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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같은게 내아들을 세뇌시켰다 는 시어머니

여우같은... |2015.11.04 06:17
조회 27,708 |추천 42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하는지 몰라서 좀 두서가 없어도 양해바랍니다. 글이 좀 기니

진정성있게 읽어주신분들만 답글달아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결혼한지 2년 반 정도 되었습니다.

1년4개월정도 합가해서 지내다가 분가한지 1년 조금 넘었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목 그대로 신랑에게 여우같은게 너를 꼬시고 뒤에서 조종해서

니가 이러는거다. 라고 하셨었다고 하네요.

제게 일러바치는게 아니고 최근 고부간에 불화가 심해져서 중간에 끼인 신랑이

본인이 너무 힘들다며 힘들어서 죽고싶기까지 하다며 이 모든 상황을 만든 잘못은

본인이라며 성토대를 하다가 얼결에 나온 말이네요.

 

일단 전반적인 부연설명을 하겠습니다.

신랑은 부모님의 손에 자라지 못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요식 사업을 굉장히 크게 하셨었기에

누나와 형은 이모손에, 신랑은 외할머니 손에 자랐어요.

외할머니가 계신곳이 부모님이 계신곳과 굉장히 멀었기에 중대 사고를 치지않으면 부모님 얼굴을 뵐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그리워 일부러 사고치기도 했었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짠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 신랑을 외할머님께서 잘 키워주셨고 남부럽지 않게 키워주셔서 공부도 잘했기에 좋은대학 나와 성실하게 사업하는 사람으로 살고있습니다.

외할머니께서는 몇년전에 돌아가셨고,

신랑은 수도권에서 자기사업을 하느라 여전히 부모님과 떨어져 살았습니다.

그러던 와중 사업이 잘못되셔서 큰 사업을 하시던 부모님께서 거리에 나앉게 되셨고

아버지는 그 충격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우울증으로 몇년을 고생하셨다고 하네요.

그런 어머니를 위로하고자 신랑은 어머니가 원하면 어디든 언제든 무엇이든

말씀하시는 그대로 들어드렸다고 합니다.

일하고 있는 신랑에게 "나 거의 다와간다. 데리러와라" 한마디 하고 끈으시면

모든 일정 다 취소하고 어머니 모시러 가고, 즉흥적인 어머니 께서 "나 어디가고싶다." 하시면

그 즉시 전국 어디고 해외 어디고 모시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렇게 몇년을 지냈으니 어머니께는 막내아들이 원래 저런놈이구나 싶으셨겠죠.

 

신랑은 그런사람이 아닙니다. 노력했던거죠.

그리고 신랑말로는 부모님에대한 환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부모님이라는 존재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안정감을 기대했었다고요.

 

어쨌든 저를 만나기 반년쯤 전에 하던 사업을 정리하고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이 있어

잠시 무직상태에 있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저를 만나게 되었고, 결혼했습니다.

시댁에서 도움받은거라고는 시누이가 주신 축의금 백만원이 전부였습니다.

신랑이 준비하던 일이 결혼 후 1년정도 후 부터 수입이 나는 상황이었습니다.

신랑의 예비비도 있었고 저도 직장인이기에 별 문제없이 살수있다 생각했습니다.

합가 문제는 제가 적극 권유했었습니다. 우리가 집을 마련하는건 1년 후도 괜찮다고 생각했었고,

어릴때부터 어른들께 귀염많이 받았었고 어디에서든 맏며느리감이라는 소리 많이들을정도로

저는 어른들과 지내는게 편하고 좋은 사람입니다. 제가 진심으로 잘해드리면

사람에겐 언젠가 그 진심이 통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구요.

 

그렇게 합가. 를 했고 신랑은 태어나서 어머니랑 사는게 처음이라고 했었습니다. 

그 자체만으로 굉장히 의미있어하던 신랑 얼굴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제 수입의 3분의 1일 생활비로 드렸습니다. 추가로 드시고싶다거나

필요하시다거나 하는거 전부 다 챙겨드렸구요, 명절, 생일, 제사, 진심과 정성을 담아

일하고, 챙겼습니다. 물론 제사비용, 명절비용, 생일선물도 다 따로 드렸구요.

저는 어디서든 제 할말 하는 사람이라서, 처음 맞지않는 부분이 나타나기 시작했을때

신랑에게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어머니는 생각이 좀 다르신것같다 다음번에 또 그러시면 말씀을 좀 드려봐야겠다. 고 하던 제게

내가 말씀드릴게 내가 알아서 할게 라며 본인이 중재하고 말씀드리기를 원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라고 했었습니다.

신랑이 지금생각해보니 그행동이 잘못된행동이었던것 같다고 말을합니다.

신랑은 처음 제가 어머니께 착하고 예쁜 며느리 이길 바랬답니다.

그래서 제가 불편해하고 이해하지 못해 하는 것들을 다 자기가 그렇게 생각하는것인냥

자기가 불편한것인냥 말했다고 합니다.

처음엔 좋게 잘 말씀드렸었는데, 씨알도 먹히지 않는 어머니가 점점 미워졌다네요.

 

그래서 저 모르게 많이 대들고 언쟁하고, 어머니를 서운하게 했었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그당시에 "저 여우떄문이지? 저 애가 너를 그렇게 세뇌한거지?" 라고

하셨답니다. 몇년간 무조건적으로 순종적이었던 아들이 변했으니 어머니도 황당하셨겠죠.

저는 몰랐습니다. 이걸 몇일전에야 알았네요.

 

저한테 대놓고 "쟤는 여우같아서 자기살림 잘 하고살거야" 뭐 이런식으로 분가얘기나올때

저더러 여우라는 말씀을 하시긴 하셨었지만 왜 여우라고 하실까 라고만 생각했지

그래도 내살림 잘하고살거라고 믿으시는거니까. 하고 기분좋게 넘겼던 제가 바보같네요.

 

그 후로도 어머니는 신랑에게 저를 많이 험담하셨던 모양입니다.

분가하고나서 매일 안부연락 받기를 바라시는 어머니께 신랑과 함께 퇴근하는길에

스피커폰으로 매일 안부전화 드리면서 신랑목소리랑 제목소리 같이 들려드렸어요.

저는 나름 아무렴 자식목소리 듣고싶지 며느리 목소리듣고싶으시겠냐 신랑 설득해서

매일매일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스피커폰으로 한다고 저보고 여우같다하셨다네요.

 

쓰다보니 저는 착하고 완벽한 며느리처럼 썼네요.

하지만 저도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시어머니들께서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는게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샴푸하나, 연고하나까지 잔소리 하시는 어머니께 한번도 순종적인적 없었고

처음, 신랑이 내가 말할게 내가 해결할게, 했었기에 자연스레 신랑에게

이러시는게 너무 싫다 답답하다 토로하고 짜증을 내기도 했습니다.

 

현재의 결론은, 어머니는 저를 여우같은 뒤에서 착한 내아들 조종하는 년, 이라고 생각하시고

신랑을 괴롭히고 계시고

저는 사사건건 간섭하시고 사소한 심부름 요구하시는(시댁과 차로 10분거리입니다.)

어머니가 너무 싫고 이해가 안되서 점점 더 골이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지내야 하는걸까요.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 저도 어머니도 고부관계가 처음이다보니 많이 서툰가봅니다.

 

아, 제가 직접나서서 말씀하라 하시는 분들 계실텐데요.

신랑이 너무 힘들어해서 얼마전부터는 제가 할말 하고 사는중입니다.

그런데 그러면 그럴수록 더 저보고 여우같다. 나쁜년이다. 나를 무시한다. 하시네요.

 

어떻게 해야 제가 저와 제 신랑을 지킬수있을까요. 연끊는거 말구요.

신랑이 그럴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지 못해요. 현명하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42
반대수6
베플|2015.11.04 08:17
그런 방법은 현재로썬 없습니다. 일단은 남편이 부모의 정에 너무 고팠던 나머지 첫단추를 잘못 끼웠다는 사실과 아직도 부모의 정에 이끌려다닌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더 이상은 그렇게 살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는 게 우선이지요. 그 어머니는 사업 망하고 남편 사별하고 세상의 모든 것을 잃은 것 같았을 때 님 신랑이 나타난 거예요. 어찌 자라는지 잊고 살다시피 한 아들이 장성해 나타나서는 램프의 지니처럼 이것저것 다 해 주는데 얼마나 좋았겠어요. 그래도 내겐 이런 효자 아들이 남았구나 싶었을 거예요. 솔직히 본인 손으로 키우지 않아서 안쓰러운 마음도 그다지 안 들고 그 아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크게 관심없고, 그저 하늘에서 떨어진 한도없는 카드 마냥 신나게 써먹었을 걸요. 그런데 님이 나타나서 그걸 못하게 되었는데 님이 곱게 보일 리 있나요. 입가리고 하품해도 내숭떤다 하면 내숭떠는 게 되는 거예요. 애정결핍 남편에 무임승차 계속 하겠다는 시어머니를 정상적인 방법으로 설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남편과 의견일치를 보는 게 우선이고 그 다음엔 시어머니와의 전쟁입니다. 해줄 수 있는 선을 정해 딱 그만큼만 하며 시어머니가 현실을 받아들이실 때까지 버텨야 해요.
베플참나|2015.11.04 10:07
신랑 누나와 형은 뭐하고 있대요?? 왜 막내인 남편만 안절부절못해서 아내까지 힘들게 만들고 있나요? 말이라는게 맞는 말이라도 기분나쁜 게 있죠..그렇다고 매번 거짓말만하고 비위맞출순 없지 않겠어요? 예의를 지키는 선에서 본인도 남편 통하지말고 직접 말해요~여우라고 하던말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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