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잉? 블로그에 이웃님들이 많이 추가하시길래 뭔일인가 봤더니
오늘의 톡이 되어버렸네용 ㅎㅎ 감사합니다 ^-^
많은 애견인들이 임신이라는 이유로 사랑스런 아이들을 내치지 않고 마음으로 품어주었으면 좋겠어요!
추가로 토토와 딸아이의 동영상 올려봅니다 ㅋㅋㅋ
요즘 둘이 보고있음 귀여워서 웃음이 마구마구나요!ㅎㅎ
딸! 그거 왼쪽손 맞아 ㅋㅋㅋㅋㅋㅋ
토토 개억울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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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임신하면 가족같은 강아지를 버려야한다는 인식이 많아서 글남겨봅니다.
결혼하고 1년정도후에 아기도 없고 부쩍 우울해하는 시기에 신랑이 시츄 한마리를 데려왔어요!
아는 동생 결혼식을 다녀오니 왠 인형같은 아이가 있는거예요!+ㅁ+
이 미모가 유지되면 좋으련만 사춘기를 겪고서 성견이 되었을땐 다른 아이가 되어버렸어요 ㅋㅋㅋ
이름은 토토구요! 신랑이 없을때도 신랑이랑 싸웠을때도 저에겐 큰 위로와 외로움을 달래주는 친구이자 아들이었어요!ㅎ
그렇게 토토와 몇개월을 알콩달콩 보냈지요~
개황당 ㅋㅋㅋㅋㅋ
가끔 화장실 변기뚜껑에 앉혀놓고 있었더니 이날도 변기뚜껑이 닫힌줄 알았나봐용 ㅋ
엄마가 출근하려고 머리감고 있는 사이 갑자기 후다닥 쿵 소리가 나길래 돌아보니
토토가 저길 들어가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출근시간 다가오는데 목욕시키고 말리고 가느라 멘붕 ㅋㅋㅋ
개주일 ㅋㅋㅋㅋㅋ
개피곤 ㅋㅋㅋㅋ
개심심 ㅋㅋㅋㅋㅋ
개난장 ㅋㅋㅋㅋㅋ
엄마표 손뜨개옷 ㅋㅋㅋㅋ
요렇게 알콩달콩 정말 웃지못할 헤프닝들을 엄마에게 매일 선사해오던 어느날
토토가 오고나서 6개월이 지났을 무렵 드디어 아기천사가 찾아옵니다.
그때부터 시작되던 사람들의 오지랖 참견들..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을때부터 다들 강아지 어떻게하냐 어디 보내야하지 않냐
애한테 안좋을텐데 보내라.. 없애라..등
정말 가슴에 상처가 되는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셨어요
친정아빠도 걱정하셨고
그런 얘기를 계속 들어오던 신랑도 어느날 걱정이된다고 얘길하더라구요.
그때마다 전 아기 낳아도 키울꺼고
아기가 털알레르기나 기관지등이 안좋아지는거 아니면 키울꺼라고.
내가 더 노력하고 내가 한번이라도 더 부지런 떨면 된다고
그런걸로 다신 나한테 얘기하지 말라고 딱 잘라말했어요!
집에서는 더이상 토토를 어디 보내지 그런말은 안했지만
문제는 회사였어요.
직장생활을 10년넘게 해오던곳이고 사람들도 많은 곳이라
만나는 사람들이 한번씩만 얘길해도 그게 저는 몇십번 몇백번씩 똑같은 얘기를 듣는거니까요..
그때마다 딱잘라 말해보기도 하고 기분나쁜 표정도 지어보고 했지만
제가 걱정된다는 핑계하에 꾸준히 얘길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전 꿋꿋했습니다 ㅎ
2012년에 있었던 선거에도 같이가서 투표했구요 ㅋㅋ
그리고 드디어 딸이 태어났어요!
병원+조리원 생활을 할때도 토토가 너무 보고싶었어요..
그리고 집에왔을때 토토는 딸아이를 너무 좋아했답니다
강아지와 신생아를 같이 키우는건 그만큼 더 힘들지만
조금더 내가 부지런하면 못키울것도 없어요.
털 자주 밀어주고 자주 씻겨주고 청소도 자주하고
아이와 강아지가 둘이서만 있게하면 안되고
꾸준히 산책도 시켜줘야하고 등 해야할것들이 많지만
저는 딸아이 낳고 출산휴가기간에도 그것들을 다 했으며
3개월후 복직했을때도 꾸준히 했어요!
항상 딸아이가 자면 꼬옥 옆에 누워있어요 ㅎㅎ
얌전한 토토는 딸이 자면 와서 잠만 자고
방에 딸아이를 재우고 안전문 채우고서 방문을 살짝 열어놓고 거실에 있으면
애기가 깨어난 소리를 귀신같이 듣고는 방문앞에 앉아서 끙끙거려줍니다.
밤중수유로 힘들던 시절에도 토토가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어요!
딸아이는 다행히 털알레르기라던가 호흡기질환이라던가 별로 없었어요!
그렇게 백일도 같이 보냈고
뒤집기 하던 200일 무렵도 같이 보냈고(몸이 무거워서 뒤집기가 늦었음 ㅋ)
앉아서 지낼 수 있을 무렵에도 같이 보냈고
여름에도 같이 보냈고
쪽쪽이를 물때도 같이 있었고
아플때도 항상 같이 있었어요!
이렇게 엄마만 바라보는 토토와 딸아이만 보고 있어도 웃음이 났어요!
토토가 집에 들어가있으면 같이 놀자고 깽판도 부리고
우유도 나눠먹을 줄 알았으며
심지어 꼬리까지 먹으려고 했었죠 ㅎㅎㅎ
딸아이가 목욕탕에서 씻으면 문앞에 와서 바라보고 있어요 ㅎㅎ
배고프면 발도 먹으려고 하고 ㅎㅎ
장난감도 같이 나눠타곤 했답니다 ㅋㅋㅋ
그리고 딸아이가 조금 더 컸을때는 서열정리를 시작했어요 ㅎㅎ
딸아이가 울때도 달래주었고
걸음마를 시작할때도 같이 있었더랬죠
아장아장 걸음마할때는 같이 산책했고
본인 스스로 컨트롤이 되기 시작할때는 같이 문을 따고 도주를 하려고도 했었어요
시장에 물건 사러 갈때도 같이 유모차타고 갔으며
먹을게 있으면 항상 나눠먹는 착한 아이로 자라고 있었어요
주말마다 산책도 항상 같이 했었고
매번 집에서의 탈출을 둘이서 꿈꿨으며
여름에는 시원하게 털도 밀고 같이 다녔었죠 ㅎㅎ
딸아이가 돌무렵까지도 계속 되면 괜찮냐는 질문들
저는 항상 사진으로 보여주곤했어요.
신경 안써주셔도 된다고
둘이서 친남매처럼 잘지내고 있다고
하지만 아파트에서 강아지를 키우다보니 문제가 있었죠
아이와의 문제가 아니라 토토 자신의 문제요
분리불안 증세가 너무 심했던 토토는
한때 벽지와 장판을 모조리 찢어버리고
자신에게 상처가 나는줄도 모른체 미친듯이 발광하고 짖고 해서
시골에 계시는 친정아빠에게 눈물을 흘리며 보냈었어요..
그래도 한달에 한두번 꼬박꼬박 찾아가서 보고
심장사상충, 기생충약도 주고 털미용도 직접 해주고 했었어요
닮음주의 ㅋㅋㅋ
항상 시골가서 토토를 볼때마다 데려가자고 하던 딸아이..
하지만 공동으로 사는 아파트에서 우리만 좋자고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할 순 없었죠.
그러다 올 여름 찾아갔을땐 토토에게 안충이라는 기생충이 눈에 생겼더라구요
아픈데 말도 못하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힘들어도 우리가 분리불안 없애주면서 한번 더 노력해보자 치료해주자하고 데려왔어요.
수술비로 엄마에게 과한 카드값을 남겨주었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았어요!!
되려 미안했었죠 함께 해주지 못한 그 몇달동안의 시간들이 ㅠㅠ
그리고 토토가 다시 온뒤로 딸아이는 더욱더 밝아졌고
매일 토토와 산책하는 시간들을 즐거워했어요!
물론 아직도 분리불안때문에 잠깐이라도 집에 혼자두면
온집에 똥, 오줌으로 말썽을 부리는 토토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빨래 한번 더하고 치워주고 청소 한번 더하면 되니깐요..
이제 어딜가면 토토부터 챙기려는 아이!
토토가 꼬까옷 입으면 질투도 하는 아이
먹을꺼 있으면 나눠먹는 아이
울다가도 토토만 보면 울음 뚝 그치고 웃는 아이
옆에서 애교 부리면 같이 우쭈쭈해주는 아이
밖에 나가도 토토오빠 기다린다고 하면 얼른 집에가자고 하는 아이가 되었어요!
언제나 토토의 산책도 딸아이 몫
이젠 커플옷도 만들어서 입는 사이 ㅎ
제가 워킹맘이긴 하지만 취미가 만드는거라
옷도 만들어주고 소품도 만들어서 같이 입혀주면 너무 뿌듯하고 행복해요! >ㅁ<
항상 사고도 같이쳐서 치우고 챙기는게 2배로 힘들지만
애 둘셋있는 집이 애때문에 행복한것처럼 저희도 토토와 딸아이때문에 행복하답니다.
토토가 있어서 더 건강하게
더 외롭지 않게 지내왔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어요!
남매들 커플룩 만들어서 입혀주면 또 뿌듯하고
같이 노는 모습보면 기분좋고 그래요 ㅎㅎ
이제 딸아이는 3살 토토는 5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10년도 안되는 시간이지만
토토가 무지개다리 건너는 순간까지 늘 함께일거예요!! >ㅁ<
그러니까 아직 결혼전이신분들
임신하신분들 너무 겁먹지 마시고
소신있게 예쁘고 행복하게 잘 키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