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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때문에 생긴 결혼 기피 남자혐오증.. 고칠수있나요

ㅇㄴ |2015.11.09 17:39
조회 6,353 |추천 27
처음 써서 어케 말투를 해야될지모르겠네..
음슴체로 쓰겠음 반말이라고 생각하지말아주세요 어색해서 그러니까 ㅎ.. 그냥 일기정도로 봐주세요

난 결혼 기피 남자혐오 비슷한게있음
이 모든건 아빠때문임
중학생때까지만해도
엄마아빠싸울때 엄마 뺨때리는거 김치 통 집어던져서 터지는거 엄마한테 욕하는거 다있는 일인줄 알음
친구들 아빠들은 안그런다는거 고등학생 쯔음에나 되서 알았음
여자들은 다 그렇게 참고 사는건줄 알았음

엄마가 맞벌이 할때도 나 동생 데리고오고 숙제도와주고 학교 방문하고 할머니댁 가서 김장하고 제사 지내고 집안일 하고 아침에 밥차리는거 다~ 엄마가 함
그땐 몰랐음 그게얼마나 힘든일인지

아침에 엄마가 무슨 음식을 해도 이건 짜다 국물이없다
반찬이 뭐냐 밥이 질다
꼭 한마디 얹어서 어린마음에 아침 식사는 항상 바들바들 떨며 했음 둘이 싸울까봐 제대로 밥도 못먹고
체하는게 일주일에 반절

나도 나이먹고 이건 아니다 싶어
울고 참다가 아빠가 엄마 머리채 잡았을때 이럴거면 이혼하라고 소리침 곧바로 욕먹으며 뺨 맞음
그래도 그뒤로 좀 아빠는 누그러 지셨음

그래서 내가 아빠가 죽도록 밉고 싫으냐?
그건아님
아빠 우리랑 여행도 많이 다니고
저렇게 화나지만않으면
백점 짜리 아빠..
모자란거 없이 키워주고 해달라는거 다해줌
'문제는 아빠내킬때만 잘해줫지
그럴때마다 항상 투정하고 싸울때면 엄마때리던 아빠 생각나서 정말 혼란스러웠음
내가 아빠를 좋아해야되나 말아야되나
어른되서 울고 불고 소리지르고 타일러서
이제야 안그러심
물론 집안일도와주거나 반찬투정은 여전하지만..
결국은 아빠는 싫어할수 없음
문제는 이마음이 남자 자체의 혐오로 돌아감
내 세상에서는 남자가 아빤데..
내가아는 아빠는
집안일 일절 손안대며 이것저것 훈수만두고
정성들여 한 음식에 지적만할줄아는 사람
화나면 여자한테 욕하고 손찌검하는사람
엄마는 시댁에 올인해야되지만 아빠는 일년에 한번가는
외갓댁 가기싫다고 전날부터인상구기면서 툴툴대는
내게 남자들의 이미지는 이렇게 박혀버림

요즘 미디어를 보니 역시 남자들 우리아빠랑 다를거없다고
맘속에서 못박아버림

이거 현실맞음? 내가.. 몇십년간의 잘못된 경험으로 오해 하고있는거면 바로잡아줬으면 함..
추천수27
반대수2
베플ㅇㅇ|2015.11.09 23:02
글쓴님 마음 이해가요....솔직히 우리나라는 여자는 결혼하면 시댁사람이고 남자 기세워주고 순종적이여야 하고 집안일과 육아를 잘해야 된다고 하잖아요?? 요즘에는 거기다가 맞벌이까지.....또 우리나라에서는 남자가 자기주장 명확하면 당당하고 열정적인 사람이고 여자가 자기주장 명확하면 기세고 드센여자 취급이죠....글쓴님 글 보니 아버님께서는 가부장적인 보통의 한국남성의 가치관을 그대로 지니고 계시네요. 여자를 인생의 주체가 아닌 그저 남자인생 실현의 내조를 위한 존재로 보는......사실 글쓴님 아버님은 그런 사회의 일부일 뿐이죠 tv에 나오는 예능이나 프로그램을 봐도 여성은 항상 평가의대상 물건같이 취급되고 여자인생의 주인공이 아닌 엄마와 아내로 다뤄지는 부분들....심지어 그 분야에서 최고의 성공을 이룬 여성에게도 아내로서 남편에게 내조할 도리 엄마가 되야 여자의 행복을 안다고 고나리질 당하기 일수죠...글쓴님이 이런 상황에 염증을 느끼는건 어찌보면 당연해요...다만 이런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지는건 주위다른 사람들은 의외로 이 상황에 문제제기를 하지 않기 때문이겠죠? 근데 그건 절대 글쓴님이 이상한게 아니에요.....다만 다른 사람들이 이 이상한 상황(여성의 희생을 당연시 여기고 주체로서 보지 않으며, 엄마와 아내가 되어야만 그것이 여자의 행복한 삶이라고 주장하는 남편의 말에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에 너무나 익숙해져 버렸기 때문에 여성의 희생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거에요.... 글쓴님이 이런 현실에 대한 염증과 부정으로 인해 혐오감을 가지게 된건 나쁜게 아니에요 그저 아버지를 통해 남들보다 일찍 깨달았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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