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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ㄷ) 나 좀 도와줘 아미들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원인을 제공한 반의 예쁜 여자애가 있는데, 얘를 그냥 여시라고 할게.나는 걔랑 친한 것도 아니고, 안 친한 것도 아닌데 요즘 들어서 걔가 나를 좀... 욕 먹게 만들려고 하려는 것 같은데, 그냥 내가 나빠서 의심하는게 아닐까 싶어서 의견을 물어보고자 글써봤어. 
우선 여시는 예뻐, 막 연예인처럼 예쁘고 그런 건 아닌데, 남자 마음에 불을 잘 지른다고 해야하나? 되게 완전 상남자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천상여자 같은 삘인데, 나는 그냥 애들 반에서 꼭 하나씩은 있는 좋은 말의 분위기메이커, 나쁜 말의 시끄러운 앤데, 내가 살짝 덩치도 있고, 성격도 왈가닥이니까 그냥 나는 10 중 10은 여자로 안느껴진다. 라는 이미지? 뭐, 그런 쪽인 거 같애.
저번에 선생님이 나를 부르셔서 교무실에 갔어. 담임쌤하고 얘기하다가 옆에 수학쌤이 나한테 수업시간에 쓴다고 가져가라고 하셨거든. 근데 그 때 여시도 교무실에 있었어. 갑자기 수학쌤한테 자기가 들겠다고 그걸 교실로 들고가서 교탁에 소리나게 내려놓고는 " 아 무거워.. " 라고 얘기했어. 여기까지는 괜찮았지. 근데, 애들은 나도 교무실 간 거 알고 여시도 교무실 간 거 아니까 나보고 엄청 뭐라고 하는거야. 덩치도 있는 니가 들지 왜 얘를 시키냐고. 내가 옛날에 왕따를 당한 기억이 있어서 남한테 싫은 소리 되게 못해서 그냥 허허 웃고 말았어.
그리고 나랑 여시가 이번에 전교회장선거를 나가. 근데 여시가 남자애들한테 " 아, 나 쓰니 있으면 못 되는 거 아니야? " 이러는거야. 나는 아니야ㅎㅎㅎ하고 넘기려고 했는데, 남자애들이 갑자기 완전 정색하면서 쟤 5표도 못 받는다에 한표.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 여시가 " 야, 쓰니 상처받아, 왜 말을 그렇게 하냐. " 라고 얘기하면서 허허 웃는거임. 남자애들은 여시가 귀여워 못살고. 
내가 큰아빠가 작년 겨울에 사준 잠바를 입고 학교에 갔는데, 여시가 나보고 그 옷 나 벗어줘. 라는 거야. 나는 옷 다른 거 안챙겨왔고, 그거 따뜻해서 싫다고 하니까 찡찡거렸음. 나는 그냥 가버리려고 하니까 갑자기 내 옷 지퍼내려서 그냥 옷 뺏어가더니 입고 가버리는거야. 순간 너무 어이가 없었지. 그래서 걔한테 따지려고 보니까 걔가 " 그럼 니가 내 옷 입어 " 이러는거야. 아까 위에서도 언급했듯 쓰니는 살짝 덩치가 있어. 누가봐도 여시 옷이 나한테 안들어가니까 안들어가. 빨리 줘. 라고 얘기했거든. 그랬더니 남자애들한테 가서 " (상황설명) 내가 잘못했어. 쓰니가 잘못했어? " 이러는거야. 남자애들이 나 툭툭 치면서 " 넌 뚱뚱하니까 별로 안춥잖아. 왜 애한테 뭐라고 그러냐. 누가봐도 너(쓰니) 잘못이네 " 라면서 뭐라고 하고 걔 데리고 교실 밖으로 나감. 그리고 쉬는시간 마다 벗어달라고 얘기하면 그대로 남자애들한테가서 찡찡거렸음.
내가 남자애들한테까지 뭐라고 하니까 옷을 완전 신경질적으로 벗으면서 " 조카 어이없어. 그냥 한번 빌려주면 안돼냐? " 라면서 나보고 뭐라고 함. 나는 그냥 싫은소리는 안하고 싶으니까 좋게 말하려고 했는데, 저렇게 말하니까 기분이 확 나빠져서 " 애초에 빌려주기 싫다고 한 거 니 맘대로 가져간게 넌 잘했다고 생각하는거야? " 라고 얘기하니까 갑자기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어버림. 내가 아무리 왈가닥 같이 논다고 해도 남자 힘은 못 당하는데, 남자애한테 주먹으로 어깨 맞음. 맞은 순간 진짜 거짓말 안치고 어깨 탈골 되는 줄 알았음. 
진짜 내가 제일 속상했던 건, 내가 우리반에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음. 저번에 수학여행가서 애들끼리 진실게임을 했는데, 물론 비밀이 지켜지지 않을거라는 건 알았음. 만약 걔가 알게되면 고백할 생각으로 말했는데 일주일 후에 얼굴책에 연애중이 올라옴. 여시하고 내가 좋아하는 남자애하고. 너무 속상했음. 소문까지는 생각해봤지만 연애중 올라올거라고는 생각도 못함. 그리고 다음 날 학교와서 아무렇지도 않게 나한테 인사하는 꼴이 너무 보기 싫었음. 
내가 학교에 좀 일찍 감. 그래서 항상 교실 문 내가 열고 그럼. 시험기간이 아니고서야 항상 방탄 영상을 보면서 있단 말임. 근데 여시가 학교에 오자마자 내 핸드폰 속에 담긴 방탄 영상을 보더니 " 나 개인적으로 얘네 별로야. 솔직히 뷔 빼고 볼 애 하나도 없잖아. " 그러는거야. 내가 양쪽에 이어폰을 다 끼고 있어서 그냥 못 들은 척 무시했어. 그러니까 한쪽 이어폰을 빼고는 " 방탄 왜 좋아하는지 이해가 안감. " " 방구탄 " " 쓰레기 "  등등 별 말이 다 나오길래 방탄보다 잘난것도 없으면서 꼭 얼굴 안보인다고 뭐라고 한다고 하니까 욕하면서 자기 자리로 감. 그러다가 점심시간에 친구들이랑 밥 먹고 올라오니까 나는 연예인에 미쳐서 친구도 뭣도 구별못하는 씹쓰레기 새끼되어있었음. 
솔직히 나는 얘가 날 되게 싫어하는 거 같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나는 내 입장이라 그런 거인 거 같기도 해서 아미들한테 의견 물어보고자 글 써봤어. 만약 얘가 날 진짜 싫어해서 이러는거면, 나는 이제 학교에서 얘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걱정됨. 
사담글 써서 정말 미안하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남은 오늘 하루 잘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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