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아직 제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는나이만 먹은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아빠의 바람에 대해서 조언구하고 싶습니다..
그동
안 부모님의 일이고, 엄마께서도 자식들이 아빠 미워할까봐 쉬쉬하셨는데, 작년즈음 이혼하고 싶다고 저에게 일의 자초지종을 말씀하셨어요.
상대방 여자분은 보험회사 다니시는 분이구요 (가정있는 분입니다.)제가 고등학교때 엄마가 아셨다고 합니다.
아빠가 사소하게 여자문제로 속썪이신적은 몇번 있었지만 이렇게 가정있는 분들끼리바람이 난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엄마가 바람사실을 아시고나서 그 여자분과 아빠랑 삼자대면하여 언쟁이 있었으나그 여자분이 조폭을 데려오는 등 무식한 행동을 하였고아빠도 그 여자분은 감싸는 등 미친행동을 하셔서 엄마는 그날 많은 상처를 받으시고 마음을 닫으셨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희 부모님은 한집에서 살지만 남남처럼 사시고 계십니다.(아빠는 여전히 그분과 만나고 계십니다.)
어릴적엔 내막을 모르니 부모님이 사이가 별로 안 좋은신 건 느꼈지만, 가끔 싸우셨던 적이 있으니 두분이서 잘 푸실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남남처럼 지낸지 거의 7년이 넘었습니다. (제가 인식하고 느낀게 7년이니 좀더 오래되었을 수도 있겠네요)
엄마께 들은 더 많은 과거 이야기들이 있지만여기에 구구절절 모든것을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생략하겠습니다.
엄마는 말씀하시면서도 저랑 동생이 아빠를 원망하는 눈으로 바라보질 않길 바라셨고,
이미 엄마는 아빠에게 미련이없다고 하셨습니다.
아빠가 엄마께 나쁜게 행동한건 맞지만 저와 제 동생 학업 뒷바라지는 다 해주셨으니 모른척하고 아빠께 더 잘 해드리라고 하셨습니다.
다만 이혼하고 싶은데 이혼하는 것에 저희가 상처받지 않길 바라셨고,현재는 아빠가 위자료 줄 돈이 없어 이혼해주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문제는 현재의 상황입니다.
아빠께서 얼마 전 사업상 위기를 겪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 신분증을 빌리시는 등 명의를 필요로하는 무언가 있었습니다.그 부분이 무언가 불안하긴 했지만, 뭐 제가 사회 초년생인데 '큰 빚' 이라던지위험이 있을 것 같지는 않았고, 엄마께서도 아빠가 딸에게 피해입히겠냐는 마음으로그냥 그러라고하셨습니다.
이후로, 몇달째 아버지는 사업을 쉬고 계시구요,돈이 없다는 핑계로 엄마께 생활비를 주지 않으십니다.실제로 정말 돈이 부족하신것 같았습니다.
그러나정작 아빠께서는사업이 정리되자마자바람난 여자분과휴양지, 제주도 등을 여행하시고,골프도 빈번히 치러 다니십니다.
얼마전엔 차도 외제차로 바꾸셨고,새로운 사무실 용도인지 뭔지 경기도외곽에주상복합 오피스텔을 구입하셨습니다.(제가 아빠 메일계정을 알아서 보게되었습니다. )
엄마와 저, 동생은 모든걸 다 알고있지만아빠가 나쁜마음을 먹으실까 모른척 하고있습니다.
어린 시절 저는 아빠가 정말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집에서 늘 과묵하고 표현도 잘 못하셨지만묵묵히 저와 동생 뒷바라지 해주시고, 늘 온화하게 웃으셨기 때문에표현이 적을뿐이지 자상하신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아빠의 바람을 말씀해주셨을때도,
엄마께는 이혼하셨으면 좋겠다고, 우린 괜찮다고 했지만오히려 저와 동생이 중간에서 좀더 잘하면 두분 사이가 회복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좀더 친근하게 뭔가 해드릴수 없는게 죄송스러웠습니다.저랑 제 동생이 애교스럽지 않아서 아빠가 집에 애착을 가지지 못하나라고도 생각했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객관적으로 우리 집과 부모님 사이를 바라보니 아빠가 엄마에게 위자료를 주기 싫아서 이혼해주지 않는 것이고,위자료를 어떻게들 주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떨쳐지지 않습니다.
제가너무 과장해서 생각하는 걸까요?..
저희 엄마는 평생을 정말 가정에 충실하신 분이고늘 살림 고민하시고, 본인보다 가족먼저 걱정하시는 분입니다. 아빠 내조도 잘해오신, 정말 천상 여자같은 분이세요.평생 가정주부로 지내셨으니 이제와서 경제활동이 가능하신것도 아니고, 마냥 이혼을 기다리는 상황이세요.
부족함없이 키워주신 은혜는 아빠게 정말 감사하지만더 늦기 전에 제가 엄마 힘이 되드릴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다행히 엄마께서 긍정적이신 분이고 스스로 나쁜 생각 안하시려고 노력하시긴하지만엄마가 아빠얘기하실때마다 그 불안감과 마음속 고통이 온전히 제게 느껴집니다.정말로 엄마가 더 괴롭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메일 내역을 보니 그 바람난 분과도 사업적으로 좀 얽혀 있는 것 같습니다.돈이 두분이서 공유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아빠가 일이 정리되고 엄마에게 타당한 위자료를 주고 이혼할때까지가만히 기다려 드리는 건 더이상 안된다고 생각하는데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요즘 간통법도 없어졌고,고소하고 이런것은 상대쪽 뿐 아니라 엄마도 스스로 너무 힘드실거 같은데 이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현명한 조언들 부탁드립니다..