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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평생 동안 간직할 추억을 준 너에게.

JIYJIY |2015.11.11 17:35
조회 1,924 |추천 1
내가 믿지 못하는게 있었어.첫눈에 반한다는 거. 다 영화 속의 일들인 줄 알았어.친구가 제일 좋아서, 담배피고 pc방에 죽치는게 제일 좋았어.가끔은 못된 장난에 히히덕 거린 놈에뭐하나 특별한거 없는 평범한 나라서누군가를 사랑하게 될줄은 정말 몰랐고,누군가가 나를 사랑하리란건 상상 해본 적 없엇어.
유난히 추웠던 13년도 가을 무렵에고3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공부 하는 척 했던 내가수험생 이전에 남자란 걸 알게 해준 널 만났어.
있잖아,,
이름, 사는 곳 뭐 하나 너에 대해 아는 건 없었지만,나 널 처음봤을 때 부터 사랑해 온 것 같아.
그 날 학원에서 돌아와 공부하려고 앉았던 책상에웃기게도 니 얼굴이 보였어.그거 알아? 학원 마치고 가는 길에나보다 먼저 학원에서 나와 집을 가는 너를 보고원래 내 집방향은 그쪽이랑 반대인데너랑 같이 걸었어. 비록 멀찍이 떨어져서 걸었지만.너무 멀리 떨어져서 걸었는지 사거리에서 널 놓쳐서 정말 아쉬웠는데..스토커 같았으면 미안해. 학원에선 바로 옆쯤에 앉았던 너라서널 보고싶어도 부끄럽고 이상해보일까봐.. 눈돌린적이 거의 없었어.그렇게라도 널 보고싶어서.. 그래서 널 따라 걸었어.
수능 날이 다가오고, 학원 수업도 연장되서 너랑 함께 있을 시간이 더 많아졌었어.수험생이라 어찌보면 불안하고 초조해야 할 때인데 난 너무 행복했었어. 너랑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으니까..
수능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어차피 나는 경찰쪽을 꿈꾸고 있었고너란 사람을 알게되서 참 좋았던 날들이였어. 지금 돌아봐도 후회가 없는 시간들이야.
그 때 기억나? 12월 중순, 추운 겨울 밤너랑 연극을 보고 돌아가는 길에, 내 소원을 궁금해 하면서, 말 안해주면 집 안들어가겠다고 고집부리던 너.물론 너 성격에 안들어갈리가 없다 라고 생각했지만,멋없고 소심한 나라서,, 그 기회를 빌어서 너한테 고백을 했었지.


그날 날 받아줘서 소중한 추억을 나눌수 있는 시간을 줘서.. 고마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근 2년동안 정말 우리 많은 일들을 같이했던거 같아.사귀는 동안 정말 한시라도 떨어져있기 싫어했었지. 하루라도 안만나면 서로한테 미안했던 그때의 우리 모습.. 돌이켜보면 참 예뻤던 거 같아.사소한거 하나하나부터 다 같이 했어서 그런가? 참 좋은 추억들이 많네.우리가 좋아했던 시장거리 칼국수 집부터 좋은날 날잡고 갔었던 강남의 맛있는 음식점.추운 겨울에 서로 꼭 껴안고 걸었던 그 골목길.싸우고 자존심에 앞서서 서로에게 상처주었지만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와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했던 너희집 공원 벤치.교복입고 갔었던 에버랜드, 선교장부터 경포대까지 정말 혼자보기 아까웠던 그 겨울 그 바다.군대 간다고 헤어지기 싫어서 붙잡고 있었던 입대 전날 너희 집 앞하나하나 나열하기에는 정말 많았던 우리의 이야기들.


이제는 그 이야기의 마침표를 찍은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아직도 나는 우리가 헤어졌다는 것에 대한 많은 후회와 미련이 남아있어.이렇게 여기다가 몇자 끄적이는 이유는,너가 즐겨보던 이 게시판에서 내 글을 봐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서야.헤어지고 나서 처음에는 덤덤한 척 했지만너를 잃었다는 슬픔을 이기기에는 너무나 약했던 나이기에바보같이 연락해서 돌이키려고 했지만,돌이키기에는 너무 멀어져버린 너라서손을 뻗어도 이젠 닿지 않는 곳에 있는 너라서
이제는 내가 널 놓아주려고 해.
하지만 그전에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하도 덜렁대는 너라서 걱정이 정말 많아. 이제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데 이쁘게 입겠다고 춥겐 입지 말아줘. 너 몸 약한거 너가 제일 잘 알잖아.이제는 힘들지 말아줘. 한달 전 너가 그랬지? 지금의 삶이 편하고 좋다고... 그 말 들었을 땐, 가슴이 무너지는 거 같았는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그런말을 하게 한 남자였어서 미안해..늘 자존심이 먼저라서 너에게 더 자상하게 다가가지 못했던 사람이라서내 성질 부리기에 급급했던 어렸던 나라서정말 많이 미안하다.이제는 좋은 남자만나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가 되어주길 바랄게.내가 해주고 싶었지만 내가 해주지 못했었던.. 그걸 다른 남자가 꼭 너에게 해줘서 너가 행복해 졌으면 좋겠다.그리고.. 사귀는동안 너의 마음에 많은 상처를 주었던 나를 용서해줘.너를 울리지 않는 남자가 되고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네.정말 평생 지켜주는 남자가 되려했는데 그러질 못했어.
그리고.. 내가 군대갔을 동안, 정말 내옆에서 큰 힘이 되주고 의지가 되어줘서 고맙다.이제 벌써 상경이야. 혼자서도 잘 하고 있어. 혹여나 내 걱정을 조금이라도 한다면 내걱정은 마.
이 모든걸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또 너무 늦게 말해서 미안해.지금도 자기전에 생각하는건, 내 모진말에 가슴앓이 했을 너의 마음이야.그때 조금 더 자존심을 굽힐껄, 군인 신분이라 너를 만나 안아줄순 없었지만그때 조금 더 내 마음에 솔직할껄, 너에게 더 부드럽게 말해줄껄.후회의 후회를 거듭하고 있다.
이제야 알아서 미안해.

너생각이 너무많이 나서 일하다가 사무실에서 몇자 끄적여봤어.

마지막 너에게 해주고싶은 말은

사랑해 널 잊고 싶지만 그게 안되는 거 같아 지금은.너무 사랑해.

p.s 이 글에 부담갖지 않길바래. 이런 얘기를 메세지나 연락으로 직접 한다면 내가 널 잡는거라고 생각할까봐, 큰 부담을 느낄까봐, 이런 식으로 적었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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