우겠다고 했더니 갑자기 크게 화를 내시면서 제정신이냐고 머리채를 잡고 내려 치셨습니다. 그떄가 제 평생 부모님꼐 처음 맞은(?)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폰으로 페북이나 판을 좀 보는데 그것도 꼴보기싫다고 휴대폰 압수라고 2G로 바꾸라고 하셨습니다. 갑자기 핸드폰얘기는 왜냐오냐고 따지자(저도 무슨 깡이였을까요;;) 제가 페북하고 웹툰보는것들이 저를 망치게 하는 지름길이랍니다. 맞는말이죠. 하지만 저는 폐인처럼 붙잡고 몇시간씩 하지 않았어요. 해봤자 10분정도인데 자꾸 다른이야기도 꺼내며 초등학교때는 다잘하는거다. 그리고 니가 공부 못하는 애들이랑 다니니까 너도 그 사이에서 잘한다고 거만해져서 그따위 성적에 만족하는 거냐 하십니다. 그리고 초등학교때는 엄마아빠 말도 잘듣고 공부하려고 했는데 니 태도는 이게 아니다 하십니다. 왜 갑자기 여기서 다른 이야기 나오냐 하니까 말나온김에 하는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저를 거짓맒 하나 안보태고 1시간 40분정도 세워두고 손들게 하고 계속말씀하십니다. 엄마보다는 아빠가 더 심하게 그러세요. 엄마아빠 두분이서 같이 저를 나무라시고 저는 외동에 친구들과는 집도 멀고 아빠가 엄하셔서 통금도 5시라서 밤늦게 아파트 놀이터라도 나갈 수없었습니다. 누구에게 풀어놓을 데가 없어 딱 처음으로 자살을 해보려고 했어요. 진짜 비장한 마음으로 공책 몇장 뜯어 유서라고 써놨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오글거립니다; 그리고 유서쓴날 손목을 긋고 죽어버리려고 했어요. 나는 뭐때문에 공부를 해야하고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아야하나. 꼭 특목고를 가야될까. 이성적에는 어림도없는데 나에게 숨막히게 왜 그러시는걸까. 내가없으면 나아지겠지 하고 눈 딱감고 하려했으나 너무 무서워서 못했습니다. 정말 무서워서 눈물이 다나더군요.그러고선 1학기 기말을 봤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나름 잘본것 같은데( 국어 97 역사 97 한문 100 기가 97 과학 94 영어 91 수학 89 체육 90 음악 90 도덕 74) 물론 도덕에서 폭망했지만 이번문제는 너무 어려웠고 전교1등이 84점맞을정도로 심각하게, 정말 학부모한테 항의전화 올정도로 어려웠습니다. (참고로 처희학교가 저희 구에서 압도적으로 꼴통입니다. 선생님들이 그러셨어요) 그래서 반 등, 전교 36등을 했어요. 이번에는 90점대도 많고 해서 기분좋게 시험끝나는날 집에 가서 자랑하자, 엄마가 대뜸 소리부터 지르십니다. 도덕때문에 다망쳤다고. 쪽팔려서 엄마들 모임에 나가지도 못하겠다고. 이걸 어디 성적이냐고 가져와 자랑하냐고 그러십니다. 제가 엄마때문에 공부하느나 것도 아니고 말이죠. 화가나서 그럼 내가 엄마때문애 공부하냐고, 내인생이지 엄마인생 아니지 않냐고 하셨습니다. 그때 두번쨰로 엄마한테 목졸림을 당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끔찍합니다. 매번 저에게 해줄말이 그런것 밖에 없나 싶어요. 나는 이런말 들으려고 태어난게 아닐텐데 싶습니다.여름방학이 지나고 2학기 중간고사를 봤어요.(학기 시험별로 시간전개 죄송합니다.) 잘본 것 같은데 망한 케이스(국어 93 영어 97 수학 80 역사 81 과학 94 미술 100) 입니다. 이정도면 그냥 포기하고 인문계 가서 열심히 하거나 진짜 특성화 고등학교 가야겠다는 생각 뿐이였습니다. 부모님은 어떻게 했을 것 같아요? 당연히 또 혼났습니다. 또 때려치라고 하십니다. 떄려친다고 하면 또 뭐라할거면서 말이죠. 그리고서는 다른애들이랑 비교를 하십니다. 비교할거면 그냥 비교를 하던가, 꼭 이거는 비교하는 말이 아니니 꼭 새겨들으라고 하십니다. 그게 솔직히 가장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화풀이용인걸까요? 다 저를 위해서 해주시는 말이라고 해도 그냥 제가 미워서 하는 말 같습니다. 절 사랑해서 그러는거래요.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상처를 안주려고 노력하지 않을까요? 특히나 가족한테는 더. 그리고서는 성적얘기하다가 집안에서 안씻고 안치운다고 또 30분 잡아서 혼내고. 휴대폰 압수되서 하지도 못하는 거 컴퓨터로 하냐고 따지고. 심지어 저는 태어나서 남친을 딱 3번 사귀었어요, 그것도 초6 두번 중1 한번. 2학년와서 썸은 개뿔 아무것도 없었단 말입니다. 근데 또 누가그러고 다니는지 엄마가 지어내는지 어떤 아줌마가 학교 앞에서 저랑 어떤 남자애랑 손잡고 있는걸 봤다고 하셨답니다. 참 기가막히고 어이가 없습니다. 누가했냐고 그러니까 그건 말을 못해준답니다. 아니 세상에 저도 남친사귀어서 손잡고 다녀보고 싶네요; 남친은 개뿔 아무것도 없는데 저보고 남친이나 사귀고 다닌다고. 그럴 정신으로 공부나 하라고 하십니다. 정말 억울했습니다.
이렇게 제가 길게 말한거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고요. 저 정말 힘듭니다. 조금있으면 제 생일인데 그날 하루만 놀게 해달라고 하니까 시험기간에 어떤 미친년이 놀러다니냐고 헛소리하지말라고 오히려 혼났습니다. 저 정말 이렇게 살아야 할까요? 정말 죽고싶습니다. 어그로가 아니라, 저는 엄마가 헛소리하면 머리 빡빡 밀고 죽여버린다고 했는데, 차라리 진짜 죽여줬으면 좋겠어요. 그정도에요 진짜로요. 특목고가 뭐고 대학이 뭐길래 저를 이렇게 괴롭히는 걸까요? 죽는것도 아픈게 무서워서 못하지, 아프지만 않으면 바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두서없이 써서 죄송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추천수7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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